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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민들 "강서 탄핵바람으로 윤석열 탄핵"
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 입력 2023.10.14 21:20 수정 2023.10.14 23:04
 
60차 촛불대행진…"윤석열 억지 선거 폭망"
"윤석열 갈아치우는 게 국정쇄신이고 민생"
"선거참패로 미친개 된 검찰…뭉둥이가 약"
"서울~양평 고속도로 도둑놈 90% 밝혀져"
"윤석열, 하마스까지 끌어들여 전쟁 운운"
"9·19 군사합의 안전핀 뽑자는 게 말 되나"
 
14일 오후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0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3.10.14. 사진작가 이호
14일 오후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0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3.10.14. 사진작가 이호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뒤 맞은 첫 번째 주말, 촛불 시민들이 도심에 몰려나와 "강서의 탄핵바람으로 윤석열을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오후 6시 서울 지하철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 구간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제 60차 촛불대행진'에는 시민 1만 명(연인원, 주최 측 추산)이 참가해 '윤석열 탄핵' 구호를 외쳤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연단에 올라 "윤석열이 연출하고 억지 쓰고 개입한 선거가 왕창 망했다. 오죽하면 '조중동'까지 나서서 참패, 완패라고 했겠나"라며 "그런데 우리는 이 정도로 성이 안 찬다. (신문) 1면 톱에 '윤석열 폭망'이라고 대서특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중동'도 사색이 돼 이제와서 국정을 쇄신하라, 민생을 돌아봐라, 어디 같잖은 훈수를 두고 있다. 그게 되나. 윤석열을 갈아치우면 모를까 그전에 택도 없다"며 "윤석열을 갈아치우고 몰아내면 된다. 그게 국정쇄신이고 민생이고, 이 나라 희망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상임대표는 "이렇게 궁지에 몰린 자들이 가만히 있겠나. 검찰 하는 짓 봐라. 선거 결과 다음 날 이재명 당 대표 불구속 기소장 날렸다"며 "선거 참패로 악에 받쳐 뭐라도 미친개처럼 물겠다는 것인데, 미친개한테는 몽둥이가 약이다. 몽둥이 이름이 바로 탄핵"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막다른 골목에 몰린 자들이 전쟁고조로 나올 판이다. 팔레스타인 참극을 한반도 전쟁소동 벌이는 데 써먹으려 한다. 이것들이 어디 인간인가. 수많은 사람들이 폭격으로 피흘리고 죽어가는데 전쟁 막을 생각하지 않고 전쟁하려 든다"며 "우리의 손으로, 땀으로, 힘으로 이 악귀들을 몰아내자"고 했다.
 
검찰 독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은 "총칼이 영장으로 바뀌고, 중정이 검찰로 바뀌었을 뿐 자랑스러운 이 나라가 박정희, 전두환 시대로 돌아가고 말았다는 탄식이 도처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정치수사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지하철 시청역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0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14. 사진작가 이호
14일 오후 서울지하철 시청역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0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14. 사진작가 이호
 
이 전 청장은 "한동훈은 직무유기, 피의사실 공표 등 국가공무원법 및 실정법 위반 소지가 차고 넘친다. 반드시 국회 차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 정치수사, 보복수사 관행이 완전히 사라진다"며 " 막강한 검찰 권력 앞에 사람들이 주눅들지만 두려워하지 말자. 개혁민주 세력이 단결해 검찰독재를 끝장내자"고 외쳤다. 
 
국정 농단에 대한 규탄도 있었다. 최재관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은 "여러분의 성원과 투쟁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희 종점' 도둑놈을 90% 찾았다"며 "민주당 한준호 의원의 날카로운 질문에 원희룡이 '국토부 지시'로 용역사가 바꿨다고 실토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국감에서, 용역사가 (지난해) 3월에 선정되고 7일 만에 실무자가 현장답사 한 번 해보고 2조 원 국책사업을 바꿨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냐"며 "처음으로 종점을 바꾼 말도 안되는 문서를 올해 7월 공개하면서 종점이 변경된 4페이지를 삭제하게 공개한 것도 확인됐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 국토부는 누가 삭제했냐 했더니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기억이 안 날 땐 특검이 답"이라며 "현장 한 번 가보고 2조원짜리 고속도로 노선을 바꿨다는 이 말도 안 되는 일은 누군가 지시 없이 있을 수 없다. 그 지시한 놈과 삭제한 놈이 범인 아니겠나"라고 했다.
 
