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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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차 촛불집회 현장 르포] "김건희는 특검하고 윤석열은 탄핵하라" 외친 촛불시민들
혹한 속에서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남동 관저까지 행진하다
 조하준 기자 승인 2023.12.24 12:15 
 
건너편 육교 위에서 촬영한 녹사평역 인근을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제70차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그 동안 경찰은 보안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대통령실 인근 집회 허용을 금지했으나 법원에서 촛불시민들의 손을 들어주어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리게 됐다. 따라서 이번이 대통령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열린 촛불집회였다. 촛불시민들은 “김건희는 특검하고 윤석열은 탄핵하라”를 외쳤다.
 
먼저 연단에 오른 도봉촛불행동 김세동 대표는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총선 후 특검법 처리’를 주장한 것에 대해 “헛소리이자 김건희, 윤석열, 한동훈 일당이 고안한 기만술”이라고 일축했다. 그리고 그는 “70% 넘는 국민이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고 있다. 범죄자가 범죄 내막을 조사받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 상식이고 공정”이라고 했다.
 
또 김 대표는 "윤석열이 민심을 교란하기 위해 한동훈을 내세우고 김건희 특검을 누더기로 만드려는 것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 '검찰판 하나회' 윤석열, 한동훈이 전두환, 노태우처럼 '제2의 6·29선언'을 꺼내 제아무리 기만적 술수을 부려도 탄핵의 화살을 절대 피할 수 없다"면서 "국회는 똑똑히 들어라. 타협은 없다. 김건희 특검, 윤석열 탄핵만이 우리가 갈 길"이라고 외쳤다.
 
연단에 올라 연설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연단에 올라 연설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김 대표의 뒤를 이어 연단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구 을)은 "대통령이 속한 당은 특검을 추천 못 한다는 조항을 이용해 윤석열이 탈당한 국힘에서 한동훈이 특검을 추천하고 '제2의 6·29'라고 꼼수를 쓸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김건희 특검은 국민 특검이라는 게 원칙이고 정신이기 때문에 만일 꼼수를 쓰면 더 신속하게 망할 것이다. 거부권을 쓰든 꼼수를 쓰든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연단에 올라 회원들과 함께 토론하고 있는 총선 계획 총 투표에 대해 보고했다. 여야 할 것 없이 현재까지도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에 촛불행동 측에서도 직접 정치에 참여해 여론을 움직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렇게 짧은 집회를 마친 후 촛불시민들은 삼각지의 대통령실을 출발해 녹사평역과 이태원역을 거쳐 한남동의 관저로 행진했다. 맞은 편에는 수구 유튜버 김상진이 이끄는 신자유연대 세력들이 또 다시 확성기를 장착한 차를 몰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하하는 단어를 써가며 촛불시민들을 도발하고 집회를 방해했다. 때문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현장인 해밀톤 호텔 옆 인도.(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현장인 해밀톤 호텔 옆 인도.(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시민들의 행렬이 녹사평역을 지나 이태원역 앞에 이르러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해밀턴 호텔을 지날 때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을 위해 추모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159명의 희생자를 낳은 엄청난 참사였지만 그 참사로 책임을 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아직도 희생자들의 넋은 위로받지 못한 상태이다.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이동한 시민들의 행렬은 어느 새 마무리 집회 장소인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 다다랐다. 맞은 편에는 늘 촛불집회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며 도발하는 3인조 수구 유튜버들이 또 등장했다. 아무래도 경찰들이 이런 집해 방해 행위를 그저 수수방관하고 있으니 자꾸 이들이 재미를 붙여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주게 한다.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마무리 집회에선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박근하 대표가 연단에 올라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여당과 조선일보 등에서 ‘총선 뒤에 실시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김건희 특검 찬성 여론이 높으니 안할 수는 없고, (특검을) 받기는 받되 총선 뒤로 미뤄서 '총선 대폭망 사태'를 막아보자는 노림수"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대표는 "꼼수가 뻔히 보이지만, 정치권 반응이 오묘하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시)이 '왜 김건희 특검만 총선 뒤로 늦추냐, 민주당 인사 수사도 늦춰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면서 "한동훈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긴 하지만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수시로 촛불집회 주변에 나타나 촛불시민들을 도발하고 집회를 방해하는 3인조 수구 유튜버의 모습. 하지만 경찰들이 이들을 거의 방치하고 있다시피 하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수시로 촛불집회 주변에 나타나 촛불시민들을 도발하고 집회를 방해하는 3인조 수구 유튜버의 모습. 하지만 경찰들이 이들을 거의 방치하고 있다시피 하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러면서 "정 의원 발언은 김건희 특검을 정치권이 '거래할 수 있다'는 식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이걸 반기는 사람은 윤석열과 한동훈"이라며 "민주당이 총선 뒤 특검안을 받을 수 있게 협상 덫을 놓자는 게 이들 노림수다. 이 덫에 빠지면 절대로 안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 지상명령으로 알고 굴함없이 통과시켜야 한다"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답게 가톨릭 시국미사 연합밴드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동지가〉와 캐롤 메들리, 민중가요 〈바위처럼〉, 송창식 씨의 〈고래사냥〉 등을 부르며 촛불집회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71차 촛불집회 겸 2023년 마지막 촛불집회는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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