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09121135001
보수단체, 소녀상 기습해 반일단체와 충돌···1명 병원 이송
입력 : 2022.09.12 11:35 수정 : 2022.09.12 21:28 이홍근 기자
한밤 중 4시간 가량 대치 이어져
유튜버까지 모여 일대 아수라장
11일 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신자유연대 회원들과 반일행동 회원, 경찰들이 뒤엉켜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소녀상 철거 등을 요구하며 기습 집회를 열어 반일 단체와 4시간가량 충돌했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11일 오후 10시쯤 소녀상 근처에서 정의기억연대 해체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반일행동’과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졌다.
두 단체의 충돌은 12일 오전 2시10분쯤까지 이어졌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가 소녀상 인근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반일행동이 이를 막는 대치 상황이 이어지던 중 집회 참가자 중 1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신자유연대 회원들과 반일행동 회원들이 대치히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물리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두 단체 사이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들은 집회용 스피커 볼륨을 키워가며 대치를 지속했다. 대치가 길어지자 소식을 접한 유튜버들까지 현장에 모여들었다. 소음이 계속되자 인근 숙박시설에 묶고 있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반일행동 측은 신자유연대 회원들이 소녀상에 위해를 가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자유연대 관계자는 “집회 신고 후순위단체(반일행동)가 자리를 비운 사이 선순위단체인 우리가 집회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경찰이 시간을 끌다가 집회 보호 요청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경찰이 직무유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두 단체 모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시위 현장을 채증했다. 경찰은 추후 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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