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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8천9백 들인 尹 정부 첫 한글날 경축식 논란.."구청 행사보다 초라해"

광복절, 한글날 등 점점 초라해지는 국가 기념일.."동네 주민센터 행사인 줄" 총체적 부실 비판

정현숙 | 기사입력 2022/10/10 [16:21]


"경축일에 대통령 메시지도 없고 성의도 없다"


576돌 한글날 경축식 MBC 중계 장면 갈무리.


576돌 한글날 경축식 행사 대행 조달청 입찰공고 갈무리


10월 9일은 제 576번째 한글날로 국경일로 정해진 국가기념일이다. 우리 국민은 1446년 창제되어 반포된 한글을 세계에 자랑할 문자로 다시 가슴속에 새기면서 긍지와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지난 8월 광복절에서부터 이번 한글날까지 국가적인 경축일이 점점 볼품없이 초라해지면서 국민적 기념일에 대한 '홀대'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시민들은 "한글날 경축일에 대통령 메시지도 없고 성의도 없다"라며 "총체적 부실"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아침 서울 용산구에 자리한 국립한글박물관 앞 뜰에서 펼쳐진 '한글날 경축식' 방영을 본 시민들은 "시청과 구청은 커녕 동네 주민센터에서 여는 행사보다 못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엉망이었다"라며 전임 정부의 기념일과 비교하는 사진을 SNS에 속속 올렸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예의본'에는 "나라 말씀이 중국과 달라 서로 통하지 않으니" 한문을 읽지 못하는 백성을 불쌍하게 여겨 우리 문자를 창제한다는 통치자의 애민정신을 명확히 하고 있다. 과거 정부에서는 이런 우리 한글에 대한 자긍심으로 한글날을 뜻깊게 챙겨 왔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첫 한글날을 맞아서도 이를 기념하는 어떤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 보수, 진보 정권을 떠나 매년 한글날 나왔던 국정수반의 성명을 패싱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영어는 멋있는데 한글은 멋없다"라는 한글 비하 발언도 다시금 회자됐다.


 


이번 한글날 행사 낙찰가는 1억8,900만원으로 2억에 가까운 상당히 큰 비용이지만 부실한 행사 내용으로 국민 혈세의 낭비로 보고 있다. 시민들이 특히 지적하는 부분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도 행사를 야외에서 강행했다는 점이다.


플랜2를 만들어놓고 기상예보를 체크해 비가 온다는 걸 알았다면 실내로 조정했어야 한다는 비판이다. 이날 행사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합창단이 나와 축하곡 부른 게 사실상 공연의 전부라는 비판과 함께 혈세 슈킹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국기에 경례하고 애국가 부르고 훈장 수여하고 아이들 불러 노래 시키고 마지막에 다 같이 노래 부르는 건 중학생들도 기획할 수 있다"라고 댓글로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쇼만 잘하는 것도 결코 칭찬받을 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국가의 격에 맞게 국경일을 기념하는 '쇼'는 잘해야 하는 게 맞다"라고 적었다.


김진애 전 의원은 10일 SNS로 "무슨 낯으로 윤 대통령이 한글날 논평을 하겠느냐"라며 "비속어에 반말에 영어 사대주의에... 그래도 어제 기념행사는 너무 초라해서 낯 뜨겁더이다"라고 성토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1억8,900만원이 투입된 기념식 행사라고 하기엔 너무 초라하지 않느냐”라며 “세금이 줄줄 새나가고 있다”라고 힐난했다.


서승만 개그맨도 "각종 행사 진행 40년했다^^1억5천(액수 오류) 들여서 만든 행사가...이거 너무 심하다 진짜"라고 초라한 한글날 스케일에 개탄했다.


인천 계양구민의 날 행사와 비교한 윤 정부 주관 국가기념일 한글날 사진. 


문재인 정부 한글날 기념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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