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economy.hankooki.com/lpage/estate/201202/e2012022318082192720.htm 

[오세훈표 산업뉴타운 폐기한다] 세빛둥둥섬·예술섬… 토건정책 다 떠내려간다
DDP사업에만 예산 배정… 市, '脫오세훈 정책' 가속
진영태기자 nothingman@sed.co.kr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입력시간 : 2012.02.23 18:08:21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도폐기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은 산업뉴타운뿐만이 아니다. 서해뱃길사업과 한강예술섬ㆍ세빛둥둥섬ㆍ수상호텔ㆍ아라호 등 오 전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사업'이 줄줄이 중단되거나 규모가 축소됐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한강르네상스사업이 불필요한 전시성 토건사업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서울시 안에서는 "한강예술섬ㆍ세빛둥둥섬ㆍ아라호 등 오세훈표 토건정책이 서해뱃길을 따라 다 떠내려갔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시는 올해 사업예산에서 오 전 시장의 주요 사업 중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사업을 제외하고는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정책과 맞물려 주목을 받은 서해뱃길사업은 총 사업비 1,757억원 중 이미 투자된 45억원을 제외하고 예산을 전혀 배정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다. 또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지으려던 한강예술섬사업(6,725억원 규모)도 지난해까지 551억원이나 투입됐지만 올해 예산편성 때 후순위로 밀리면서 사실상 사업이 좌초됐다. 

시민들로부터 '세금둥둥섬'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세빛둥둥섬은 지난해 5월 완공돼 임시개장했으나 시설을 운영할 임대운영사가 나타나지 않아 흉물이 돼가고 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운영기간을 25년에서 30년으로 늘려달라는 민간사업자의 요청을 시 한강사업본부가 슬그머니 들어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박 시장이 격노, 기간을 재검토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와 연계된 수상호텔과 서울항(여의도종합여객터미널)사업도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렸다. 한강공원 내 달빛무지개 분수 등 8개 분수는 운영시간을 줄였고 시는 '한강복원시민위원회'를 꾸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최근 박 시장이 오 전 시장이 시 예산 112억원을 들여 직접 제작한 300인승 규모의 유람선인 '아라호'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탈(脫)오세훈 정책을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한 해에만 금융적자 3억원이 예상되는 등 세금낭비가 우려돼 아라호를 매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아파트 고층화에 따른 교통 문제와 주거환경 악화, 주변 아파트와의 조화를 이유로 신반포6차 아파트와 반포한양 아파트의 용적률 상향 계획을 보류하는 등 초고층 한강변 재건축에도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같은 박 시장의 탈오세훈 정책에 대해 서울시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 전 시장도 뉴타운이나 한강르네상스사업이 시 재정을 악화시키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인식했었다"면서 "25조원이 넘는 서울시 부채규모를 감안하면 대규모 개발사업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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