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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촛불 “거부권 행사는 윤석열 몰락 부를 것”
박승철 기자 psc2023@mindlenews.com 입력 2023.12.30 22:40 수정 2023.12.30 22:55
 
71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 대행진 열려
김민웅 “김건희, 비리, 부패, 국정농단으로 꼬꾸라질 것”
김용민 “신군부가 민정당 만들 듯 검찰 독재당 만들려 해”
송영길 아내 “검찰 조사받고 정신과 치료받거나 죽기까지 해”
유정숙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30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앞 구간에서 열린 71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3.12.30. 사진작가 이호
30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앞 구간에서 열린 71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23.12.30. 사진작가 이호
 
올해 마지막 촛불집회에서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과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공언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규탄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30일 오후 서울 숭례문~서울시청 구간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제71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은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김건희 특검 거부는 윤석열 탄핵이다”, “거부권 남발 정권 윤석열을 탄핵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첫 발언자로 나선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큰소리친다”면서 “윤석열, 김건희를 함께 중벌을 받도록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본격적인 탄핵 정국”이라면서 “김건희는 비리, 부패, 국정농단 범죄로 반드시 꼬꾸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제 총공세, 총진격”이라면서 “윤석열 일당은 패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 탄핵’ 발의를 주도했던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 50억 클럽 특검법이 통과돼 즐거운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곤란해지기 때문이 아니다”면서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즐거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산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하는데 자기 부인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권력을 마음대로 써도 되는가”라면서 “이번 거부권 행사는 윤석열 정권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대한민국 여의도에 여당이 없고 서초동 검찰이 여당이었다”면서 “그 여당이 여의도로 진출해 한동훈이 여의도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신군부 쿠데타 세력은 정권을 잡자마자 기존 정치세력인 공화당을 해체하고 신군부 중심의 민정당을 만들었다”면서 “지금 검찰 쿠데타 세력이 그 전철을 그대로 밟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러분이 특검법을 통과해준 것처럼 국민의힘을 와해시켜 검찰 독재 정당으로 만드는 것을 반드시 막아 주셔야 한다”면서 “검찰 독재를 무너뜨리고 진정한 민주국가를 만드는데 여러분과 계속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아내 남영신 씨도 연단 위에 섰다. 남 씨는 “송영길과 관련된 사항이 안 나오니까 검찰은 ‘먹고 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정치자금법 위반, 제3자 뇌물죄로 100명이 넘는 사람을 조사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면서 “먹사연의 모든 후원금은 공식 통장으로 들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됐는데 그것을 뻔히 아는 검찰이 100명이 넘는 사람을 어떻게 수사했을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를 받고 나온 사람은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고 급기야 사람이 죽어 나가기도 했다”면서 “정치검찰 독재 세력의 국민을 무시하는 이러한 탄압을 여기 계신 분들이 낱낱이 알려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구간에서 열린 71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남영신 씨가 검찰의 수사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30. 사진작가 이호
30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구간에서 열린 71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남영신 씨가 검찰의 수사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30. 사진작가 이호
 
남 씨는 또 “판사가 영장 실질 심사의 기본도 무시해가면서 남편에게 영장을 발부했다”면서 “첫 면회를 하는 날 오후 송영길을 가족, 지인 면회 금지와 서신, 책 금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나서 송영길tv에 경위서를 올리니 순식간에 댓글이 수천 개가 달렸다”면서 “그러니까 검찰에서 책은 들여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남 씨는 “남편이 구속된 다음 한동훈의 행적이 어떠했는가”라면서 “이틀 뒤에 법무부 장관을 사임하고 5일 뒤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을 그렇게 무리하게 억지 구속한 것은 바로 한동훈에게 김건희 특검법을 제대로 막으라고 하는 비열한 혐오스러운 작태라고 생각한다”면서 “윤석열, 한동훈 이 검찰 독재 세력들이 끝나는 날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촛불집회 개최를 위해 봉사한 사람들의 소감 발표도 있었다. 촛불합창단에서 활동한 홍상선 씨는 “촛불집회에 혼자 나오기도 했는데 합창단 동지와 함께하니 의미가 있고 노래도 더 잘하게 됐다”면서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주권자가 주인 되는 그날까지 촛불 항쟁을 그칠 수 없다”면서 “나라를 망치는 검찰 독재자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촛불자봉단에서 활동한 유능한 씨는 “집회 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일하다 보면 피곤할 때도 있지만 윤석열 탄핵을 외치면서 집회를 마무리하고 귀가하는 촛불 시민들이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촛불이 단결하고 확대되어서 탄핵의 날을 앞당겨 보자”고 말했다.
 
촛불풍물단에서 활동한 이완길 씨는 “풍물단에는 부안, 익산, 춘천, 천안 등 멀리서 매주 오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폭우 속에서도, 맹추위 속에서도 풍물단은 행진 최선두에서 풍물을 치며 행진 대열과 시민들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진 끝자락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흥겨워하는 시민들이 생각난다”면서 “새해에는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신명 나는 대동 한마당을 꿈꿔본다”고 말했다.
 
배우 유정숙 씨는 권말선 시인의 시 ‘촛불 시민께 드리는 인사’를 낭독했다. 유 씨는 “아직도 윤석열이 대통령인 세상, 아직도 김건희가 여왕 노릇 하고, 그런 김건희의 호위무사로 한동훈이 언론을 활보하는 꼴,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촛불의 뜨거운 투쟁 덕분에 윤석열은 탄핵이라는, 김건희는 특검이라는 제 운명의 내리막길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이라는 큰 과제 또한 이뤄내야 할 길고 어려운 촛불의 길”이라면서 “희생과 헌신을 다 바치면서도 고생이라 여기지 않고 기쁨과 보람으로 걷는 그대를 생각하면 가슴 절로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연인원 5000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으며 집회 후 을지로, 종각을 거쳐 행진한 뒤 프레스센터 앞에서 정리 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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