'대통령 동문 휴게소 게이트'도 언급됐다. 휴게소 게이트는 남양평 인터체인지 인근 남한강 휴게소에 한국도로공사가 투자비용 85%인 229억 원을 들여 시설을 대부분 구축한 뒤 돌연 민간투자자 참여 방식으로 전환해 시설비용 15%만 낸 윤 대통령 동참 업체에 15년 운영권을 몰아준 의혹이다.
 
최 위원장은 "도로공사가 85% 투자하고 15%만 민자해서 건설하는 휴게소는 전국에서 양평군 강상면의 남양평 휴게소가 유일하다고 한다"며 "대통령 동창이고, 대통령이 입당하면 주식이 올라가는 그런 회사에 (운영권을) 몰아주는 게이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쟁위기 고조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성일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지난 9월 26일 헌법재판소가 대북전단 금지법이 위헌이라 판결했다"며 "윤석열과 전 통일부 장관 권영세가 시종일관 대북전단 금지법이 위헌이라고 떠들어댄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반북 대결에 환장한 윤석열은 더 많이, 더 자주 대북 전단을 날리라고 길을 열어줬다. 이 길은 전쟁으로 직행하는 길이고, 우리 국민들이 죽으라는 길"이라며 "전단을 날리면 전쟁이 난다. 대북전단 금지법 위헌 판결을 규탄한다"고 했다.
 
14일 오후 서울지하철 시청역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0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14. 사진작가 이호
14일 오후 서울지하철 시청역 앞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0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14. 사진작가 이호
 
또 김 위원장은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을 자칫 손에서 놓치면 수류탄 터지게 된다. 군사충돌 방지를 위한 평화의 안전핀이 9·19 남북군사합의"라며 "그런데 윤석열과 그 일당은 하나같이 안전핀을 뽑자고 난리다. 하다 하다 이젠 이스라엘과 하마스까지 끌어다 붙인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군사적 충돌 위기가 높을수록 안전장치를 강화해야지 제거하자는 게 앞뒤가 맞나. 전쟁하자는 이야기"라며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국민의 끔직한 참상을 보고도 전쟁 운운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 없는 미친 놈들이 설쳐대는 꼴을 계속보고 있을 수 있나. 이 기세를 몰아 탄핵 폭풍을 만들자"고 했다.
 
이날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시청역 앞에서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종각, 동대문역을 거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까지 행진했다. 
 
시민들은 "강서 탄핵바람으로 윤석열 몰아내자" "범국민 항쟁으로 윤석열을 탄핵하자" "극우파쇼 전쟁추구 윤석열 탄핵하라" "극우친일 전쟁내각 윤석열을 끝장내자" "핵오염수 투기공범 윤석열 탄핵하라" "해병대 수사외압 윤석열 탄핵하라" "도로조작 국정농단 윤석열을 탄핵하라" "강제징용 판결부정 윤석열을 탄핵하라" "평화파괴 전쟁조작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촛불대행진에 참가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도 행렬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찍으며 응원했다.
 
촛불행동은 오는 21일 전국집중집회를 대규모 '범국민 항쟁'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첫 전국집중집회에 약 20만 명이 시민들이 집결했었던 경험을 되살려 범국민 항쟁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21일 집회는 오후 3시 혜화역에서 행진이 시작되며, 본집회는 오후 4시 30분부터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촛불대행진이 열리는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월요시국기도회를 개최한다. 지난 8월 서울 시국 미사를 마지막으로 휴지기를 가졌던 사제단은 지난 9일 부산에서 시국기도회를 다시 시작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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