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345dwke7 (인터뷰 전문)
검사의 언어로 해석한 윤석열 기자회견의 내용은?
명태균, 2월에 이미 ‘피의자’로 검찰 조사… 늑장 수사 왜?
검찰의 시각에서 본 한동훈 대표의 침묵과 김건희 특검.
김용 · 이화영 재판 ‘조작 · 회유 의혹’ 검찰 내부의 반응은?
▷임은정/ 대전지방검찰청 부장검사
2024/11/08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1공장]
45:59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김어준 : 저희가 어제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듣다가 이것은 검사의 언어로 번역이 필요한가 싶어서 오랜만에 모셨습니다. 임은정 대전지방검찰청의 부장검사, 안녕하십니까.
▷임은정 : 오랜만입니다. 임은정 검사입니다.
▶김어준 : 참 신기하게 안 잘리고 계세요. (웃음)
▷임은정 : (웃음) 불사조라니까요.
▶김어준 : 불사조 맞아요.
▷임은정 : 얼마 전에 이규원 검사도 잘렸는데 저는 안 잘립니다.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요. 어떻게 현직 검사로 가장 강력한 발언을 하는데 그게 안 잘리시고 계세요. 사실 그런 시도가 없었던 건 아니죠. 있었어요.
▷임은정 : 뭐 소소하게 압수수색도 당하고 뭐 지금 그러긴 합니다만 다 소소하니까요, 뭐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김어준 : 그런 시도가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자를 수가 없네요, 결정적인 잘못이 없기 때문에.
▷임은정 : 저는 임은정 검사입니다. (웃음)
▶김어준 : (웃음) 그래서 안 잘린다. 자, 불패의 임은정 검사님, 저희가 어제 기자회견을 보다가 아, 이 검사로 평생 산 사람의 언어는 그 사람을 검사로 또 평생 지켜본 사람의 해석이 필요하다. 우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본인이 특검으로 그 자리까지 간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그 전에 윤석열 검사 누가 알았어요. 일반인들은 잘 몰랐어요. 그 법조 출입기자들이나 알고 그랬지. 그런데 본인이 특검 수사팀장을 해놓고 아, 이거 위헌이야, 이거는 삼권분립이야.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얘기하거든요. 이게 어떻게 사맛디 아니한 것이. (웃음)
▷임은정 : 아니, 그런데 그런 점에서 검사들의 언어는 어떤 분들은 그때, 그때 달라요, 라고 카멜레온이냐고 하는데 어떤 점에서는 그냥 일관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내가 필요한 때에 따라서 말하는 거기 때문에 검사의 국어사전이, 어제 윤 대통령님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국어사전 바꿔야 되나 뭐 이런 말씀하셨던데, 검사의 국어사전과 일반 국민들의 국어사전은 다르거든요.
▶김어준 : 달라요?
▷임은정 : 그러니까 우리가 내세우는 법과 원칙은 내 마음이야, 라는 뜻이에요.
▶김어준 : (웃음)
▷임은정 : 나의 법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때 그 우리 국정농단 특검 같은 거 할 때 그때 우병우 라인이라든지 박근혜 정부에 줄 대서 충성하던 검사들이 정권이 바뀔 것 같으니까 살기 위해서 목숨 걸고 수사해가지고 개국공신처럼 해서 문재인 정부에서 득세하고 그랬지 않았습니까.
▶김어준 : 그랬죠.
▷임은정 :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그때 정권이 바뀔 것 같으니까 내가 살기 위해서 수사한 거고요, 지금 그 수사하면 내가 죽으니까 하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분들은 늘 하던 대로 필요에 따라 말씀을 하시는 거라 그때의 말과 왜 다르냐, 라고 놀라하시는 것이 놀랍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김어준 : (웃음)
▷임은정 : 검사들 그러는 거 많이 보셨잖아요.
▶김어준 : 많이 보기는 봤는데,
▷임은정 : 네, 그렇죠. 늘 하던 대로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너무 극명한 대비 아닙니까. 본인이 특검의 팀장이었는데.
▷임은정 : 에이, 윤 대통령님이 BBK, 다스 이명박 대통령 거 아니라고 하다가 맞다고 하면서 구속시킨 그분인데,
▶김어준 : 맞아, 맞아.
▷임은정 : 필요에 따라서 하시는 분이니까요.
▶김어준 : 본인이 구속시켜놓고 또 지금 국회의원 시켰지 다.
▷임은정 : 한두 번 속으신 것도 아니면서 또 속으시면 안 됩니다.
▶김어준 : (웃음) 그 대목은 진짜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놀라운 거예요. 자기가 그 일을 해서 지금에 왔는데 이제는 자기가 했던 똑같은 일을 하려고 하니까 그게 자기한테 불이익이 된다고 어, 그거는 불법이야, 위헌이야, 삼권분립, 이런 얘기한다는 게 보통 사람이 보기에는 이야, 어떻게 저런 사고가 가능하지.
