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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이완용이냐” 격렬 반발 부른 윤석열 ‘일본군 한반도 진입 허용’ 발언

국힘 권영세 본부장 “사실과 달라, 법적 대응” 주장…토론 당시 발언 보면 “절대 안된다”는 심상정과 뉘앙스 차이 상당

홍민철 기자 plusjr0512@vop.co.kr 발행 2022-02-26 17:55:1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 토론회에 앞서 눈을 만지고 있다. ⓒ제공 : 뉴시스


“제2의 이완용이냐”

“유관순 선생에게 미안하지도 않나”


지난 25일 TV토론에서 나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자위대 한반도 진출 허용’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6일 ‘특별성명’을 내고 “윤 후보의 발언은 일본 극우세력 인사의 발언과 구분하지 못하겠다”고 맹비판했다. 이 후보는 “삼 일 뒤면 3.1절이다. 완전한 자주독립과 자주국방의 염원을 선열들께 말씀드려야 할 때, 국민들께 일본군 한반도 재진입을 걱정하시게 했다”며 “윤석열 후보의 위험하고 불안한 안보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 지역 연설에 나선 이 후보는 “곧 삼일절인데 , 저 같으면 유관순 선생한테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을 못할 것 같다”고 각을 세웠다.


진보당 김재연 선거대책위원회는 윤 후보의 발언을 “제2의 이완용”에 빗댔다. 진보당은 논평을 통해 “일본 극우들이 호시탐탐 한반도 진출 야욕을 표명하고 있는 현실에서 ‘유사시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 허용’을 주장하는 윤석열 후보는 일본에게 나라를 통째로 넘기겠다는 것이냐”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진보당은 “일본 아베 정권은 한반도 침략의 명분이었던 ‘정한론’을 들먹인 적이 있으며 현 기시다 내각 또한 ‘평화헌법 9조’개정으로 군사대국화의 꿈을 꾸고 있다”며 “‘선제 타격, 사드 추가 배치’로 동족인 북한에게는 언제든지 전쟁을 할 수 있고, 전쟁 발발 시에는 외세인 일본을 끌어 들이겠다는 발상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매국노나 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진화에 나섰다. 권 본부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공표를 즉각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은힘 측은 윤 후보가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가 “한일 동맹은 가정적 상황이니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한 발언을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토론 당시 ‘한일동맹하면 유사시 일본 진입을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 답변으로 ‘꼭 그걸(자위대 한반도 진입) 전제로 하는 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는 주장이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 쪽이 일본군이 진입할 수 있게 하겠단 취지의 발언이라고 한 것은 덮어씌우기식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심상정 후보와 윤석열 후보 사이의 발언을 보면 국민의힘 주장엔 선뜻 동의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시 심 후보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할 경우)유사시에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건데 그걸 하시겠느냐”고 윤 후보에게 물었고, 윤 후보는 “한미일 (군사)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일본 자위대가)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건(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윤 후보의 태도가 애매해 보이지만, 심 후보의 답변과 비교하면 뉘앙스 차이가 느껴진다. 윤 후보는 심 후보에게 “(한미일 군사동맹을)절대 안하실거냐”고 물었고, 심 후보는 “그렇다”고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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