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성훈…'사병화 거부' 경호관들 '보복' 우려도
입력 2025.01.19 19:37 이지은 기자
[앵커]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부하들을 불법으로 내몰았던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을 면하면서 대다수 경호관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 차장이 여전히 경호처장 직무대행이기 때문입니다. 경호처 안에서는, 사실상 대통령 체포에 협조했던 경호관들에게 보복성 조치를 할 수도 있을 거란 얘기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호처장 권한대행인 김성훈 경호차장은 체포 전에도 경호처 지휘권이 자신에 있단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지난 17일) : {현재 경호처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 측근들도 경호처 규정을 들어 김 차장이 경호처를 지휘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구속과 무관하게 검찰과 경찰로부터 수사개시 통보가 오는 것만으로도 기관장, 즉 경호처장이 해당 경호관을 직무에서 배제할 수 있단 조항도 경호처 규정에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 1차 시도 저지 이후 곧바로 경찰의 수사대상에 올랐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당시 박종준 경호처장에겐 이런 사실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박 처장이 사실상 경질되고 김 차장이 처장 권한 대행으로 '기관장'이 되자 '셀프 직무유지'를 결정했단 겁니다.
이에 따라 곧바로 경호처로 복귀한 김 차장이 지휘권을 발동해, 윤 대통령 체포에 협조했던 경호관들에게 각종 불이익을 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게다가 김 차장은 개인 총기도 다시 소지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김 차장 영장의 신청에 실패한 경찰이 그 바로 아래, 또 다른 '김 여사 라인'인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조차 하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이들이 주도한 '대통령의 사병화'를 거부했던 대다수 경호관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백경화 /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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