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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윤석열 탄핵’ 기세충천한 촛불시민들
특별취재단 | 기사입력 2023/10/07 [19:29] 기사: 문경환, 박명훈 기자
사진: 김영란 기자, 이인선 객원기자
연인원 1만 5,000여 명의 촛불시민들이 7일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9차 촛불대행진’이 열린 서울시청 근처를 메웠다.
이날 시원한 초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촛불시민들의 열기는 시종일관 뜨거웠다.
© 이인선 객원기자
주한 일본 대사관 방향으로 진행된 행진에서도 시민들의 기세가 높았다. 길을 지나는 시민들도 힘찬 응원을 보냈다.
촛불시민들은 다음 주에도 함께할 것을 기약하며 촛불대행진을 마쳤다.
[1보: 19시 30분] “모든 정치인은 탄핵에 동참할지 여부 결정하라”…59차 촛불문화제 열려
추석 연휴를 보내고 2주 만에 촛불대행진이 촛불행동 주최로 7일 오후 6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렸다.
© 김영란 기자
10월 촛불문화제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9차 촛불대행진’에는 여전히 시작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잡고 집회 시작을 기다렸다.
5시 45분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 구본기 소장이 현장 인터뷰를 시작했다.
조선일보 폐간 춘천 마라톤대회를 홍보하러 온 시민은 “조선일보에서 10월 29일 일요일 춘천에서 국제 마라톤대회를 한다. 거기에 맞서서 우리는 조선일보 폐간을 위한 춘천 마라톤대회를 같은 날 개최한다”라면서 “오전 10시에 시작하는데 퍼레이드 축제식으로 하니 늦게 와도 된다. 걸어도 되고 뛰어도 된다. 문화 공연도 하고 잔치국수도 있고 선물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 김영란 기자
독일 함부르크에서 온 동포는 “독일에서 토요일마다 보고 있다. 이렇게 오게 돼서 아주 감동이고 여러분께 너무 감사한다. 우리 진짜 반드시 이 정권을 무너뜨리자. 함부르크에서도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라고 하였다.
▲ 독일에서 온 동포. © 김영란 기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온 동포는 “필라델피아 교민들이 매주 일요일 4시에 윤석열 탄핵 집회를 하고 있다”라면서 “미국 교포들은 대통령이 오면 미우나 고우나 환영 행사를 했다. 그런데 윤석열 때는 유일하게 가는 곳마다 반대 집회를 했다. 이걸 보면서 정말 아직 한국은 살아있다(고 느꼈다)”라고 하였다.
▲ 미국에서 온 동포. © 김영란 기자
서울남부촛불행동 대표는 “매주 목요일 서울 관악·동작·구로·금천에서 윤석열 탄핵 서명을 하고 있다. 지역 촛불에 많은 참여 부탁한다”라고 하였다.
6시가 되자 사회자 김지선 강남촛불행동 대표가 집회 시작을 알리며 이날 중심 구호를 외쳤다.
“핵오염수 투기 공범 윤석열을 탄핵하라!”
“해병대 수사외압 윤석열을 탄핵하라!”
“도로 조작 국정농단 윤석열을 탄핵하라!”
“강제징용 판결 부정 윤석열을 탄핵하라!”
“평화 파괴 전쟁 조장 윤석열을 탄핵하라!”
“민심을 거역한 검찰 독재 부역자들 청산하자!”
촛불대행진에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들고 참가해 온 석영식 씨의 사연을 담은 영상이 무대에 올랐다.
촛불행동 측은 앞으로 촛불시민의 감동 사연을 영상으로 하나씩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시 넘어서도 시민들이 초등학교 자녀와 함께, 부모 또는 손자와 함께 속속 모였다.
이날 촛불문화제 노래 경연에는 세 팀이 참가했다.
서민보급형 가수 김롹커(김은국) 씨는 김아중의 「Maria(마리아)」를 개사한 「탄핵해」를 불렀다.
▲ 김롹커(김은국) 씨. © 김영란 기자
노동자촛불행동 대표 김수근 씨가 드렁큰 타이거의 「Monster(몬스터)」를 개사한 「발라버려」를 부르자 촛불시민들이 후렴을 신나게 따라 했다.