▷임은정 : 그런데 다시 윤석열 대통령의 그분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을 생각해 보면, 그러니까 검사들이 생각해 보면 검사들이 예전에 자기들의 스폰서, 윤석열 대통령도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지 않은 23기거든요, 사법연수원. 그러니까 스폰서 다 있고 그거 다 뇌물이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임은정 : 뇌물이고 예전에는 다 스폰서하면 성매매도 하고 막 다 그랬던 그 현실에서 질펀하게 노시고 그렇게 접대 받으시면서 다른 사람, 내가 싫어하는 사람, 내가 수사하고자 하는 사람이 그런 접대 받으면 뇌물이고 그러니까 이번에 나왔지만 마누라가 디올백 받으면 선물이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그 시장의 와이프가 뭐 받으면 뇌물이고, 이렇게 사셨던 분이니까 놀랍지는 않고 그게 참 저는 망신스러운데.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취임하고 나서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진 게 있어요. 저분이 이제 검찰의 민낯을 드러내서 검찰을 확실하게 망하게 하는 가룟 유다의 역할인가보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김어준 : 아,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임은정 : 네, 그런데 다만 나라는 설마 망하겠냐. 나라가 조금 휘청하다가 검찰만 망하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이게 국민들한테 우리 검찰의 민낯, 검사들의 민낯을 너무 드러내서 검찰은 확실하게 처참하게 부서질 것 같은데 많은 어리신 아이들이, 학생들이, 그리고 많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정의란 무엇이며 법과 원칙은 무엇이며 권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너무 민주주의, 지금 2024년이잖아요. 주술사가 막 나오고 막 미륵보살이 현신하는 이런 시대에서 얼마나 무참할까. 사시 합격했다는 서울대 법대 나온 사람, 저런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말에 휘둘리나 싶어서 너무 무참하실 것 같아서, 창피하실 것 같아서,
▶김어준 : 창피는 합니다, 매우. 어제 기자회견도 매우 창피했어요.
▷임은정 : 네. 그러니까 검찰 후배라서 죄송합니다.
▶김어준 : 죄송합니다. (웃음) 그런데 검사 언어로 해석할 수 있는 분이 본 어제의 기자회견에서 귀에 쏙 들어왔던 대목 혹시 있습니까?
▷임은정 : 아니, 뭐 쏙 들어올 거는 아닌 게 업무시간에 보면 또 성실의무 위반이기 때문에 업무시간에 보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볼 필요도 별로 못 느꼈던 게 오후에 끝나서 나중에 보니까 역시 예상대로 검사장으로서,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에서 회의하듯이,
▶김어준 : 똑같이 했다?
▷임은정 : 건들건들하시며 반말도 섞으시면서 이렇게 하시는데 다만 이제 그분이 검사로서가 아니라 이제 대통령이 되셔서 국정을 하시는 분인데 그 국정운영 문제를 가정사처럼 말씀하시는 게,
▶김어준 : 그렇죠.
▷임은정 : 그분이 그러신 분인지 저는 알았지만. (웃음)
▶김어준 : (웃음)
▷임은정 : 국민들이 얼마나 놀라셨을까. 진짜 망신스럽죠.
▶김어준 : 하여튼 재확인하는 수준이었다?
▷임은정 : 네. 뭐 그렇죠.
▶김어준 : 저 대목은 이야, 저거는 나도 예기치 못한 대목이야, 이런 거는 아예 없었고요?
▷임은정 :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저는 검사들이 정말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에 저렇게 안 하신 게 아니잖아요. 갑자기 장님무사가, 대통령이 되시고 갑자기 장님무사가 되신 거 아니고 쭉 장님무사였던 거고. 그러니까 그 주술사인, 앉은뱅이 주술사를 무동 태워서 쭉 하시면서 김건희 여사가 갑자기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갑자기 국정을 만기친람 하시는 게 아니라 검사 시절에서도 구속 여부도 결정하셨을 것 같잖아요.
▶김어준 : 그런 소문까지도 있었나요, 혹시?
▷임은정 : 아니, 그러니까 한동훈 검사장이 김건희 여사와 그렇게 카톡을 주고받은 게 직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뭘 했겠습니까.
▶김어준 : 직장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임은정 : 네. 그리고 더군다나,
▶김어준 : 직장 상사의 부인과 카톡을 수백 개를 한다는 게.
▷임은정 : 네. 저는 제대로 듣지는 않았지만 뭐 7시간 녹취 있지 않습니까, 서울의소리. 거기에 보면 뭐 구속 얘기도 본인이 막 결정하시는 것처럼 나오시던데 그분의 마인드에서는 그 아내의 조언을 들은 성실하고 착한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그 시절부터 쭉 했다, 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김어준 : 한동훈 대표 말씀하셔서 제가 드리는 말씀인데 기자회견을 했잖아요, 대통령이 일부러. 그리고 두 달간 이어졌던 명태균 스캔들의 마지막 방점 같은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여기에 대해서 잘했다라거나, 대통령실처럼. 아니면 일단락되었다라거나 아니면 뭐 어떤 식으로든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입장을 표명해야 되는데 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거죠?
▷임은정 : 그런 점에서는 그 부분은 한동훈 대표야 당연히 불만을 갖다가 침묵으로써 머리를 싸매서 고민하면서 하는 것을 불만을 표시하는 거를 침묵의 언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저도 뭐 한동훈 대표와 오래 같이 근무한, 모르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제가 그래서 질문드린 거예요.
▷임은정 :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김어준 : 이분은 왜 이런 식으로 행동할까.
▷임은정 : 아니,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갈등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 두 분은 검찰 시절에 이해관계가 같았어요. 윤석열을 대통령을 만들어서 대통령이 되고 내가 후계자가 되고 너는 나의 후계자야, 이렇게 해서 같이 머리를 맞대서 정권을 잡는 데에 개국공신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는 이해관계가 일치했죠.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돼야지만 내가 그다음에 가고 정권을 이어 받는다, 검찰제국을 확고히 한다, 이런 것에 대해서 이해관계가 일치했는데, 그때까지의 관계였으면 윤석열 총장의 그런 발표자료 같은 것은 한동훈 대표가 같이 머리를 맞대서 만들었다고 봐야 돼요. 그런 관계죠. 그런데 지금 이해관계가 달라졌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지지율이 나쁘고 그거를 이어 받아서는 내가 대통령이 될 수는 없으니까 들이는 받아야 되는데, 불만은 있는데 지금까지 함께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김건희 여사와 머리를 맞댔던 관계로, 예전에 자기가 해 던 짓이기도 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갈라는 서야 되는데 또한 지금까지 조아리면서 충성을 바쳤던 그 시간, 간이 작잖아요.
▶김어준 : (웃음)
▷임은정 : 그러니까 들이받는 사람이 들이받는 거거든요. 아무나 들이받는 건 아니에요.
