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광 윤석열" 하버드대 앞에서도 동포들 시위 -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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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광 윤석열" 하버드대 앞에서도 동포들 시위

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 입력 2023.04.29 16:10 수정 2023.04.29 21:54

 

"미국은 인기 없는 윤석열 지지 중단하라"

 

2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앞에서 재미동포 시민 단체들이 윤석열 방문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4.28. 뉴잉글랜드한반도평화캠페인, 보스턴촛불행동, 매사추세츠평화행동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현지 동선을 따라 퇴진 촉구 및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윤 대통령이 연설한 보스턴 하버드대 케니디스쿨 앞에서 재미 동포들이 시위를 벌였다.

 

현지 동포들에 따르면 뉴잉글랜드한반도평화캠페인, 보스턴촛불행동, 매사추세츠평화행동 등 3개 시민 단체 50여 명은 28일 오후 3시 30분(현지 시간)부터 케네디스쿨 앞 거리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Warmonger 윤석열(전쟁광 윤석열), Union Buster 윤석열(노조 파괴자 윤석열), Shame Shame 윤석열(윤석열은 부끄러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단체들은 현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윤석열 정부는 안정적인 민주주의, 지속적인 평화, 보편적인 정의를 위한 한국 국민들의 수십년 간의 노력을 악화시켰다"며 "한미 군사훈련을 확대하고, 북한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며, 노동자의 권리를 후퇴시키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위협하고, 언론 자유를 무자비하게 억압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앞에서 열린 윤석열 방문 항의 시위 영상. 2023.4.29. 매사추세츠 평화행동 제공.

 

이어 "우리는 미국 정부와 바이든 행정부가 매우 인기없고 권위주의적인 한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이 계속 현 한국 정부를 지지한다면 한국과 동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서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위험하고 불안정한 전쟁 몽상보다 한국 전쟁의 공식적인 종식을 원한다"며 "미 의회가 한반도 평화 법안(HR1369)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포들은 윤 대통령 방미 기간 내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24일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참석하는 동포 만찬 간담회 장소인 워싱턴DC 콘래드 호텔 앞에서, 26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백악관 앞에서 '매국 정권, 가짜 보수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워싱턴DC 외에도 버지니아, 메릴랜드,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뉴욕, 뉴저지, 미시간 등에서 동포들이 참가했다.

 

윤 대통령이 하버드대 연설을 끝으로 공개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르는 가운데, 호주에서도 퇴진 시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귀국하는 29일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앞과 멜버른 평화의 소녀상 앞, 브리즈번 퀼즐랜드 대학교(UQ) 평화의 소녀상 벽화 앞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