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3976 

나경원 반발, "성추행과 다름 없어"
"기소청탁 안했다", "편향된 매체의 정치공작에 굴복 안해"
2012-03-01 17:54:58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자신의 남편 김재호 판사가 박은정 검사에게 자신을 비방한 누리꾼에 대한 기소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남편 김재호 판사는 기소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전면부인했다.

나 전 의원은 <나꼼수> 폭로 이틀만인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그는 이어 “법적 대응한 것은 내가 판사 시절에 맡지도 않았던 이완용 후손의 토지 반환 소송에 관한 음해였고 ‘나경원은 친일파’라고 유포하는 네티즌을 기소해달라는 고발장을 낸 것”이라며 “애초에 자위대 사건에 대해 기소해달라는 주장은 기본적 사실 관계가 틀리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박은정 검사에게 기소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소된 사건을 배당받은 박은정 검사는 2006년 1월 중순쯤부터 불과 10여일 이 사건을 담당했을 뿐 바로 출산 휴가를 갔다”며 “이 사건은 최모 검사에게 재배당되고 두 달 반 이상 수사해 2006년 4월13일 기소했다. 따라서 박 검사는 기소과정을 실질적으로 담당했던 검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재호 판사는 기소 시점부터 재판 진행과정에 미국 유학 중이었다”며 "기소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 “서부지검으로 송치하려 했다는 주장도 터무니 없다”며 “문제의 네티즌의 주소지가 서울 은평구라서 서부지검으로 송치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번 음해는 나꼼수, 시사인 등 편향된 매체의 정치기획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더욱이 이것이 여성정치인에 대한 성차별적 공격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며 성추행과 다름없다"며 <나꼼수> 폭로를 자신에 대한 성추행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그는 "(그 매체들이) 진보라고 자처하지만 그 행태는 전혀 진보적이지 않고 비열하고 치졸할 뿐"이라며 "연속된 음해와 편향된 매체의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추가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 음해와 선동에 무릎을 꿇는다면 이번 총선만이 아니라 대선조차 저들의 뜻대로 좌지우지될 것"이라면서 "`나경원 죽이기'에 성공한다면 그 다음은 누가 표적이 되겠는가. 이 문제는 특정 세력, 우리 정당 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회적으로 당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은 `김 판사가 박은정 검사와 당시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기소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만 답할뿐,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사안이 공천 여부에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박 검사의 사시동기인 백혜련 전 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박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해서 굉장히 지금 당황하고 있고 좀 개인적으로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이것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원치 않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백 전 검사는 "박은정 검사가 나꼼수 측과 상의하고 얘기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나꼼수 측에서도 얘기했었잖나. 그러니까 개인적으로는 얘기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것이 무슨 나꼼수 측과의 어떤 논의 하에 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에 '그러면 누군가에게 말한 게 흘러들어갔다는 의미냐'고 묻자, 백 전 검사는 "네,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박 검사의 평소 성향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검사거든요. 그러니까 사건이 만약 그렇게 진행이 됐다면 자기가 충분히 그런 양심적인 발언을 했을 것으로 저는 생각된다"며 박 검사가 기소청탁 양심선언을 했을 것으로 확신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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