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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든 추미애 "국민배신 세력은 밀정…청산해야"
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 입력 2023.09.23 21:20 수정 2023.09.23 21:23

 

58차 촛불대행진, 체포동의안 가결 성토
시민들, 체포동의안에 분노…"각오하라"
촛불행동 "장기집권 노린 정치공작" 규탄
대통령실까지 행진…"정치깡패 탄핵하라"

 

56차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9일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3.9.9. 이호 사진작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맞이한 첫 번째 주말, 시민들이 도심에 몰려나와 가결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고, 정치 보복성 검찰 수사의 책임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23일 오후 서울 숭례문 앞~시청역 구간에서 열린 제58차 촛불대행진에서는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민심을 거역한 국회는 각오하라" "수사권으로 보복하는 정치검찰 박살내자" "정치깡패 검찰독재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연단에 올랐다. 당초 추 전 장관의 연설은 계획에 없었으나, 즉석에서 이뤄졌다.
 
추 전 장관은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 민주당이 국민의 생명과 무너지는 법치를 지키기 위해서 20여 일간 단식투쟁을 외롭게 하는 자당의 당 대표를 '검폭(검찰 조폭)정권' 손아귀에 던져줬다"며 "친일 분자들과 밀정들이 항일독립 의병들을 밀고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국민을 배신하는 세력들을 청산한다면 민주당이 더 깨끗하고 건강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서울 숭례문 앞~시청역 대로에서 열린 56차 촛불대행진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3.9.16. 이호 사진작가
 
앞서 민주당 주도의 '범국민 운동본부' 구성을 제안한 바 있는 추 전 장관은 이날도 "민주당은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국민을 믿고 시민과 함께 거리에 나와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이 맨 앞에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한동훈의 말을 듣고 이재명의 결백함을 믿어주지 않고 체포해가라고 손을 잡다니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며, 거듭 민주당을 향해 "당사에 머물지 말고 거리에 나와 민주시민들과 함께 검찰 쿠데타를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보수언론과 윤석열 정권은 민주당이 분열되라고 폭탄을 투척했지만, 많은 분들이 분열은커녕 민주당이 더 강해지라고 지켜주고 계신다"며 "이 대표가 단식을 끝내고 검폭 정권에 당당하게 맞설수있도록 응원해주시라"고 했다.
 
박진영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연단에 올라 "이게 끝이 아니다. 한편으로 보면, 갈 길이 정해졌다. 이제 이판사판이다. 싸우는 일만 남았다"며 "우리들에게 명령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부원장은 "미적거리고 눈치만 보던 제1야당이 드디어 윤석열 퇴진 투쟁에 나서고 말것"이라고 외쳤다.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등을 지냈던 전수미 변호사는 "외신에서도 이 대표가 탄압받고 단식하고 입원하고,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서 굉장히 놀랐다, 말도 안 된다, 어떻게 거대야당인 민주당이 대표 이재명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할 수 있냐고 한다"며 "이 사태를 우리가 눈 뜨고 지켜봐야 하느냐"고 했다. 
 
촛불대행진을 주최하는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긴급성명을 통해 "야당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초유의 정치동란이 벌어졌다"며 "윤석열 일당의 지시로 벌어진 이번 사태는 국민주권 민주주의 파괴범죄이며 장기집권을 노린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일당들이 노리는 것은 민주당을 분열시켜 총선에서 국힘당이 어부지리로 다수의석을 얻자는 것이다. 저자들은 언론을 동원해 이재명 대표의 부결 취지 입장글이 패착이었다는 식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민주당 내 책임추궁 분위기를 만들어 서로 싸우게 만들고 있다"며 "이 사태를 불러일으킨 윤석열 일당의 정치공작 범죄에 대응하지 못하도록 자중지란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23일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역 앞을 지나 용산구 대통령실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3.9.23. 이호 사진작가
 
촛불행동은 "분명한 것은 체포동의안 가결의 주범이 국힘당이며 이를 지시한 윤석열, 한동훈 일당이라는 사실이다. 절대 이것을 한순간도 잊으면 안된다"면서 "지금은 내분을 피하고 사태의 주범, 윤석열에 대한 탄핵에 집중해야 한다. 주범을 쳐야 사태를 바로 잡을 수 있으며 부역자들도 제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포함한 각계각층이 힘을 합쳐 윤석열 탄핵운동에 총집중하자"고 했다.
 
이 밖에 이날 촛불 무대에는 후쿠시마 핵 폐수 해양투기를 중단시키기 위해 서울에서 도쿄까지 1600㎞를 행진한 이원영 전 수원대 교수가 올라왔다. 이 전 교수는 "거짓말을 추종하면서 국민을 수렁에 빠뜨린 윤석열을 당장 탄핵해야 한다"면서 "미친 인간을 대놓고 도와주는 수박(겉은 민주당이지만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로, 비명계 의원을 일컫는 멸칭)들을 이제는 박살내야 한다"고 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모임 단체인 8·31 사회적가치연대의 채경선 대표는 생명안전기본법 국민동원청원 동의를 요청했다. 생명안전기본법은 이태원, 오송 등에서 연이어 참사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사람의 안전권'을 법에 명시하고 정부가 책임지는 주체가 되도록 한 법안이다. 채 대표는 "소중한 친구,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청원에 동의해달라"고 했다.
 
시민들은 오후 7시 30분 쯤 본집회를 마친 뒤, 숭례문 앞에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까지 약 1시간 동안 행진했다. 이들은 "이게 나라냐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더이상은 못참겠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범국민항쟁으로 윤석열을 탄핵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촛불대행진은 추석 연휴인 이달 30일에는 열리지 않고, 다음 달 7일부터 다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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