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입 전 손가락 수신호+방화 시도한 '투블럭' 06년생 남성, 파주 자택서 긴급체포
최종수정일 2025.01.24. 10:22
'방화 시도' 의혹 받는 투블럭 남성, 자택에서 긴급체포
YouTube '제이컴퍼니_정치시사'
폭동이 일어난 서울서부지법에 기름을 뿌리고 불붙인 종이를 넣는 등 방화를 시도한 의혹을 받는 남성이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지난 23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서부지법 폭동 나흘 만인 전날(22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윤 대통령 구속 직후인 지난 19일 새벽 3시께 서부지법 내부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온라인상에서는 '투블럭 남'으로 불리는 그가 서부지법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지르려 했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A씨는 주머니에서 노란색 통을 꺼내 구멍을 뚫고 손으로 눌러 용액이 잘 나오는지 확인한다. 그는 "나오지 기름?"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해당 용액은 라이터용 기름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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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향해 수신호까지 한 남성...MBC "06년생 극우 성향 개신교 활동"
이어 기름을 받아 든 다른 남성이 깨진 창문으로 다가가 한참 동안 법원 안으로 뿌렸고 A씨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종이에 불을 붙여 창문 안으로 던지는 모습이다.
당시는 경찰이 법원 내부에 침입한 시위대를 진압하기 전으로, 법원 옥상에는 법원 직원 25명이 대피 중인 상태였다. 자칫 화재로 이어졌다면 대참사가 벌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이날 서부지법 곳곳에서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법원 내부 진입 전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시위대를 향해 손가락을 하늘로 찌르는 시늉을 하는 등 수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A씨가 시위대를 향해 법원 위층으로 올라가자고 부추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A씨가 영장전담 판사실이 있는 법원 7층을 뒤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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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씨는 경찰이 투입되기 전 법원에서 빠져나왔고 현행범으로 체포되지 않았다. 이후 헌법재판소 앞 탄핵 반대 시위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공동주거침입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경기도 파주시 자택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다만 체포 때 방화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으며 방화 미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A씨를 두고 "2006년생 '극우' 성향의 개신교 활동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채증자료, 유튜브 영상 등을 분석해 조직적인 폭동 준비가 있었는지 여부와 배후 세력도 계속해서 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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