▲ 김수근 대표. © 김영란 기자
남양주에서 ‘돋보이고’ 싶어 참석한 ‘부부탄핵단’이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개사한 「함께 가자, 탄핵」을 불렀다.
▲ 부부탄핵단. © 김영란 기자
군포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을 받는다는 유기원 씨는 “용산에서는 일본 수산물을 우리들 아이 급식에, 국군 장병 그리고 회사 직원 식당에 왕창 넣어 소비하라고 벌써 오더가 떨어졌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 엄마들은 아이들 점심 도시락과 남편 도시락을 아침마다 싸야 하는 그런 일이 곧 닥칠 것 같은데 우리 엄마들 괜찮겠습니까?”라고 물었다.
▲ 유기원 씨. © 김영란 기자
그러면서 “이명박 때의 소고기 파동을 우리가 막았다. 이번 후쿠시마도 우리들이 꼭 막아야 한다”라며 “오염수를 막아내는 건 생각보다 간단하다. 윤석열을 탄핵하면 된다. 딱 두 달만 백오십만 시민들이 촛불로 뭉쳐서 탄핵을 외치자”라고 호소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에서 활동하는 조안정은 씨는 김종민, 이상민, 설훈 의원 등을 더불어민주당 내 ‘수박 의원’으로 지칭하면서 “자기 당 대표를 검찰 독재 아가리에 처넣으려고 온갖 발악을 해댔다. 그러다가 자기들이 기대했던 구속 영장이 기각되니까 반성은커녕 궤변만 늘어놓고 있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 조안정은 씨. © 김영란 기자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의 뜻은 명확하다. 윤석열 독재 정권과의 싸움을 교란하는 자, 검찰 독재 부역자, 하수인 노릇을 하는 자들을 우리 촛불 국민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호하게, 과감하게 잘라내야 한다”라고 주장해 촛불 시민의 큰 호응을 받았다.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헌법재판소가 그동안 질질 끌었던 판결을 한꺼번에 내놓았다. 남북 간 협력을 가로막는 국가보안법 제7조는 합헌, 남북 간 전쟁을 막자는 대북 전단 금지법은 위헌이란다. 앞으로 통일은 입에 담지도 말라는 것이고 대북 전단을 마구 뿌려서 전쟁 분위기를 만들고 그 핑계로 공안 통치를 하겠다는 심산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였다.
▲ 김은진 공동대표. © 김영란 기자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정치인은 윤석열 탄핵에 동참할 것인지 불참할 것인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심각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10월 21일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은 범국민 항쟁의 포문을 여는 날”이라며 많은 참가를 호소했다.
‘노래로 물들다’가 「이게 나라냐 ㅅㅂ 2」, 「못 살겠다 내려가」, 「세상에 지지 말아요」를 불렀다.
▲ 노래로 물들다. © 김영란 기자
이날 강서구청장 선거 사전투표율이 22.64%로 작년 지방선거를 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이 난 시민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호응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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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란 기자
[2보: 오후 9시 10분] “촛불 들기 딱 좋은 날, 윤석열 탄핵!”
촛불대열은 본대회를 마치고 주한 일본 대사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에는 막 걷기 시작한 아기와 초등학생부터 젊은 세대,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했다.
방송 차량 사회를 맡은 극단 ‘경험과 상상’의 배우 변은혜 씨는 “추석 연휴로 한 주 집회가 없다 보니까 몸이 근질근질하지 않으셨나”라면서 “윤석열 탄핵을 위해 달려가자”라고 외쳤다.
이에 시민들은 “네!”라고 힘차게 외치며 “윤석열 탄핵” 구호를 힘차게 연호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일전이 결승전으로 열린 이날 “오늘 축구 한일전도, 매주 토요일 윤석열과의 촛불 한일전도 반드시 이기자. 친일 매국 역적 윤석열을 탄핵하자”라는 발언이 서울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촛불 들기 딱 좋은 날”, “시민 여러분 날씨 좋습니다. 범국민 항쟁 함께해요” 등의 발언도 이어졌고 시민들이 큰 호응을 보냈다.
촛불대열을 촬영하고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팔을 들어 보이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근처를 지나는 버스와 택시, 오토바이 운전자들도 촛불대열에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시청 근처 본무대로 돌아온 촛불대열은 다음 주에도 함께할 것을 다짐하며 촛불대행진을 마쳤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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