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youtu.be/1q1QE-AGiTI?t=2060 


[김어준의 뉴스공장]北 정권수립 73주년 열병식.. 변화와 의미는? 

정세현 한국통일협회장 (전 통일부 장관)과의 인터뷰

등록일 2021-09-10 08:23:49


34:20 - 42:37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3공장]

北 정권수립 73주년 열병식.. 변화와 의미는? 

"김정은식의 전략적 인내 알리는 신호탄"    

- 정세현 한국통일협회장 (전 통일부 장관) 


▶ 김어준 : 북한이 정권 수립 73주년을 맞아서 심야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정세현 한국통일협회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세현 :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새로 맡으신 거죠? 


▷ 정세현 : 예, 민주평통 일 끝나고. 임기가 2년인데 그 일 끝나고.


▶ 김어준 : 원래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전 세계를 돌아다니셔야 되는데 한국에만 계셨어요, 코로나 때문에. 자, 한국통일협회장에 취임하셨습니다. 회장님으로 제가. 열병식, 심야 열병식. 이게 여기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을 하느냐, 어떤 무기가 나오느냐 이런 전망들을 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작고 그랬죠? 


▷ 정세현 : 예, 규모도 그러니까 시간이 작년 10월 달에 당 창건 기념 열병식 때는 2시간 15분 이상 했어요, 열병식을. 금년 1월 달에 당대회 끝나고 나서 할 때도 1시간 반 정도 했는데, 어저께 새벽이죠. 어저께 새벽에는 1시간 정도 했다. 그다음에 기대와는 달리 또 예상과는 달리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은 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고 밑에 있는 당 비서, 선전선동 담당 비서입니다, 리일환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규모를 줄이고 그다음에 또 전략무기 같은 건 일체,


▶ 김어준 : 나오지 않고. 


▷ 정세현 : 나오지 않고. 그래서 조금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줬는데, 그 의미가 무엇이냐. 


▶ 김어준 : 그렇죠. 그것 때문에 모셨는데. 그 의미가 뭡니까?


▷ 정세현 : 그것 때문에 나를 불렀겠지. 


▶ 김어준 : 왜냐하면 한미연합훈련을 하면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는데 사실은 가만히 있었어요. 그것도 포함해서 이 열병식도 굉장히 축소해서. 그리고 전략무기도 없고 직접 연설도 하지 않고. 왜 이렇게 한 겁니까? 무슨 의미입니까? 


▷ 정세현 :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의 흐름으로 볼 때 북한이 웬만큼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행동을 한다 할지라도 미국이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가능성이 보일 때 전략무기도 선보이고 건드리면 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보내는데. 


▶ 김어준 : 북한식 전술이 있는데 그 전술로 안 될 것 같다. 


▷ 정세현 : 안 될 것 같다. 바이든 정부가 워낙 견고하게 그야말로 북핵 문제에 관한 한 전략적 인내로 들어가는 것 같다. 더구나 최근에 아프간 사태가 있어서 아프간 문제 때문에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북핵 문제의 우선순위가 확 떨어져 버린 거예요. 


▶ 김어준 : 그렇죠.


▷ 정세현 : 그걸 북한도 읽어 낸 겁니다.


▶ 김어준 : 지금은 신경 쓸 겨를이 없겠죠.


▷ 정세현 : 그렇지. 미국이 별로 북한과 상대할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우리도 전략적 인내로 가자.


▶ 김어준 : 아, 북한도?


▷ 정세현 : 북한도 김정은식 전략적 인내. 미국이 태도를 바꿔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데 그동안 그러면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하자. 내부 단속이라는 단어를 제가 쓰는 이유는, 


▶ 김어준 : 북한식 전략적 인내라는 표현은 제가 처음 들어 보는데, 회장님께서 이건 북한식 전략적 인내라고 명명하신 거죠? 


▷ 정세현 : 오늘 처음이지. 


▶ 김어준 : 좋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북한식 전략적 인내.


▷ 정세현 : 그런데 그동안 노동신문을 쭉 제가 봐 왔는데 유난히 청년들의 소위 기강 해이에 대해서 나무라는 기사들이 많았어요. 