▶김어준 : 작기는 작습니까?
▷임은정 : 심하게 작죠.
▶김어준 : 심하게 작아요? 아니, 그러니까 오랫동안 같이 일하셨으니까. 우리처럼 정치에 전면 등장한 이후의 행보들, 선택들, 발언들을 보면 아, 이때는 치고 나가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특감이 아니라 특검을 얘기해야 되는데 아니, 특감 한 사람 내놓는다고 이 국면이 변할 게 뭐가 있어. 계속 특감만 얘기하거든요.
▷임은정 :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특감 같은 경우에 말씀하면서 한동훈 대표가 그러니까 예방적이라고 말을 쓰잖아요. 그 김건희 여사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하면 자기가 열지 않았던, 비밀번호로 걸어서 열지 않았던 그거까지 나오면 자기도 죽어요. 함께 운명공동체에 있어가지고 지금까지는 건드리면 안 되고 앞으로 이게 한동훈 대표의 한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묻어야 돼요.
▶김어준 : 아, 과거는, 그러니까 특검을 하면 과거를 건드리니까.
▷임은정 : 그러니까 잘못하면 같이 나오면 자기가 했던 수사대로 하면 수사가 확대되면 자기도 죽어요.
▶김어준 : 아, 특검은 과거를 건드리니까 안 되고 특감은 앞으로 예방하는 거니까 괜찮다. 그래서 특감에 매달리는 거다?
▷임은정 : 어쩔 수가 없죠. 아니, 김건희 여사가 검찰총장인 윤석열을 통해서 한동훈 지시하고 뿐만 아니라 직접도 지시했었고. 그렇다면 법무부 장관인 한동훈은 지시 안 했겠어요? 다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앞으로만 해야 돼요. 과거를 했다가는 자기도 죽어요. 그런 점에서 운명공동체고 그런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는 신뢰했던, 같이 범죄를 저질렀던, 저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확신하고 있으니까요. 저질렀던 잘 키우던 개가 저거 왜 저러나, 라는 것에 대한 분노를 느끼는 것이 느껴져서 그렇게 서로 틀어지는구나.
▶김어준 : 잘 키우던 개. (웃음)
▷임은정 :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는 아마 내가 정권을 만들었다, 어떻게 나를 이렇게 칠 수가 있냐, 라고 할 거고, 위에서는 아니, 개가 왜 사람을 무냐, 뭐 이렇게 해서 서로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거라서요.
▶김어준 : 개가 왜 사람을 무냐. (웃음) 아니, 현직 부장검사가 그렇게 얘기해도 돼요? 개가 사람을 무냐.
▷임은정 : 아니, 뭐 제 생각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저의 관전평, 그분들을 아는 저의 관전평입니다.
▶김어준 : (웃음) 개가 사람을 무냐. 그렇게 표현해도 직장으로 돌아가서 징계 안 받습니까?
▷임은정 : 아, 또 징계취소소송을 잘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 우리 임은정 검사님은 밖에 나와서 정치를 한다, 이런 생각 전혀 없고 나는 검찰에 계속 있을 거야, 나를 절대 건드리지 마, 검찰에 계속 있을 테니까. (웃음)
▷임은정 : 아니, 그러니까 제가 좀 윤석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정말 마음이 편했, 아니, 편한 건 아닌데 괴롭지만 지켜보면서 검찰 후배로서 그래도 성공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지 우리나라가 평안한 건데. 그런데 지금 제가 약간 마음이 홀가분한 부분이 다른 사람과 달리 있던 건 뭐냐 하면 나는 윤석열 대통령 저 짓 할 것이다, 라고 계속 말했던 사람이라서 경고였고 예언했던 사람으로서 그 시절에는 저한테 니가 극단적이다, 출세하려 그런다, 정치하려고 그런다, 라고 제가 12년째 욕을 먹다가 이제 비로소,
▶김어준 : 봐. 내가 그랬잖아.
▷임은정 : 네. 그랬더니 제 주위에서 야, 니가 극단적인 말하는 줄 알았더니 니가 이제 말조심 했던 거를 이제 알겠다, 라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김어준 : 말조심. (웃음) 덜 말했구나, 니가.
▷임은정 : 덜 말했죠. 제가 징계 받을까 봐 덜 말한 것들이 정말 많은데. 그래서 오히려 제 누명을 푸는 시간이라서,
▶김어준 : 누명을 푸는 시간. (웃음)
▷임은정 :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좀 홀가분한 부분이 있어요.
▶김어준 : 자, 한동훈 검사, 그리고 한동훈 이제 대표라고 해야 되겠네요. 대표는 작아요, 간이 확실히? 쭉 보셨으니까.
▷임은정 : 아, 키도 작죠. (웃음)
▶김어준 : (웃음)
▷임은정 : 40대에 키가 크는 사람은 처음 봤는데. 아니, 그 시절에 저보다 별로 키가 안 컸는데. 키도 작아요. 네.
▶김어준 : (웃음) 삐삐.
▷임은정 :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그릇은 작죠. 네, 그릇은 작습니다.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리얼 신장을 보셨을 거 아니에요.
▷임은정 : 그렇죠. 저보다 키가 별로 안 컸는데 막 40대에 쑥쑥 크셔가지고 제가 당황스러웠습니다.
▶김어준 : 지금 임은정 검사님 키가 어떻게 되십니까?
▷임은정 : 162입니다.
▶김어준 : (웃음) 162.
▷임은정 : 그런데 힐을, 그때는 힐을 신었으니까 3cm, 제가 법무부에 있을 때,
▶김어준 : 그러니까 170은 안 되셨을 키인데.
▷임은정 : 아마 그 정도. 별로 제가 올려다보지 않았는데 180? 뭐라고? (웃음) 제가 깜짝 놀라서. 40대에 성장할 수도 있는데 마음이 좀 더 컸으면 좋겠다.
