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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차 촛불집회 현장 르포] 문화예술인들과 함께한 촛불집회
故 이선균 씨 추모 및 尹.韓 갈등 봉합쇼에만 치중한 당정 비판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1.28 12:49 
 
27일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제75차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7일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제75차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7일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사전집회로 배우 故 이선균 씨를 향해 끊임없는 피의사실공표를 자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검경과 언론을 규탄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집회와 본 행사로 제75차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이 날 촛불집회엔 6,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전집회인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집회에선 작년 12월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故 이선균 씨를 추모하며 끊임없는 피의사실공표를 통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검경과 언론들을 규탄했다. 영화감독 정지영 씨는 故 이선균 씨의 죽음을 ‘사회적 타살’이라고 주장하며 언론과 경찰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반문명적, 반인권적 행태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인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정치적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힘을 합칠 것을 제안했다.
 
또 고경일 우리만화연대 회장은 故 이선균 씨를 향해 망신주기 수사로 죽음으로 몰고 간 경찰을 용서할 수 없으며 또 그를 대중들에게 발가벗겨 수치심의 구렁텅이에 밀어넣은 언론을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를 먹잇감으로 내세워 마약 수사 실적내기를 한 검찰과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도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연단에 올라 발언하는 구자필
연단에 올라 발언하는 구자필 기본사회 충남본부 공동대표.(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리고 故 이선균 씨를 세간의 화젯거리로 만들고 그 뒤에 숨어 호의호식하며 디올백을 받는 김건희 여사와 그런 김 여사 방탄에 앞장서는 윤석열 대통령 또한 용서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故 이선균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 행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끝까지 이뤄내고 4월 총선에서 승리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김성민 다큐창작소 감독은 故 이선균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사실상 지금 윤석열 정부라고 주장했다. 끝없는 모욕주기, 망신주기 수사로 인해 결국 故 이선균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동조한 것이 ‘정치검찰’과 ‘쓰레기 언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에게 죄값을 치르게 하려면 우리가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태 한국영화배우조합 위원장은 경찰과 언론이 故 이선균 씨의 존엄과 명예를 훼손했으며 피의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의 공정한 보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故 이선균 씨를 살아 생전에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고 앞으로도 그가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오늘도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코믹한 댄스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박열tv 운영자 박열 씨의 모습. 촛불집회 현장을 늘 빛내주는 마스코트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오늘도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코믹한 댄스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박열tv 운영자 박열 씨의 모습. 촛불집회 현장을 늘 빛내주는 마스코트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무소속 윤미향 의원(비례대표)은 자신이 당선된 직후 언론과 검찰 그리고 국민의힘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동병상련(同病相憐)의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홀로 섰던 그 취재라인 앞에서 그가 가진 낯섦, 그 치욕 같은 마음을 알기에, 너무 늦었지만, 그가 섰던 폴리스라인 앞에 함께 서 있고 싶다”면서 “경찰서 들어가는 입구에, 기자 떼들이 덤벼드는 취재라인에 함께 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미향 의원의 발언이 끝나고 극단 경험과 상상 소속 배우 류성 씨의 〈더 이상 아무도 죽이지 말라〉 시 낭독과 가수 허영택 씨와 백자 씨의 공연 그리고 무용가 장순향 씨, 박근태 한국영화배우조합 위원장, 이광석 촛불행동 문예위원장 3인의 문화예술인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사전집회가 끝나고 본 행사인 제75차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촛불집회가 열렸다.
 
연단에 올라 발언하는 권오민 강북촛불행동 대표.(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연단에 올라 발언하는 권오민 강북촛불행동 대표.(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첫 번째로 연단에 선 구자필 기본사회 충남본부 공동대표는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기보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정치 화해 쇼를 연출하는 것에만 치중한 행태를 비판했다.
 
