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content_id=cp020809700001
육계토성(六溪土城)
한민족 전투원형
이칭 : 육계성(六溪城)
소재지 : 경기 파주시 적성면 주월리 육계동
규 모 : 둘레 1,700m
육계토성, 경기 파주시 적성면
임진강유역의 남안에 위치하고 있는 백제의 평지토성.
이곳은 임진강이 사행곡류하여 북쪽으로 돌출해 있는 만곡부로 임진강을 건너는 주요 도하지점의 하나인 가여울과 서쪽의 두지나루를 조망하고 제어할 수 있는 곳으로 도하하는 적을 방어하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여겨진다. 가여울은 6·25 전쟁시 북한의 전차부대가 도하작전을 감행한 지점이다.
이 토성에 대한 문헌기록을 살펴보면 《대동지지》와 《여지비지》에 “치소 서쪽 7리에 있으며 토축으로 둘레는 7,692척(약2,300m)이며 장단의 호로고루(瓠蘆古壘)와 상대한다”고 하였으며, 《적성현읍지》에는 “육계토성 북변 강가에 소돈대가 있었는데, 속전에는 옛 궁궐의 종을 매단 곳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허목의 《기언별집》 권 15 〈기행 무술(1658) 주행기〉에는 “날이 저물어 돛을 올리고 호로탄으로 올라가니 여기는 호로하이고, 그 위에는 육계이다. 또 옛날 진루가 있었는데 앞의 여울은 아주 험하여 사미천이 여기에 들어온다. 상류에 옛 성이 있고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대하여 있는데 석벽으로 인하여 요새를 삼았다. 강가의 부로(父老)들 사이에 전하여 오기를, 옛날 만호(萬戶)의 진루였다고 하나 이것을 알 수 없고, 고려 때에 여러 번 거란의 병화를 입었으니 이곳은 전쟁터로 오늘날까지 옛 자취가 이와 같은가?” 라는 이 지역을 답사하고 기록한 기행문이 남아 있다.
육계토성은 임진강 남안의 충적대지에 축조된 평지토성으로 둘레는 약 1,700m이다. 평면은 동북·서남 방향에 장축을 둔 장타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하고 있으며 내성과 외성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 즉 중앙부에서 서편으로 치우쳐 남북으로 뻗은 두줄의 평행한 토루가 성내부를 구획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내성의 중앙부 토루는 1996년 홍수 때 사라졌으며 서편 토루는 군부대의 방벽으로 이용되고 있다. 외성은 판축기법으로 축조하였는데 동남쪽 내벽구간에서는 하부에 현무암석재와 강돌을 이용하여 높이 1m 내외로 보강한 석축이 관찰된다. 토루는 서남쪽 구간에 비교적 잘 남아 있는데 높이 3~5m, 너비 4~6m 정도이다. 내부에는 너비 10~20m의 평탄한 단을 두고 있으며 그 안쪽으로 3~5m 아래에 성 내부 평탄대지가 형성되어 있다. 문지는 동문지·남문지·서문지를 각 방향에 따라 조성하였으며 동남벽과 서남벽의 회절부 안쪽에 우물지 2개소가 남아 있다. 특히 서문지 부근에는 동서로 길게 뻗은 저습지가 남벽부를 따라 성안의 중간부까지 형성되어 있으며 성밖으로는 서쪽 강변까지 이어지는 형상을 하고 있다. 강변의 대전차 방벽에 의해 막혀지기 전까지는 임진강의 물이 성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하고 있어 수로를 이용해 배가 직접 성안으로 출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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