▶김어준 : 성장판이 열릴 수도 있어요, 40대에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다 보면.
▷임은정 : 그렇죠. 마음이 좀 더 커졌으면 좋겠어요.
▶김어준 : 마음이 더 커졌으면 좋겠어요. (웃음) 그런데 이때까지 들은 해설 중에 왜 감찰반에 집착하는지는 진짜 일리 있는 해설로 지금 제가 받아들였습니다. 특검을 해 봐라, 뒤로 가지.
▷임은정 : 그렇죠.
▶김어준 : 특감을 하면 앞밖에 못 다루지 않냐.
▷임은정 : 그렇죠.
▶김어준 : (웃음)
▷임은정 :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나 한동훈이나 나는 처벌 안 받는 선에서의 방어선이 너무 확고하신 분들이라 그것이 윤석열, 한동훈 이 두 분의 한계예요.
▶김어준 : 그게 이 사태를 복잡하게 만든 이유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분명히 부딪혀서 예를 들어서 박근혜, 이명박처럼 꽝 부딪혀야 되는 지점에 있는데 이분들을 보면 부딪힐듯하다가 안 부딪히고.
▷임은정 : 할 수가 없어요.
▶김어준 : 겹쳐지는 지점이 있다 보니까 운명공동체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거네요. 그렇죠?
▷임은정 : 그렇죠. 같이 정권을 만드신 분들이 얼마나. 그때 김건희 여사의 읽씹 카톡으로 유명한 거기에 보면 생사를 넘나들었다고. 생사를 넘나들면서 얼마나 많은 일을 같이 도모했겠습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요. 칼같이 자를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임은정 : 그럴 수가 없죠.
▶김어준 : 그러다 보니까 특검만 얘기하는 것이다. 근데 이제 이런 것도 있잖아요. 가끔 보면 일단 한동훈 대표가 가는 길에 대통령 혹은 부인이 방해가 되는 거는 지금까지 관전을 해보면 분명하단 말이죠.
▷임은정 : 분명하죠. 당연하죠.
▶김어준 :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키우던 개가 말이지.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넘어서긴 넘어서야 돼요.
▷임은정 : 그게 넘어서는 게 또 그런 점에서 그릇을 키우셔야 된다, 라고 제가 충고하고 싶은데 그릇이 키는 크시면서 왜 마음은 안 커지는지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픈데. 그러니까 정치인이 되려면, 그러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그릇에 안 맞는 검찰총장도 버거우신 분인데 왜 대통령이 되셔가지고 이렇게 나라를 힘들게 하나 너무 안타깝고. 한동훈 대표도 그릇이 큰 사람은 아니라서 협량하신 분이 시각도 협량하시고 왜 저렇게 그 본인만 이름을 더럽히는 게 아니라 한 정당, 큰 정당을 거대 여당을 그리고 나라를 갖다가 할 정도로 그릇이 안 되는 걸 욕심을 내시나 싶어서 후배로서 너무 안타까워요. 본인만 불행한 게 아니거든요.
▶김어준 : 법무부에서 같이 일하신 적도 있죠? 한동훈,
▷임은정 : 제 옆에 사무실에서 한동훈 대표가 옆에 사무실이었죠.
▶김어준 : 쭉 보셨고 그래서 그냥 모르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기자들이 잠시 뭡니까. 인상비평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나 같이 일했어, 오랫동안. 20년 이상,
▷임은정 : 그렇죠. 제가 한동훈 대표 감찰 요청도 하고 그랬죠. (웃음)
▶김어준 : (웃음) 근데 제가 좀 전에 말씀을 왜 드렸냐면 넘어서야 된다. 그런데 대놓고 넘어설 수가 없으니까 뒤에서 뭔가를 하지 않을까. 이런 의심을 가지는데 예전에 한 번 JTBC가 그 도이치 특종을 연속으로 할 때 한 방송에 나오셨어요. MBC였던가요? 한동훈발이 아닐까를 의심을 해본다, 뭐 증거는 없지만. 그런 말씀을 얼핏 하신 적이 있잖아요.
▷임은정 : 그렇죠. 그렇죠.
▶김어준 : 네. 그거 징계 안 받으셨어요, 혹시?
▷임은정 : 그럴 리가요.
▶김어준 : (웃음)
▷임은정 : 임은정은 징계 안 된다. 물론 징계는 청구되지만 하기만 해봐라. 징계취소소송 할 거니까. 아니, 이게 뭐냐면 한동훈 대표가 기존에 검찰에서는 검찰 관계자발 기사가 늘 나왔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임은정 : 그게 특수부의 언론플레이란 말이에요. 검찰 당사자가 자기 이름을 걸고 말을 수사기밀을 누설하기도 어렵고.
▶김어준 : 그러니까.
▷임은정 : 그렇게 해서 사건을 좀 유도하려고 보면 수사상황을 흘리기도 하고 수사 희망사항을 흘리기도 하고 수사상황인 것처럼. 그래서 언론플레이를 쭉 했던 것에 대해서는,
▶김어준 : 그걸 잘하기로 유명한 분이었잖아요.
▷임은정 : 그렇죠. 한동훈 대표가 그 특수통에서 내건 특검이든 뭐든 할 때 조국 사태 등등 할 때 제가 알기로는 윤석열 대통령은 최종 결재자지만 실무 언론플레이를 한 것은 한동훈 대표로 저기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런 점에서 JTBC와 한동훈 대표가 예전부터 좀 친했다. 이것에 대하서 널리 좀 알려져 있고 의심받았던 부분이잖아요.
▶김어준 : 국정농단 시절부터,
▷임은정 : 그때 국정농단 때 JTBC에 많이 흘렸었으니까. 근데 제가 이 JTBC에 갔던 것은 변호사한테 나온 자료가 아니라,
▶김어준 : 그렇죠.