구 대표는 “20일 밤 소식을 듣고 바로 내려갔는데 200개가 넘는 점포가 완전히 전소되고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바뀌었다”면서 “그런데 상인을 위로하겠다고 내려갔던 윤석열과 한동훈은 그 자리에서 폴더인사하고 정치쇼하고 사진만 찍고 온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상인에게 ‘윤 대통령이 오니까 2층에서 대기해라. 만나게 해 주겠다’고 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1층에서 국힘 관계자하고 겨우 상인회장 1명만 만나고 갔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의 국민을 외면하고 기만하는 행동을 그냥 볼 수 없다”면서 “다가오는 선택의 시간에 국민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권오민 강북촛불행동 대표 또한 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있었던 윤․한 갈등 봉합쇼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지난 한 주간 우리는 역겨운 정치쇼를 봤다”면서 “디올백이 갈라놓은 20년 호형호제라는 제목의 유치한 정치쇼였다”고 말했다.
 
연단에 올라 발언하는 '피켓맨' 인천촛불행동 소속의 석영식 씨.(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연단에 올라 발언하는 '피켓맨' 인천촛불행동 소속의 석영식 씨.(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명품 가방 뇌물 사건에 대해 국민이 염려할 부분이 있다는 취지로 말하자 비서실장을 통해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하라고 했다는 것”이라면서 “언론은 충돌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마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장 갈라질 것처럼 기사를 써댔다”고 말했다.
 
또 권 대표는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은 한몸이고 서로 생존을 위해 함께할 수밖에 없는 운명 공동체”라면서 “국민의힘을 구하기 위해 한동훈과 윤석열이 싸우는 쇼를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인은 울부짖고 있는데 상인을 무시하고 참사 현장을 자신들의 화해를 위한 무대로 만들었다”면서 “인간 말종 아니냐”고 말했다.
 
그 밖에 늘 촛불집회 현장에서 두꺼운 피켓을 들고 다니며 자신의 메시지를 재밌는 글로 전달하는 ‘피켓맨’ 인천촛불행동 소속 석영식 씨가 연단에 올랐다. 그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에 난중일기를 썼듯이 자신 또한 그 심정으로 시국일기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전반적인 실정과 김건희 여사 비호 행태 등에 대해 비판의 발언을 이어갔다.
 
촛불집회 현장 주변에 나타나 집회를 방해하는 3인조 수구 유튜버들의 모습. 이들은 아마도 수구 개신교 광신도들로 추정된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촛불집회 현장 주변에 나타나 집회를 방해하는 3인조 수구 유튜버들의 모습. 이들은 아마도 수구 개신교 광신도들로 추정된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 날 집회에서도 어김없이 촛불집회를 방해하려는 자들이 곳곳에서 나왔다. 늘 3인조로 활동하는 수구 유튜버 일당들이 대표적이었는데 "빨갱이는 지옥으로" 운운하는 구호를 외쳐댄 것으로 볼 때 아마도 수구 개신교 광신도 집단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신자유연대 소속으로 보이는 몇 명이 후방에서 촛불시민들을 도발하는 짓거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 전국집중촛불집회 때처럼 신자유연대가 시끄러운 스피커를 동원해 노골적으로 집회를 방해했던 때와 비교하면 그 숫자도 적고 소음도 묻혀서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다.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주 본지가 전국집중촛불집회 현장을 보도하면서 신자유연대의 노골적인 촛불집회 방해 행태와 그를 수수방관하는 경찰의 한심한 태도를 보도했고 그 때문에 ‘관제 집회’가 의심된다고 했는데 그 영향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들의 노골적인 집회 방해 행태와 경찰의 수수방관 행태에 대해선 절대 감시를 늦춰선 안 된다.
 
본 행사가 끝난 후 촛불시민들은 을지로를 거쳐 명동을 지나 종각역을 거쳐 서울프레스센터까지 행진했다. 시민들의 행렬이 명동을 지나갈 때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촛불시민들을 향해 환호를 보냈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행진하는 내내 촛불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김건희 여사 특검 및 구속을 외쳤다.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서울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마무리 집회에는 안창용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센터장이 연단에 올라 발언했다. 그는 검찰독재로 얼룩진 윤석열 정부를 몰아내고 나라를 복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리셋 코리아’를 강하게 외쳤다. 그의 발언을 끝으로 75차 촛불집회는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다음 76차 촛불집회는 촛불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되며 2월 3일 오후 4시에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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