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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차 촛불집회 현장 르포] 폭설 속에서 진행된 2023년 마지막 촛불집회
신자유연대의 노골적인 집회 방해에도 허수아비처럼 멀뚱히 선 경찰들
조하준 기자 승인 2023.12.31 13:10 
 
30일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2023년 마지막 촛불집회.(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30일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2023년 마지막 촛불집회.(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30일 오후 3시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제71차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겸 2023년 마지막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 날 서울엔 폭설이 내렸던 궂은 날씨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5,000여 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빛냈다. 건너편엔 수구 유튜버 김상진이 이끄는 신자유연대의 노골적인 집회 방해가 이어졌으나 그마저도 윤석열 정부를 끌어내리려는 시민들의 의지를 누를 수는 없었다.
 
특유의 웅장한 목소리로 촛불집회의
특유의 웅장한 목소리로 촛불집회의 최대 성과인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중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외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첫 발언자로 나선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큰소리친다”면서 “윤석열, 김건희를 함께 중벌을 받도록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본격적인 탄핵 정국”이라면서 “김건희는 비리, 부패, 국정농단 범죄로 반드시 꼬꾸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제 총공세, 총진격”이라면서 “윤석열 일당은 패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사 탄핵’ 발의를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시 병)은 “김건희 특검법, 50억 클럽 특검법이 통과돼 즐거운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곤란해지기 때문이 아니다”면서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즐거운 것”이라고 말했다.
 
연단에 올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연단에 올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연설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어 “용산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하는데 자기 부인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권력을 마음대로 써도 되는가”라면서 “이번 거부권 행사는 윤석열 정권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대한민국 여의도에 여당이 없고 서초동 검찰이 여당이었다”면서 “그 여당이 여의도로 진출해 한동훈이 여의도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신군부 쿠데타 세력은 정권을 잡자마자 기존 정치세력인 공화당을 해체하고 신군부 중심의 민정당을 만들었다”면서 “지금 검찰 쿠데타 세력이 그 전철을 그대로 밟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맞은 편에서 의도적인 확성기 테러를 하며 집회를 방해하는 신자유연대의 맞불집회. 하지만 경찰은 촛불행동의 집회 보호 요청에도 허수아비처럼 멀뚱히 서 있기만 했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맞은 편에서 의도적인 확성기 테러를 하며 집회를 방해하는 신자유연대의 맞불집회. 하지만 경찰은 촛불행동의 집회 보호 요청에도 허수아비처럼 멀뚱히 서 있기만 했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또 김 의원은 “여러분이 특검법을 통과해준 것처럼 국민의힘을 와해시켜 검찰 독재 정당으로 만드는 것을 반드시 막아 주셔야 한다”면서 “검찰 독재를 무너뜨리고 진정한 민주국가를 만드는데 여러분과 계속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건너편에는 수구 유튜버 김상진이 이끄는 신자유연대 세력의 노골적인 집회 방해가 계속됐다. 시끄러운 확성기를 틀어 소음을 일으키며 집회를 방해했다. 심지어 공연 중에는 의도적으로 확성기가 부착된 차량을 몰고 가서 촛불집회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도발했다.
 