▷임은정 : 수사기관에서 알려졌던 것은 보면 모든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판단하는 영역이고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 때에서 그 수사를 했던 팀, 아니면 윤석열 이쪽에서 친문 검사들 뭐 이렇게 하는데 제가 친문 검사들로 분류한 사람들한테도 야, 너가 흘렸냐, 뭐 이런 식으로 제가 물어보잖아요. 그래서 의심스러운 사람들도 있고. 근데 전체적인 평은 뭐냐면 문재인 정부 때 윤석열 총장 시절에 눈칫밥을 먹으면서 근근이 눈치 보면서 막 쫄아 하면서 수사했던 그 수사단계를 넘어선 그다음에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방어할 것이냐를 고민하면서 했던 자료까지 포함된, 윤석열 정부 시절의 자료까지 업그레이드된 게 통으로 간 것 같다는 거예요.
▶김어준 : 아, 선수들이 보니까.
▷임은정 : 선수들이.
▶김어준 : 문재인 정부 시절에 어렵게, 어렵게 수사했던 그 자료,
▷임은정 : 에다가 플러스 분석 자료까지 가서.
▶김어준 : 플러스.
▷임은정 : 이게 통으로. 그러니까 이 뒤에까지 그 전 자료가 아니라 그 뒤에까지 간 것 같아서 이게 한동훈, 송경호 검사,
▶김어준 : 우리는 여기까지밖에 안 했는데 뒤에 더 붙었던데.
▷임은정 : 네. 그러니까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그릇이 아니야. 저렇게 간 큰 사람들, 우리가 그러면 죽어, 의심받으니까. 이런 것들이 그때 했던 사람들의 언어, 뒤에서 하는 말들이고요. 그런 점에서,
▶김어준 : 좀 취재 좀 해보셨구나.
▷임은정 : 네. 그래서 한동훈 라인 쪽에서 지금 송경호 검사장도 뭐 김창진 뭐 이렇게 몇 명이 그때 수사했던 팀들이 했다가 찍혀서 날아가잖아요. 그렇게 날아간 것도 아닌데 본인들은 아주 상처를 받은 거로 제가 알고 있으니까. 그 라인에서 움직인 게 아닌가, 라는 주변 사람들의 관전평이 있고,
▶김어준 : 관전평이 있고.
▷임은정 : 어차피 그런 것 때문에 더 이제 용산에서 화가 나서,
▶김어준 : 용산은 그러면 한동훈으로 의심하겠네요.
▷임은정 : 의심할 수밖에, 보면 보이는 것들이 있나 봐요.
▶김어준 : 검사들만 보면 아는 그런.
▷임은정 : 아는 것들이 있나 봐요. 저 자식은 하던 짓을 한다, 라고 언론플레이 이것에 대해서 서로 다 아는 그런 부분이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 실제 그랬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검사들끼리 관전평은 그런 이야기가 있고, 용산에 가 있는,
▷임은정 : 네. 용산도 확실,
▶김어준 : 검사들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임은정 : 아니, 더군다나 뭐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그래서 더 저렇게 화가 난 거라는 관전평이 있더라고요.
▶김어준 : 그거 일리 있는. 그러니까 물론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데.
▷임은정 : 아무도 모르죠.
▶김어준 : 그거는 JTBC에서 그거 받은 사람만 알겠죠. 그 사람도 모를 지도 몰라요.
▷임은정 : 그렇죠. 한 다리 건너서다 보니까.
▶김어준 : 그렇죠. 징검다리를 건너서 와가지고 모를지도 모르겠는데. 적어도 이제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 혹은 그 문재인 정부 시절에 이 수사를 했던 사람들의 관전평은 이거는 우리 때 만든 자료가 아니야. 그 뒤에 나온 거야. 그러니까,
▷임은정 : 네. 더군다나 뭐 그 사건은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나 그전부터 봤지만 직접적으로 수사를 못 하기, 직접적으로는 하지 않았을 거예요, 직접적인 라인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자기는 그 우리 한동훈 대표는 직접 들이받을 깜냥은 안 되고 플레이는 잘하시니까 이렇게 해서 저절로 무너지게 하는, 저쪽이 빨리 무너져야지,
▶김어준 : 자기는 드러나지 않으면서 가장 치명적인 자료가 어디인가에 나오면 본인한테 도움은 되죠.
▷임은정 : 네. 그랬을 게 아니냐, 라는 것이 검찰내부의,
▶김어준 : 검찰적 사고에서는.
▷임은정 : 저희 세계, 저는 들은 얘기입니다.
▶김어준 : 검찰 세계에서는 그런 식으로 관전하니까. 용산도 검찰시각이 지배하는 곳이어서,
▷임은정 : 그렇지 않을까요.
▶김어준 : 비슷한 생각을 하고 그래서 이렇게까지 관계가 틀어진 거 아닐까?
▷임은정 : 네. 그렇게 좀 보는 사람들 많아서 그럴듯하죠. 저도 뭐 동의합니다. 저 두 분 스타일을 아는 사람으로서.
▶김어준 : 자, 그러면 오늘 검찰 얘기 나왔으니까. 명태균 얘기 잠깐 여쭤볼게요. 창원지검에 지금 명태균 수사가 가 있는데 이게 원래 작년에 간 건데, 올해 사실 9월달까지 사실상 검사 1명 없는 방에 가 있었다는 거잖아요.
▷임은정 : 네. 수사과에 가 있었죠.
▶김어준 : 그러니까 수사 안 하려고 한 거 아니에요.
▷임은정 : 그러니까 경찰에 안 보내고 수사과에 내렸다는 건 검찰 안에서 통제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히 보이는 거고요.
▶김어준 : 아, 그렇구나.
▷임은정 : 근데 제대로 안 했던 게 맞잖아요.
▶김어준 : 수사 안 했잖아요. 압수수색도 안 하고.
