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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주일(惱窒朱日)

김철준 1996년


삼국시대 대가야의 건국 시조.



개설


최치원(崔致遠)이 저술한 『석이정전 釋利貞傳』에 전하는 바에 의하면 가야산의 산신인 정견모주(正見母主)가 천신 이비가지(夷毗訶之)의 감응을 받아 대가야왕 뇌질주일과 금관가야왕 뇌질청예(惱窒靑裔)를 낳았다 한다.


뇌질주일은 대가야국의 시조라는 이진아시(伊珍阿豉, 또는 內珍朱智)의 별칭이며, 뇌질청예는 수로왕의 별칭이라고 하였다. 이 신화는 산악신앙과 천강신화(天降神話)가 결합된 형태이다.


기본적으로는 여성인 지신족(地神族)과 남성인 천신족(天神族)의 결합으로 시조가 탄생하였다고 함은 우리 나라 고대국가 형성기의 건국시조신화의 일반적인 구조와 동일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대가야의 시조와 금관가야의 시조가 형제였다고 한 것은 가야의 여러 소국들이 상호 연합해 나가던 과정에서 가야국 전체의 동질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만 아직도 가야지역 전체를 통괄하는 중심세력이 확립되지 못한 상태에서, 그 가운데 가장 큰 세력이었던 대가야와 금관가야의 형제설화를 창출하게 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대가야의 시조가 형이었다는 것은 대가야 중심 의식의 소산이다. 이는 가락국기의 「육가야형제설화」에서 금관가야의 수로왕이 맏형이었다고 하였던 것과 대비된다.



참고문헌


삼국유사

동국여지승람

한국고대국가발달사 (김철준, 한국일보사, 1975)

가야연맹사 (김태식, 일조각,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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