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07214055440?s=tv_news


밀착 취재..이곳은 선별진료소

박영민 입력 2020.03.07 21:40 


[앵커]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저희 KBS는 보건복지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함께 대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검체를 채취하는 곳, 바로 선별진료소죠.


저희 취재진이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보건당국의 협조를 받아 진료소 내부를 취재했습니다.


감염위험에 노출된 채 묵묵히 격무를 견디고 있는 의료진의 일상, 감사와 격려의 마음 담아 시청자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대구의 한 선별진료소입니다.


이곳에서는 매일 20건가량의 검체 채취가 이뤄지는데요.


방역 당국의 협조를 받아 직접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의료진이 입는 '레벨D 방호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검사를 받는 첫 순서는 환자의 증상과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 등을 확인하는 '역학조사'입니다.


["(혹시 모르니까 와보라고 해서 오신 거예요?) 센터 안에 같이 생활하는 두 분이 확진자가 나왔어요."]


검체 채취는 음압 텐트에서 이뤄집니다.


["코는 이거 제가 끝까지 넣을 건데 뒤로 물러서시면 안 돼요. 가만히 계세요."]


코에 면봉을 집어넣자 불편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됐어요? 재채기해도 돼요?"]


계속 기침이 나옵니다.


의료진들은 늘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승우/공중보건의 : "검체를 채취하고 나면 기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기침이 저뿐만 아니고 물체에 묻을 수도 있어요."]


한 사람이 끝날 때마다 텐트 내부를 꼼꼼히 소독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소독 시간을 30분으로 권장하고 있지만, 검사가 밀릴 경우에는 이 시간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대신 두 시간마다 30분 동안 텐트 소독과 환기를 합니다.


채취된 검체는 하루 세 번 검사 기관으로 옮겨지고, 결과는 2~3일 뒤쯤 통보됩니다.


방호복을 오래 입다 보면, 불편한 점도 많습니다.


[안유진/선별진료소 : "직원 원래는 (교대근무를) 4시간씩 했었는데, 이제 힘들다고 해서 반영이 돼서 2시간 단위로 돌아가고 있어요. (마스크 오래 쓰면)머리도 아프고 해요."]


숨 쉴 틈 없이 꽉 짜인 긴장된 생활이 두 주 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다혜/선별진료소 직원 : "예전에 진짜 평범했던 일상이 그립고, 진짜 그런 게 큰 것 같아요."]


[안유진/선별진료소 직원 : "이것 말고는 아무것도 지금 못하고 있으니까, 진짜. 빨리 돌아가고 싶어요."]


대구시의 선별진료소 22곳에서는 200여 명의 의료진들이 이처럼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최전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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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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