▷임은정 : 정유미 검사장이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정유미 검사장. 그러니까 창원지검 얘기 좀 해보세요. 이게 지금 창원지검에 대해서 보면 친한동훈 라인은 국감에서도 그거 수사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막 몰아가고. 지금 검찰총장 이쪽에서는 아니야. 그거 서울에 가져오면 안 되고 우리가 창원에 지원해 줘야 돼. 건들면 안 돼. 이런 식으로 입장이 국민의힘 안에서도 갈려요, 친한과 친윤이.
▷임은정 : 그렇죠.
▶김어준 : 그렇죠?
▷임은정 : 네.
▶김어준 : 그거 해설 좀 해 주세요.
▷임은정 : 아니, 이게 정유미 검사장 자체가 그러니까 뭐 특수통 라인은 아니고요. 제가 정유미 검사장과 제가 동기니까 초임 그 연수원, 사법 연수원 때부터,
▶김어준 : 정유미 검사장이 우리 부장검사를 대놓고 들이받은 적도 있죠.
▷임은정 : 한때는 친했었는데,
▶김어준 : 한때는 친했었는데.
▷임은정 : 한때는 친했었기 때문에 뭐 윤대진, 소윤 윤대진이 정유미 부장을 통해서 저한테 연락하고 뭐 그랬던 건데, 그랬는데 이게 좀 제가 보기에는 출세, 원래 그렇지는 않았는데 운동권 출신이에요.
▶김어준 : 그렇다면서요.
▷임은정 : NL계열이었었는데.
▶김어준 : 심지어는?
▷임은정 : 네. 부부장, 부장 승진 한 번 물먹고 나서 사람이 변하는 걸 저는 옆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마음이 되게 아팠었는데. 제가 그 언니한테 듣기로는 박형철 그때 그분이랑 친해서 조금 이렇게 그다음부터 인사가 좀 확 풀렸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이제 제가 보기엔 해바라기가 되는데 그렇게 급기야 거짓말도 불사하는 것 같고 치우친 말 뭐 이런 걸 해서 제가 참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 동기가 친했던 사람이 돌아서는 뒷모습이, 변해가는 모습이 제가 무참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특히 저와 관련된 거 거짓말을 해버리니까. 그랬었는데 그분이 그러다가 키보드 워리어 같은 활동을 하시더라고요. 검사게시판에 상주하시면서 정경심, 조민, 임은정 막 이렇게 하면서 윤석열 총장님, 우리 총장님 막 그렇게 하면서 그때는 신속한 수사를 그렇게 강조하다가,
▶김어준 : 그랬다면서요.
▷임은정 : 창원지검장에 가서 그 사건이 오니까 신속한 수사 안 했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이 사건이 창원지검으로 접수된 거는 한참,
▷임은정 : 작년 12월이라니까.
▶김어준 : 12월인데 이분이 간 거는 올해 5월이잖아요.
▷임은정 : 5월.
▶김어준 : 그러니까 그 사건이 거기 온 다음에 5월달에 투입한 거 아니에요.
▷임은정 :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이미 이제 6개월이 된 거고, 그다음에 공직선거법은 공소시효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관련돼서 뭐 올해 10월인가 공소시효 그래서 내사종결 했다는 거지 않습니까. 공소시효 등등을 보면 그 장기미제인데, 중요사건인데 수사과에 놔둬서 계속 놔둬서 별로 독촉을, 조사 몇 번 안 했다는 거잖아요, 강혜경 씨 좀 부르고. 김영선, 명태균 씨는 부르지도 않았던 모양이고 이런 사건이면 수사 의지가 없다고 봐야 되는 거고요.
▶김어준 : 없다고 봐야 되겠죠.
▷임은정 : 그러니까 그 사건은 뜨거운 감자예요. 건드리면 안 돼요.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덮어야 될 사건이라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하다가 이제 뉴스토마토 등에서 막 조사를,
▶김어준 : 호떡집 불났잖아요.
▷임은정 : 호떡집이 불나면서 갑자기 입에서 단내 나게 수사한다고 주장을 하시면서 지금 사람들이 막 투입되고 있는데. 그 사건은 예컨대 지금 윤석열 대통령님도 장악력이 장난 아니신 분인데 김주현 민정수석 그분이 지금 인사도 하시고 다 하시는 분이잖아요.
▶김어준 : 아, 그분이.
▷임은정 : 김주현 그분이 자기 말 잘 들을 사람으로 심우정 검찰총장 픽 했던 것처럼 김주현 민정수석은 사소하게 어떤 저와의 에피소드가 있냐면 그분이 2005년도인가 대검에 무슨 과장으로 있으면서 검사 게시판에 글을 썼는데 제가 봤을 때 이건 너무 아닌 거 같아서 살짝 비판적인 댓글을 달았어요.
▶김어준 : (웃음) 그때부터 그랬구나.
▷임은정 : 네. 2005년부터 그랬는데 살짝 댓글을 달았더니 김주현 과장이 그 댓글 단 사람 검사들의 부장들한테 전화를 돌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부장한테,
▶김어준 : 아, 본인한테 하는 게 아니라.
▷임은정 : 네. 부장. 상사한테.
▶김어준 : 위에 상사들한테.
▷임은정 : 그래가지고 어떻게 말을 했는지 그 부장이 9시, 제가 8시에 댓글을 달았는데 9시에 부장이 칼같이 불러서 왜 부르는지 몰라서 막 갔더니 임 검사, 이프로스 볼 시간이 있어? 이렇게 하더니 삭제하라고 난리 난리를 치는 거예요, 전화를 받았다고. 그랬던 게 김주현 그분이라서 그분 정도면 그렇게 쫀쫀하신 분인데 쫀쫀하게 챙겨서 인사를 했을 거고 그 사건은 우리 어저께 기자회견에서 이미 윤 대통령께서 가이드라인 치셨잖아요. 그러니까 그걸 넘어서는 수사를 할 수 있는 정유미 검사장도 아니고, 그걸 내버려둘 김주현 민정수석도 아니고. 근데 예컨대 지금 인력이 계속 이제 급증하고 있는 모양이던데 파견하고 있는 거 같은데 어제 자에 뭐 창원에 있는 친구한테 들었더니 뭐 부산지검의 2차장 이지형 검사인가, 뭐 그 사람이 지금 또 추가로 됐던 모양인데 그 검사는 제가 들어보니까 뭐 주진우 의원이랑 되게 친하대요. 그러니까 최순실 특검에 있었고 했으니까 아마 다 친분도 있을 거고.
