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동영상 : 제대로 뉴스데스크 4회 http://www.youtube.com/watch?v=Rfxd35zyCNI

"김재철 MBC 사장, 회사 공금으로 지역구 관리했다?"
MBC 노조 법인카드 의혹 2탄 "청와대 주변서 이동관과 잦은 회동"
채은하 기자  기사입력 2012-03-04 오후 2:43:21                    

7억 원에 달하는 법인카드 사용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김재철 MBC 사장이 이동관 전 청와대 수석과 청와대 인근 음식점에서 수시로 어울렸으며, 회사 공금을 자신의 고향이자 출마설이 나돈 지역구 경남 사천을 '관리'하는데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34일 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정영하)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관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같은 내용은 MBC 노조가 제작하는 팟캐스트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김재철 사장은 MBC 노조가 제기해온 법인카드 사용 내역 논란에 "회사 업무 관련 용도에만 법인카드를 사용했으며 내역을 유출한 사람을 추적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 측의 반박 내용을 재검증하고, 일본 현지와 국내 지방 취재 등을 통해 행적을 밝혔다"면서 "그 결과 회사 측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추가 해명이 필요한 새로운 의혹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 관련 기사 : 김재철 MBC 사장, 파업 기간 '호텔 마사지' 논란)

"귀빈 선물용이라던 뮤지컬 표, 알고보니 고향 친구 선물"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청와대 근처 음식점 여러 곳에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자주 어울려 다닌 사실이 드러났다"며 음식점 관계자들의 증언을 내놨다. 노조는 "김 사장은 이동관 전 수석과 자주 갔다는 한 식당에서만 법인카드로 13번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른바 '조인트' 파문이 이런 만남과 관련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제대로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일절 김재철 사장을 본 적이 없다. 만난 지 거의 1년이 됐다"고 부인했다.

▲ ⓒ뉴시스

또 MBC 노조는 김 사장이 회사 공금으로 지역구를 관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재철 사장은 법인카드 논란이 불거지자 "인터파크 300만 원 결제는 귀빈 선물용으로 뮤지컬 표를 산 것"이라고 반박했는데, 취재 결과 김 사장이 법인카드로 산 뮤지컬 표 30장은 모두 김 사장의 고향 친구인 서울의 한 성형외과 원장 김모 씨에게 배송됐다는 것.

노조는 "김 사장이 그나마 구체적으로 밝힌 유일한 해명은 거짓이었다"면서 "고향 친구가 왜 회사 귀빈이라는 것인지, 왜 고향 친구에게 회사 공금으로 300만 원어치 표를 사줬는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김 사장은 고향 사천의 무형문화재 공연에 세 차례나 따라가 공연 관계자들에게 법인카드로 밥을 사고 화환을 보냈으며 이중 두 번은 일본 도쿄 현지 공연까지 따라갔다"면서 "김 사장은 예전부터 고향 사천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하기 위해 지역구 관리를 해왔다. 왜 MBC와 아무 관련이 없는 고향 탈춤 공연을 좇아 다니며 회사 공금을 썼는지, 회사 공금으로 고향 챙기기를 한 것인지 밝혀라"고 요구했다.

"일본 출장에서 204만원어치 여성 전용 피부관리 결제도"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두고도 해외에서 호화 쇼핑을 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MBC 노조는 "김 사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면세점 쇼핑에만 1700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 회사 공금을 펑펑 썼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사장은 취임 이후 2년 동안 14차례 해외 출장에서 법인카드로 1743만 원어치 면세품을 샀으며, 특히 지난해 4월과 5월 일본 출장에서는 여성 전용 피부관리와 마사지 업소인 소시에월드에서 3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로 204만 원을 결제했다"면서 "여성이 풀코스 마사지와 피부 관리를 받고 김 사장이 결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이외에도 일본의 백화점 5군데에서 337만 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고급 패션상품 매장에서 124만원 어치를 법인카드로 구매했다"면서 "해외에서 구입한 이 모든 물건들이 누구에게 무슨 용도로 건네졌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는 김 사장이 지방의 고급 호텔 5곳에서 가명으로 투숙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김 사장이 법인카드로 숙박이나 식사를 결제한 호텔 5곳에서 김훈이라는 예약자 이름이 등장한다"며 "왜 MBC 사장이 신분을 숨기면서까지 지방을 다녔는지, 숙박비와 식사비는 왜 회사 공금으로 결제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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