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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민들 “윤 정부 더 연장될수록 나라 더 망가져”
박승철 기자 psc2023@mindlenews.com 입력 2023.10.07 23:00 수정 2023.10.08 00:27
 
“아이들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해산물 먹일 텐가”
“민주당 가결파 의원들은 검찰 독재 정권 하수인”
“친일파들, 자기가 친일파인지도 자각하지 못해”
“국익보다 다른 나라 이익 챙기는 윤 정부 퇴진해야”
21일 총집결…20만 모였던 작년 10월 집회 재현
 
7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앞 구간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9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7. 사진작가 이호
7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앞 구간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9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7. 사진작가 이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부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줄행랑 사건 등으로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모인 촛불 시민들은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윤석열 정권이 물러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7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앞 구간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9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은 “핵 오염수 투기 공범 윤석열을 탄핵하라”, “해병대 수사외압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첫 시민 자유 발언자로 나선 주부 유기원 씨는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를 성토했다. 유 씨는 “우리 주부들은 집에서 수돗물을 꼭 끓여서 마신다”면서 “집이 없는 가정도 있고 차가 없는 가정도 있지만 요즘 집집마다 정수기 하나씩은 다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등교 시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마실 물을 챙겨 보내는 것이 중요한 일과”라면서 “마실 물도 챙겨 보내는 데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생선과 해산물을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유 씨는 또 “용산에서 일본 수산물을 아이들 급식, 국군 장병 급식, 회사 직원 식당 소비용으로 쓰라고 한다고 한다”면서 “앞으로 엄마들이 아이들 점심 도시락, 남편 도시락을 아침마다 싸서 보내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대학생 조안정은 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성토했다. 조 씨는 “체포동의안을 가결 시킨 후 구속 영장이 기각되자 김종민, 이상민, 설훈 의원 등은 가결된 덕분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털어내고 민주당이 방탄 정당이라는 불신을 벗어났다고 말했다”면서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고 너무 뻔뻔하고 파렴치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른바 ‘수박 의원’들이 그 이미지를 벗고 싶다면 표결 전부터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과도한 수사가 명백한 반민주 폭거라고 하면서 격렬하게 싸웠어야 했다”면서 “가결된 이후에는 이재명 대표와 무기한 단식을 하든, 투쟁을 하든 그렇게 싸웠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조안 씨는 또 “자신들의 기득권 확장을 위해 윤석열의 하수인, 검찰 독재 정권의 하수인 노릇도 서슴지 않고 해대는 교활한 뱀들”이라면서 “당 대표가 죽게 생겼는데 최소한의 방어도 하지 말라는 명백한 국민의힘의 이중대”라고 비판했다.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오는 21일 전국 집중 집회에 많은 국민의 참여를 독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작년 10월 첫 전국집중 집회에 약 20만 명의 국민들이 광장에 모였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뒤 5개월 뒤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폭주하는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탄핵은 몇몇 정치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판단하고 명령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오후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9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3.10.7. 사진작가 이호
7일 오후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9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3.10.7. 사진작가 이호
 
김 대표는 또 “야당을 비롯한 각계각층이 윤석열 탄핵으로 총집중할 수 있도록 촛불의 바다를 만들자”면서 “촛불 국민 여러분들은 21일 이곳에 집결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집회에는 연인원 1만 50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한 시민들은 “윤석열 탄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김포에서 온 원용덕(58) 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진작에 됐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안 됐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면서 “국회부터 시작해 도처에 친일파가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인데 친일파들은 자기가 친일파라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 등 여러 단체에서 각자 따로 집회할 것이 아니라 반윤석열 집회로 집결해서 같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손병기(63) 씨는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공부하고 윤석열 정부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게 돼 촛불집회에 나오게 됐다”면서 “저 하나의 힘이 얼마나 되겠냐마는 그래도 미력이라도 보태겠다는 마음으로 매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라도 이 정권이 연장되면 나라가 더 엉망진창이 될 것 같아 걱정된다”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과학기술대에 재학 중인 류우승(25) 씨는 대한민국을 기본권이 보장되는 더 평등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 집회에 나왔다고 했다. 류 씨는 “윤석열 퇴진이 가까운 목표고, 멀리 보면 모두가 평등하고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 비리와 부정부패가 없어진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국익보다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 퍼주기만 하는 것 같아 퇴진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위의 대학생들도 취업 준비 등으로 바빠 정치 관련 활동을 하지는 못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잘못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라고 말했다.
 
수원에서 온 주부 김은주(54, 가명) 씨는 지난 9월 2일부터 촛불 집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김 씨는 “마음속으로 나가야지, 나가야지 하다가 지난달 2일에 처음으로 나오게 됐다”면서 “처음 한 번 나오기가 어렵지 한 번 나오니까 그다음부터 매주 나오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검찰들을 탄핵하고, 핵 오염수 방출을 반대하고, 이재명 대표 탄압에 반대하고, 경제 상황이 안 좋은데 서민을 위하지 않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자 집회에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광화문, 을지로 일대를 행진했다. 촛불행동은 오는 21일 전국집중집회를 대규모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첫 전국집중집회에 약 20만 명이 시민들이 집결해 윤석열 정권에 경종을 울렸던 경험을 1년 후 되살린다는 복안이다. 집회 사회자를 맡은 김지선 강남촛불행동 대표는 “카톡으로 21일에 모이자는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내달라”라고 호소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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