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814


"검사가 마음에 든 기자에게만 정보 제공, 거래하는 범죄영화 한 장면"

기자명 장슬기 기자   입력 2022.11.15 14:41  


尹 전용기에서 기자 2명만 불러 대화, 민주당 “비판언론 탄압 우호언론 편애, 尹 언론관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평소 친분이 있는 기자 두명(CBS, 채널A)만 불러 대화한 것 관련 야당에서 ‘언론 차별과 통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MBC에 대해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고 한미, 한일 정상회담에 동행한 공동취재단을 배제한 가운데 친분 있는 언론사에만 정보를 흘리는 방식으로 언론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유신시대의 관제보도를 바라는 것입니까”라는 브리핑에서 “대통령 전용기는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적 공간이라서 알권리를 대행하는 언론에 동등한 취재 기회가 제공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이를 망각한 대통령의 모습은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그릇된 인식과 편협한 언론관만 확인하게 된다”고 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과 정상회담 풀단 기자 취재 불허 등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언론은 탄압하고 우호적 언론만 편애하는 것이 윤 대통령 언론관인지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고 물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언론탄압과 길들이기에 나선 것은 결국 현 정부가 국정무능과 실패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언론을 길들이려는 허튼 망상을 버리고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는 대통령의 올바른 처신을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해 11월5일.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해 11월5일.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정의당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공정 없는 대통령의 언론관, 언론의 자유와 취재편의를 보장하십시오”라는 브리핑에서 “80여 명이 넘는 동행 취재진은 배제한 채 단 두명의 기자에게만 ‘취재편의’를 제공하는 대통령의 언론관에 과연 ‘공정’은 어디에 있냐”며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을 무너트리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윤 대통령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위 대변인은 “이는 마치 검사가 마음에 드는 기자에게만 정보를 제공하고 거래하는 범죄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익숙한 모습”이라며 “이제 그만 검사복은 벗고 대통령으로서 그에 걸맞는 자격과 태도를 보여달라”라고 주장했다. 


미디어오늘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우호적인 매체에 단독 인터뷰를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도 MBC 등과는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윤석열 가장 많이 인터뷰한 매체 그리고 한번도 못한 매체]


※ 미디어오늘은 여러분의 제보를 소중히 생각합니다. 

news@mediatoday.co.kr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