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733


靑-신천지 “문재인과 악수한 인물 이만희 아니다”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 “이만희 대표 그날 그곳에 가지도 않았다”, 김용호 부장 “알아보겠다”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승인 2020.03.09 15:56


문재인 대통령이 8년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때 체육행사에서 반갑게 악수하는 사진 속 인물이 이만희 신천지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라는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방송에 청와대와 신천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신천지는 이 회장이 당시 그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가로세로연구소가 방송 전에 사실확인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공식입장을 밝힐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2일 유뷰브에서 방송한 ‘[충격단독] 이만희 가짜시계 문재인 야바위 의혹’ 편에서 2012년 10월14일자 천지일보 사진기사 ‘[포토] 이북도민 체육대회 참가자들과 인사 나누는 문재인’을 보여주면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 악수하는 왼쪽에 보이는 남성이 이만희 총회장이라고 주장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연예부장, 김세의 전 기자 등은 이 남성을 이 회장이라고 기정사실화하고 여러 추정과 해석을 나눴다. 


이들은 천지일보 사진을 보여주면서 문재인이랑 이만희랑 너무 반가워하는 사진이라며 이 사진 보면 악수하는 왼쪽 사람이 이만희라고 밝혔다. 김용호 부장은 방송에서 “저것 천지일보 기사니까 틀릴 수가 없어요”라며 “문재인이 저거 자기 아니라고 못하겠죠”라고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문재인이 이만희를 보고 모르고 인사한 것 같습니까”라며 “아주 반갑게. 너무나 잘 아는 사람 하고 인사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거들다. 


김용호 부장은 “오래전부터 저런 사진 찾아놓고 있었는데, 저 사진 없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어요”라며 “이만희가 박근혜시계 찰 정도로 가까운 사이면 박근혜 대통령이랑 저런 사진이 왜 없어요”라고 반문했다. 강 변호사 등은 “시계가 나오고 나면, 박 대통령이 이만희 행사에 참석한 적 있어요”라며 “그러면(그 사진이 나오면) 우리는 딱 저 사진 보여주면 됩니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와 신천지측 모두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 속의 인물이 이만희 총회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강 센터장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며, 그 사진은 명백하게 이만희가 아님에도 이만희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도 문 대통령과 악수한 사람이 이 회장이 아닌 것이라고 확인했느냐는 질의에 강 센터장은 “내부적으로 확인했고, 일부 신문 등(파이낸셜뉴스)도 팩트체크해서 보도가 나왔다”고 밝혔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2일 유튜브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10월14일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눈 사람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영상 갈무리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2일 유튜브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10월14일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눈 사람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영상 갈무리

 

그는 “가로세로연구소에 대응하려고 하는데, 청와대 계정에서 직접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언론홍보과장도 9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 및 SNS메신저를 통해 사진 속 인물이 총회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특히 이 회장인 해당 행사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했다. 방송 전 가로세로연구소측에서 사실확인 취재를 했느냐는 질의에 이 과장은 “사실 확인 요청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에 질의했으나 9일 오후 3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김용호 연예부장은 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미디어오늘은 강용석 변호사에게도 9일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 SNS메신저 등을 통해 청와대와 신천지측이 모두 사실관계를 부인하고 이 회장이 행사장소에 가지 않았다는 반론에 견해를 구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거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파이낸셜뉴스는 9일자 기사에서 사진 속 인물이 최연철씨(90)로 이북5도 성진시민회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위원과 건국대학교 원로이사를 역임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 전 위원이 지난 2012년 10월 당시 이북5도 원로위원 자격으로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0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악수를 나눴다고 썼다. 


▲지난 2일 방송된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난 2일 방송된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영상 갈무리

 

▲천지일보 2012년 10월14일 사진기사.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영상갈무리

▲천지일보 2012년 10월14일 사진기사.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영상갈무리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