▶ 김어준 : 어떤 의미입니까? 청년 기강 해이라는 게.


▷ 정세현 : 그러니까 단결, 충성 이런 단어를 쓰지만 결국 그 이야기는 충성심이 없다, 단결력이 약하다는 그 이야기를 뒤집어서 하는 것 아닙니까? 


▶ 김어준 : 그런 거겠죠. 


▷ 정세현 : 그런 것이 지금 말하자면 사회 전체의 기강 해이로 번지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 김어준 : 코로나도 길어지고, 물자도 안 들어오고, 식량도 없고.


▷ 정세현 : 더구나, 그렇지. 코로나 때문에, 나중에 사진도 잠깐 나올 것 같은데. 


▶ 김어준 : 방역복을 입은 군인들 열병식이 등장했어요.


▷ 정세현 : 방역복을 입은 방역중대. 


▶ 김어준 : 처음 봤는데. 


▷ 정세현 : 방역중대가 나오는 걸 보면 얼마나 코로나가 심한지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동시에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도울 수 있으면 도와 달라는 메시지가 거기 들어 있다고 봐요.


▶ 김어준 : 대외 메시지가 들어가 있고, 그 안에.


▷ 정세현 : 예. 그러니까 이제 미국과 협상을 하는데 핵 문제를 가지고는 안 되겠고 미국으로부터의 백신 지원 같은 걸 끌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 같은 것이 거기에 스며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건 지금 북한 체제가 굉장히 흔들리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기강이 해이가 되어 가고 있고 단결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용어 자체는 일심단결이라는 말을 지금 연설에서도 강조를 했는데 리일환이라고 하는 선전선동 비서가 인민들은 총을 잡은 사람은 총을 들고, 노동자는 마치를 들고, 농민은 낫을 들고, 지식인은 붓을 들고 이렇게 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을 해야만 5개년 경제계획의 첫해를 성과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겠다는 그런 결의대회 비슷하게 됐어요. 


▶ 김어준 : 이게 그러니까 쭉 말씀하셨던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고 경제도 어렵고 코로나 때문에 교류도 안 되고 물자도 안 들어오고 그게 다 겹쳐서 내부적으로도 단속, 충성심과 평정심 또는 기강 단속을 해야 될 필요가 생겼고, 외부적으로는 그러니까 빨리 우리 코로나 방역 좀 도와 달라, 이런 메시지.


▷ 정세현 : 인도주의 차원의 지원만 논의만 하지 말고,


▶ 김어준 : 빨리 해 달라.


▷ 정세현 : 지금 현 시점에서 가장 인도주의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코로나 방역 내지는 치료와 관련된 예방과 관련된 백신 같은 것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거기 담겨 있다고 봐요. 


▶ 김어준 : 역으로 이야기하면 예를 들어서 미국 화이자 물량이 들어가면서 대화의 물꼬가 터질 수도 있겠네요. 


▷ 정세현 : 그렇죠. 그러니까 지난번에도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와서 막연하게 무슨 조건 없는 대화에 나오기를 바란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갔는데, 그럴 건 아니고 미국이 꼭 북핵 문제를 해결함으로 해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그들이 누려 왔던 헤게모니를 계속 유지하고 싶으면 북한을 회담장으로 끌어내라 이거야. 회담장으로 끌어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백신입니다. 백신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미국이 오늘 띄우면 북한은 아마,


▶ 김어준 :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 정세현 : 비공개 접촉이 됐건 공개 접촉이 됐건 나와서 미국과 대화를 시작할 거고. 그런데 그런 역할을 우리 정부가 해 줘야 돼요. 


▶ 김어준 : 지금 무언가 하고 있긴 있겠죠.


▷ 정세현 : 글쎄, 지난번에 내가 뉴스공장에 나와서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띄웠는데. 바로 그날 거절당했지만. 대통령 주변의 외교안보 참모들이 미국을 상대로 해서 미국이 북한 인구가 지금 2,500만인데 18세 미만은 안 맞아도 된다고 칠 때 2,000만 내지 1,800만 정도가 두 번씩 맞을 수 있는 4,000만 도스 이하를 줄 수 …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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