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6557

* 하단 삼성전자 내용은 생략했습니다. 직접 이동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비상경제회의 생중계에 조선 “비상스럽지 않아”

기자명 정민경 기자   입력 2022.10.28 07:46  수정 2022.10.28 11:09  


비상경제회의 이례적 공개했지만 평가는 “아쉽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회장 선임…같은 날 실적발표 격감 등 과제 산적


▲ 윤석열 대통령이 10월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 윤석열 대통령이 10월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27일은 경제 기사가 많은 날이었다. 28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공개적으로 주재한 것, 80분간 생중계된 회의에서 부동산 대출 완화 등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한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것 등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처음으로 전 과정이 공개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부분의 언론은 ‘비상스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역시 사설에서 같은 지적을 했다. 해당 회의에서 나왔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대책이 대부분의 신문 1면 톱기사로 배치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같은 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1년 전보다 31% 격감했고 이 회장은 이날도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 의혹 관련 사법 문제로 법정에 섰다. 때문에 언론은 이 회장 선임 이후 과제를 전달하는 사설 등을 배치했다.


다음은 28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머릿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무주택자, 1주택자 LTV 50%로 완화”

국민일보 “1주택자도 LTV 50% 15억 고가아파트 주담대 허용”

동아일보 “신보 보증 안 통한다 ‘AAA급 증권’ 다 못팔아”

서울신문 “尹 ‘전 부처가 원팀, 전략산업 육성’”

세계일보 “15억 넘는 아파트도 주담대 허용한다”

조선일보 “15억 넘는 아파트도 주담대 허용”

중앙일보 “윤 대통령, 경제 활성화 카드”

한겨레 “민생 대책이라며 ‘전 부처 산업부화’”

한국일보 “‘회장’ 이재용 ‘오늘의 삼성 넘겠다’”


▲28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28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비상’스럽지 않았던 비상경제회의 생중계, 보수신문도 “아쉬워”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생중계됐다. 비상경제민생회의의 전 과정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수출, 해외 건설 확대 방안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80분 가량 통째로 비상경제회의 생중계됐지만, 다수 언론의 반응은 “비상스럽지 않다”였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모두 비상경제회의가 비상스럽지 않다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다.


▲28일 한겨레 1면.

▲28일 한겨레 1면.


조선일보의 28일 사설 제목은 “비상스럽지 않았던 비상경제회의”였다. 조선일보는 이 사설에서 “‘비상’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자금 경색에 숨이 넘어갈 지경인 금융시장의 절박한 상황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앞서 지난 10번의 회의 동안 어떤 ‘비상 대책’이 논의돼 실행됐는지, 지난 5개월여간 윤 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경제 위기에 대응해 왔는지 국민들은 체감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쇼 연출하는 거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이 위중한 시기에는 국민 눈에 정부가 보여야 한다”며 “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알아야 민간이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28일 조선일보 사설.

▲28일 조선일보 사설.


중앙일보는 사설 “비상경제민생회의, 보여주기로 끝나선 안 된다”에서 “어제 회의에서 드러난 경제 활성화의 관건은 결국 규제 완화”라며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가라앉고 있는 만큼 15억원이 넘는 집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는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어제 회의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보는 반응도 적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긴장감이 안 보였다”며 “결국 어제 회의의 교훈은 보여주기로 끝나선 안 된다는 점이다. 다음에는 산업별로 심층 토론을 통해 규제 혁파에 가시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28일 중앙일보 사설.

▲28일 중앙일보 사설.


동아일보 역시 이날 사설에서 “이번 생중계는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며 “‘자금대란’ 등 경제주체들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절박한 이슈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과 대책 제시는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경제위기의 본질을 알기 쉽게 좀 더 깊이 있게 진단하고, 현 시점에서 발등의 불은 어떻게 끄려는지, 향후 큰 틀의 정책 기조는 어떻게 가져가려는지에 집중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중계가 보여주기 행사로 끝나지 않으려면 경제주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을 공감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28일 동아일보 사설.

▲28일 동아일보 사설.


한겨레 사설 역시 “비상한 경제 인식도, 민생 걱정도 안 보인 80분 회의”라는 제목이었다. 이 사설은 “이날 회의는 이름에 걸맞은 경제 상황에 대한 비상한 인식이나 민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라며 “윤 대통령은 ‘쇼는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는데, ‘쇼’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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