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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치 학살' 들먹인 정진석... "동학농민군이 무덤에서 통곡할 일"
이동우 기자 승인 2022.10.11 19:54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하지 않았다"는 발언의 파문이 커지자, '일제 우금치 학살'을 들먹이면서 "일제의 잔혹한 학살과 침탈을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이라며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하지 말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사진=국민의힘/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11일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극우적인 망언의 파문이 커지자, 난데 없이 '내 고향 공주의 우금치 학살'을 들먹이며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하지 말라"고 뒷수습에 나섰다.
우금치는 충청남도 공주시 금학동과 주미동 사이에 있는 고개로, 동학농민운동 당시 관군과 일본군에 맞서 동학 농민군이 최후의 격전을 벌인 장소다. 당시 전투에서 동학농민군 약 10만여명이 일본군과 싸워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동학농민운동은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우금치는 동학농민운동 100주년인 1994년 사적 37호 문화재로 지정됐고, 현재 동학농민군의 혼을 달래는 위령탑과 ‘다시 살아나는 우금티’라는 시비가 건립돼 있다. 한마디로 우금치는 일본군에 끝까지 저항한 ‘동학 운동의 충절’을 상징하는 장소다.
정 위원장은 이날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일본군에게 동학농민 혁명군 10만여명이 학살 당한 일제의 침탈을 가장 뼈저리게 느낀다"고 서로 다른 말을 한 입으로 내뱉었다.
요컨대, 정 위원장의 말은 '내 고향 공주 우금치'에서 선량한 농민 10만명이나 학살됐으나 그건 조선왕조와의 전쟁이 아니라서 일본과 잘 지내야 된다는 나까무라 악당 같은 궤변을 주절거린 셈이다. 우금치에서 학살 당한 동학농민군들이 무덤을 박차고 일어나 통곡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나섰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정진석 위원장은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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