▶김어준 : 대통령 라인들이 지금 계속 투입되는 거네요, 말하자면.
▷임은정 : 아니, 뭐 검찰은 다 대통령 라인이죠.
▶김어준 : (웃음)
▷임은정 : 그렇게 보셔야 되니까. 그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용자가 없을 거라서. 그러니까 예컨대 예전에 태블릿PC처럼 정권이 바뀔 거 같으면 검찰이 갑자기 정신을 차릴 거예요. 근데 아직까지 그때와는 달리 이 윤석열 정권은 검찰 정권이거든요. 이게 이렇게 되면 검찰이 다 망하는 걸 알아서 검찰이 아직까지 움직이기에는, 용기를 내기에는 시대가 아직은 국민들이 조금 더 분발해줘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명태균 스캔들의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밝혀지기보다는 선택적으로,
▷임은정 : 가이드라인은 나왔어요.
▶김어준 : 대통령은 상관없는 것이고.
▷임은정 : 더군다나 명태균 씨가 선임한 변호사 라인을 보면 이 사람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조국, 그때 이제 법무부 장관인가 조국 사태 났을 때 이인걸 검찰 출신을 선임했던 것처럼 그렇게 궁지에,
▶김어준 : 그거는 나중에 실수라고 다들 얘기했죠.
▷임은정 : 네. 그러니까 이게 어리석음인데 이 사람들한테 오해를 풀고 잘 보이면 용서해줄 거야, 날 안아줄 거야, 라는 꼬리 자르기 될 건데. 그렇게 궁지에 몰리면,
▶김어준 : 명태균 씨는 그렇게 판단할 만한 이쪽 경험이 전혀 없다 보니까 아무리 시그널을 날려도 보니까 못 알아듣더라고.
▷임은정 : 그러니까 그분은 버려질 거 같지만 아직까지는 그 변호사 선임을 보면 전쟁을 하시고 이제 하실 생각은 없으신 거 같아요.
▶김어준 : 잘 관리해가지고 입 다물게 한 다음에 조용히 처리해서 구속시키겠죠.
▷임은정 : 뭐 그렇게 될 걸로 보여서 이래저래 마음이 아픕니다만 결국 진실은 이자를 붙여서 드러낼 거니까요.
▶김어준 : 저도 그렇게는 생각합니다. 시간이 많이 되긴 했는데 자주 모실 수 있는 분이 아니라 딱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이게 이제 제가 이 사건 다룰 때마다 사실 임은정 검사를 생각했는데 최근에 이화영 부지사 또는 뭐 김용 전 부원장 이런 분들이 공통점이 검찰이 이분들의 공범 또는 관계 재소자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거든요. 굉장히 구체적으로 뭐 회를 먹으면서 진술 세미나를 해서 말맞추기를 해서 이재명을 죽이기를 했다, 뭐 이런 식의 이화영 부지사 주장이 있었는데 처음에 검찰은 무슨 회 안 먹었어, 우리. 했더니 나중에 법인카드 나오고 막 그 법인카드가 계속 쌍방울 회장하고 같이 돌아다니고. 그래서 이화영 부지사가 했던 말이 맞아. 근데 이 법인카드 내역을 확보하려고, 2심까지도 확보 못 해가지고 마지막 결심 순간에 확보했다는 거 아니에요. 변호사가 정말 고생한 거지. 근데 이제 이런 이야기를 쭉 김용 전 부원장도 나 돈 안 받았다고, 거기 안 갔다고 얘기했는데 아무도 안 믿었는데 재판부는 봤더니 구글 타임라인이 나왔어. 진짜로 안 갔어. 고칠 수 없는 구글 타임라인에 안 갔단 말이에요. 그러면 유동규 씨가 다 거짓말한 거야. 쌍방울 회장이 거짓말했다고 지금 주장하는 것처럼. 근데 이제 한명숙 때,
▷임은정 : 똑같죠.
▶김어준 : 똑같은 의혹이 제기됐었고 그걸 조사했던 장본인이잖아요. 그러니까 검찰이 어떤 식으로 회유하거나 어떤 식으로 사건을 틀어가지고 죄 없는 사람을 감옥에 처넣는가 그거를 생생하게 봤는데 그때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이라 이거 마무리 못 했잖아요, 그때. 그렇죠?
▷임은정 : 못 했죠. 막았으니까.
▶김어준 : 들고만 있다가.
▷임은정 : 네. 뭐 저한테 사건 수사권이 없고 막 그런 상황이어서 사건을 배당 안 했으니까 못 한다 뭐 이렇게 해서 검사들 전체한테 제가 그래서 짓밟힌 거였는데 그래도 뭐.
▶김어준 : 근데 그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이걸 알아보셨잖아요. 그렇죠?
▷임은정 : 네네.
▶김어준 : 그 경험을 가지고 이 사건들을 보면 어떻게 보입니까?
▷임은정 : 아니, 뭐 예상, 제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실 거 같아서 이제 선거운동 하실 때 그때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이 되면 검찰 정권이 된 거고 이분은 정치를 하실 분이 아니라 수사를 하셔서 정적 죽이기로 정권을 연장하시면서 그 임기를 채우시고 정권 재창출을 하실 거라는 분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중용해서 어떻게 정적을 수사할지 뻔히 예상되기 때문에 국민들한테 검찰의 수사기법 그리고 윤석열 총장이 총애하는 사람들, 사냥개들은 어떻게 수사를 하는가, 그들은 누구인가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조금 잘 자세히 알려주기 위해서 제가 책을 쓴 거였고요.