확성기가 부착된 차를 집회 장소 옆으로 몰고 와 촛불시민들을 도발하는 소리를 하는 신자유연대의 모습. 경찰은 이조차도 제지하지 않았다.
확성기가 부착된 차를 집회 장소 옆으로 몰고 와 촛불시민들을 도발하는 소리를 하는 신자유연대의 모습. 경찰은 이조차도 제지하지 않았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들이 노리는 것은 첫째로 고의적으로 촛불집회를 방해하고 도발해 자신들 유튜브 방송을 즐겨듣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소위 ‘슈퍼챗’이라 불리는 돈벌이이고 둘째는 고의로 충돌 상황을 일으켜 촛불집회의 평판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다. 촛불행동 측에서 단 한 번도 수구 단체들의 집회에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집회를 개최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보면 이는 당연히 제재해야 될 사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제지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10월 전국집중촛불집회 당시 촛불행동 측을 향해 75db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수시로 경고 방송을 했던 것이 경찰이었다. 하지만 신자유연대의 이런 노골적인 집회 방해에 대해서 경찰은 단 한 번의 경고 방송도 하지 않는 편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자유연대의 노골적인 집회 방해 행태를 놓고 남대문경찰서 경비과장과 면담하는 김용민 의원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신자유연대의 노골적인 집회 방해 행태를 놓고 남대문경찰서 경비과장과 면담하는 김용민 의원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 달에 촛불행동 측에서 남대문경찰서에 집회 보호 요청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의 끄나풀, 주구(走狗)에 불과한 윤희근이 경찰의 수장으로 있는 한 경찰에게서 공정성을 기대하기란 힘들어 보였다. 김용민 의원이 경비과장과 면담을 신청했음에도 처음엔 거부했고 뒤이어 재차 항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신자유연대의 준동을 수수방관하기만 했다.
 
또 이번 촛불집회엔 최근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아내 남영신 씨도 연단 위에 섰다. 남 씨는 “송영길과 관련된 사항이 안 나오니까 검찰은 ‘먹고 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정치자금법 위반, 제3자 뇌물죄로 100명이 넘는 사람을 조사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정치 검찰의 별건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러면서 “먹사연의 모든 후원금은 공식 통장으로 들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됐는데 그것을 뻔히 아는 검찰이 100명이 넘는 사람을 어떻게 수사했을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를 받고 나온 사람은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고 급기야 사람이 죽어 나가기도 했다”면서 “정치검찰 독재 세력의 국민을 무시하는 이러한 탄압을 여기 계신 분들이 낱낱이 알려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남영신 씨는 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의 유창훈 판사를 향해서도 “판사가 영장 실질 심사의 기본도 무시해가면서 남편에게 영장을 발부했다”고 비판했다. 또 “첫 면회를 하는 날 오후 송영길을 가족, 지인 면회 금지와 서신, 책 금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나서 송영길tv에 경위서를 올리니 순식간에 댓글이 수천 개가 달렸다”면서 “그러니까 검찰에서 책은 들여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을지로를 향해 나아가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을지로를 향해 나아가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남 씨는 “남편이 구속된 다음 한동훈의 행적이 어떠했는가”라면서 “이틀 뒤에 법무부 장관을 사임하고 5일 뒤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을 그렇게 무리하게 억지 구속한 것은 바로 한동훈에게 김건희 특검법을 제대로 막으라고 하는 비열한 혐오스러운 작태라고 생각한다”면서 “윤석열, 한동훈 이 검찰 독재 세력들이 끝나는 날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촛불행동 측에서는 올해 촛불집회를 통해 거둔 최대의 성과인 김건희 특검법 통과에 대해서 자축했고 또 얼마 전 경찰의 무리한 피의사실공표 행태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배우 故 이선균 씨에 대해 추모하기도 했다. 그 밖에 지난 한 해 동안 촛불집회 개최를 위해 봉사한 사람들의 소감 발표도 있었다.
 
서울프레스센터 앞에서 올해의 마지막 촛불집회를 정리하는 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서울프레스센터 앞에서 올해의 마지막 촛불집회를 정리하는 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본 행사가 끝난 후 촛불시민들은 을지로를 지나 종각역을 거쳐 서울프레스센터 앞에서 정리집회를 했다. 정리 집회에서 연단에 오른 박유진 서울시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김건희는 특검 받고 윤석열 당신은 퇴진하라”며 열변을 토했다.
 
또 호주 브리즈번에 거주하는 교민 윤지우 씨가 마지막으로 연단에 올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다시 국격이 추락한 사실을 비판하며 국격을 바로 세우기 위해 호주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촛불집회가 간간히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렇게 올해 모든 촛불집회가 끝이 났고 내년 첫 촛불집회가 1월 6일 오후 3시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문화제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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