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060910.html


“영부인 외모=실력” 천공 제자도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했다

등록 :2022-09-30 18:23 수정 :2022-10-01 01:18 임재우 기자 


유튜브에 취임식 참석 후기

“미스코리아급 영부인 처음 나와”


천공이 운영하는 기업의 대표인 신아무개씨의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천공이 운영하는 기업의 대표인 신아무개씨의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 관계가 있는 ‘천공’의 제자가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취임식 초청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일요신문>은 지난 29일 천공이 운영하는 기업의 대표와 감사로 일하는 제자 2명이 지난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대표인 신아무개씨가 “천공이 운영하는 기업과 재단의 회계 전반을 담당하는 인물로 알려졌다”고 썼다.


실제로 신아무개씨는 지난 6월13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기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했다. 신씨는 영상에서 “(취임식에서) 선생님(천공)이 말씀하시는 홍익인간의 이 씨앗만 발현시켜준다면 정말 잘 갈 수 있다,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를 향한 극찬이 두드러졌다. 신씨는 “윤 대통령은 굉장히 복이 많으신 분”, “이 분이 국제적으로 나가셔서 대통령이 하시는 일도 굉장한 내조를 하실 것 같다”며 대통령 부인으로서 김 여사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우리나라가) 세계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역동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다. 영부인이 굉장히 젊고, 특히 국제적인 행사도 많이 주관해서 국제적 감각과 센스가 있는 분”이라며 “거기서 굉장한 무한한 힘을 봤다”고 말했다.


신씨는 “외모도 실력”이라는 게 천공 스승의 말씀이었다며 “영부인 외모도 굉장히 중요하다. 처음으로 미스코리아급 영부인이 나왔다. 여사님이 지금은 당분간 그림자 내조를 하지만 그 내조를 어느 정도 하고 나면 바깥에 나오셔서 우리 여성들과 정말 멋진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공도 지난 5월31일 유튜브 동영상에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강의 절반이 넘는 12분 동안 ‘세계 영부인 교류론’을 설파했고 “영부인들이 자기 일을 찾아야 할 때다. 자기 활동력을 찾는 데에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영부인”이라고 주장했다.


천공은 지난해 3월, <최보식의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총장은 내 공부를 하는 사람이다. 자기 자리에서 일을 잘하도록 돕는 것이다. 열흘에 한번쯤 만난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고 ‘무속 의존 논란’이 일자 지난해 10월 <와이티엔>(YTN) 인터뷰에서 김건희씨를 통해 윤 총장을 알게 됐다. 멘토는 아니며 검찰총장 사퇴 문제를 조언해줬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대통령 취임식에 “욕설 유튜버, 주가조작법, 통장잔고증명서 위조범”이 초대됐다며 “대통령 취임식에 천공의 제자 2명이 초대되었다는 언론 보도는 국민의 억장을 무너지게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께서 취임식마저 거짓과 논란으로 점철된 정부로 규정하기 전에, 대통령실은 숨김없이 취임식 초청명단을 공개하길 바란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취임식의 진상을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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