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국면 길어질수록 더 큰 위기 온다" 경제 전문가의 경고
입력 2024.12.08 19:38 수정 2024.12.08 20:09 정아람 기자 JTBC
[앵커]
국민의힘은 8년 전 겪었던 혼란을 피하기 위해 탄핵에 반대했다고 설명했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시에 오히려 탄핵 발의 전까지가 불안했지, 결정된 뒤에는 경제가 안정을 찾았다고 말합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탄핵 국면이 길어지면 더 큰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7일) 국민의힘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폐기된 뒤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탄핵으로 국정 마비와 헌정 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는 없습니다. 8년 전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남긴 것은 대한민국의 극심한 분열과 혼란이었습니다.]
혼란을 우려해 탄핵을 반대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제신용평가사 전망은 다릅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한국의 정치적 위기나 분열이 장기화될 경우 신용도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시적이지만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사실은 정치적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투자 심리 위축도 불가피하다고 봤습니다.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정치적 갈등이 길어져 경제활동에 영향을 끼치면 신용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비슷한 진단을 내놨습니다.
탄핵 불발로 원화 가치가 급락할 거란 경고도 나왔습니다.
최근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측은 "경기가 나빠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마저 불발해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틀 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419.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탄핵 국면 장기화로 더 큰 혼란이 예고되면서 국민의힘이 국가 경제보단 당리당략을 앞세웠단 비난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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