▶김어준 : 네.
▷임은정 : 그 책에서 제일 국민들한테 알리고 싶었던 게 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에서 제가 확인했던 엄희준 뭐 검사 등등의 수사하는 것이 어떻게 했는가 이걸 알렸는데 예상대로 그렇게 수사를 하더라고요.
▶김어준 : 똑같이 한 거죠, 지금.
▷임은정 : 그 뉴스타파에서 제일 처음에 그 재소자 H 초밥 사건. 회 이야기 나왔을 때 똑같이 아니다, 라고 하다가 지들끼리 먹었다고 하다가 검사들의 거짓말이 드러나니까 그때그때 달라지는 게 똑같잖아요. 그러니까 검사들이 그 검사들이 그대로 이제 검사로서 수사를 한 거고요. 특히 제가 딴 분들한테는 말했지만 그리고 회 사건 났을 때 그때 수원지검 부장을 보니까 그 검사는 박상용 검사인데 박상용 검사는 저랑 예전에 서울중앙에서 같이 근무했던 후배예요. 그러니까 그 검사가 하던 일을 할 걸로,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게 된 거고. 정원두 검사 같은 경우도 저랑, 제 책에 나오지만 제가 사람들한테 욕을 하는 게, 정원두 검사는 어떤 그 회 사건 시절에 부장 했던 그 검사 같은 경우는 제가 무죄 구형할 때, 징계 받았던 무죄 구형할 때 무죄 구형하면 안 된다고 안 된다고 박근혜 정부 때 난리, 난리를 하다가 그래서 저랑 그렇게 붙은 거였는데, 그러다가 문재인 정부가 딱 들어서니까 공안 연구관이 돼서 무죄 구형하라고 대검 매뉴얼을 만들어서 배포한 사람이에요.
▶김어준 : (웃음)
▷임은정 : 그래서 제가 기자들한테 말했어요. 저 인간이 저랬다고 하니까 했더니 기자들이 물었어요. 아니, 당신이 임은정이를 그래 놓고 무죄 구형하라는 이런 매뉴얼을 썼다는 게 말이 맞습니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물어봤더니 그 기사가 나와요. 시기에 따라서 사건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김어준 : (웃음)
▷임은정 : 그러니까 그 사람은,
▶김어준 : 솔직하네, 그 정도면.
▷임은정 : 솔직하지. 그 정도 솔직해도 괜찮다니까요?
▶김어준 : 네. 그 정도면 솔직해.
▷임은정 : 윤석열 대통령은 솔직하지도 않잖아요. 그러니까 이래서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잖아요. 이거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정적을 죽여야 돼요. 정치를 하실 능력도 없으시고. 그러니까 그렇게 수사를 해서 현재의 정적은 이재명 대표니까.
▶김어준 : 그렇죠.
▷임은정 : 이재명을 죽이기 위한 수사는 그렇게 될 거라고 예상했던 거였고. 그렇게,
▶김어준 : 과거에 동원됐던 모든 기법들이 다시 동원되고. 똑같아요. 똑같아요.
▷임은정 : 아이, 하는 짓이 뻔하죠. 그 사람이 그 사람이죠. 검찰이 수사, 예전처럼 고문할 수가 없잖아요. 회유와 정신적 고문이라고 너희 가족들을 몰살시킬 듯이 이렇게 하면.
▶김어준 : 그렇죠. 너 나가고 싶어? 계속 구속 연장하고.
▷임은정 : 네. 그렇죠. 그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렇게 수사할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말씀드리려고 제가 책을 낸 건데. 그래서,
▶김어준 : 책 제목이 뭐였죠?
▷임은정 : 아, 계속 가보겠습니다, 였는데. 그래서 그분들도, 그분들은 가실 길 가시고.
▶김어준 : 이참에 책 좀 띄워봐 줘요. (웃음)
▷임은정 : 아니요. (웃음) 이제 아무튼 그러는데. 이렇게 그분들 가시는 길 계속 가시면 검찰이 이제는 더 이상 절벽에 떨어지는 상황이라서 우리 검찰 장례 잘 치르도록 제가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김어준 : 더 길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아, 길게 얘기했다, 오늘 생각보다. 길게 얘기하고 싶은데 다음에 또 언제 모시지? 모시기가 쉽지가 않아가지고.
▷임은정 : 징계하는지 좀 보고. (웃음)
▶김어준 : (웃음) 오늘, 오늘 이야기로 징계 당하는지 좀 보고 징계 또 당하면 또,
▷임은정 : 소송해야죠.
▶김어준 : 소송해야 되잖아요.
▷임은정 : 아, 그렇죠.
▶김어준 : 그것도 소송 준비해야 되고 시간이 걸릴 테니까.
▷임은정 : 아니, 뭐 소송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괜찮습니다. (웃음)
▶김어준 : (웃음) 징계 취소소송. 맨날 이겨요, 근데. 맨날 이기는데 자, 다음 출연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는데 가능하면 좀 빨리. 왜냐하면 뭔가 긴박하게 돌아갈 거 같거든요.
▷임은정 : 공무원이라 조금 더 생각. (웃음)
▶김어준 :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모시는 것으로 저도 노력해보도록, 사실은 진작부터 노력했는데 몇 개월 걸렸어요, 지금. 이번에도 몇 개월 걸릴지 모르겠는데 긴박하게 돌아갈 거 같으니까 빨리 한번 시간을 다시 잡아봅시다.
▷임은정 : 네. 조만간 뵙겠습니다.
▶김어준 : (웃음) 임은정 검사였습니다.
▷임은정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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