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4dnvbe8e (인터뷰 전문)

 

탄핵심판 출석한 尹-김용현 발언… 모순과 사실관계는? 
홍장원 제1차장이 증언한 ’12.3 지시 타임라인’ 
홍장원, “2차 계엄 가능성 컸다” 증언… 이유는?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5/01/24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1공장] 
 
47:38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영상 재생> 지난 1월 22일, 국회 내란 국조특위 1차 청문회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 제가 12월 6일 11시 반경에 정보위원장과 여야 당 간사에게 12월 3일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의 상황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정보 관료로서의 오랜 경험상 지금 최근에 있는 사항을 판단해 보니까, 2차 계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2차 군사 개입의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라고 정보위원장께 보고드린 건 사실입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근거가 뭡니까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 첫 번째는 대통령의 의지십니다. 비상계엄 이후에 또 의지를 꺾지 않고 계시다는 부분들이 여러 가지 부분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제가 깜짝 놀란 것은 김용현 장관이 경질된 다음에 그다음 신임 국방부 장관을 추가 임명하기 위해서 노미네이션 하는데, 아 김용현 장관이 뒤로 물러났지만 영향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구나, 김용현 장관의 추천에 의해서 그 후임 국방장관이 추천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전원 경질했지 않습니까, 안 하겠다고 그랬더니. 그런데 당시 방첩, 특전, 수방 관련된 부분 모든 당시 계엄군의 수뇌는 멀쩡했습니다. 대통령의 의지를 가지고 있고 장관도, 김용현 장관의 영향력 안에 있는 사람인데, 계엄 관련된 부분에 군 지휘관들이 모두 다 건재하다고 하면 언제든지 다시 모빌라이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처음에 국회에 진입할 때는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 그랬다 라고 할 수 있지만 내가 내란죄로 소추당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의 위기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3명의 사령관은 상황에 따라서는 첫 번째와는 달리 훨씬 더 강하게 군사적 개입에 개입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어준 : 자, 김병주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병주 : 예, 안녕하세요. 김병주입니다.
 
▶김어준 : 홍장원 전 1차장이 하는 이야기는 제2의 계엄 혹은 군사 개입을 자신도 걱정했고 우려했고 예측했다. 이런 말인 거죠.
 
▷김병주 : 예
 
▶김어준 : 근데 이제 다른 얘기 하기 전에 김용현 전 장관 어제 국회에, 국회가 아니죠.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얘기를 하는 와중에 국회 측에서 이제 이거 당신이 작성한 거 맞아?
 
▷김병주 : 네, 그 장면 봤습니다.
 
▶김어준 : 막 물어요. 묻는데 아 무슨 프로그램인지 모르겠네요. 결국 실토하고 말았는데. 자기가 쓰는 프로그램을 이름을 알아야 아이콘을 클릭할 거 아닙니까. 저는 아 이 사람이 작성 안 한 것 같다 싶은데. 군 생활을 오래 같은 시기에 하셨으니까, 김용현 전 장관과 같이 근무했던 장성들이나 잘 아실 거 아닙니까? 장관들, 장교들. 혹시 그 타이핑을 하는 걸 본 적이 있다고 하십니까?
 
▷김병주 : 사실 그걸 제가 추적을 했었습니다.
 
▶김어준 : 진짜, 진짜 작성했나 싶어가지고
 
▷김병주 : 실제 누가 작성했느냐가 중요해서 추적을 했었는데 장관, 가장 최측근에 있는 군사 보좌관, 원스타입니다. 그리고 그 비서실에 확인을 했더니 장관이 컴퓨터 쳐본 적 친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없다고 얘기했고요. 그 사실, 문서를 보면은 어, 아주 자간 거리라든가 센텐스별 그 간격이 있잖아요. 그리고 중앙 정렬. 이런 정도의 기법은 솔직히 저도 타이프는 칠 줄 아는데, 저렇게 정렬하게는 못 해요. 동시대에서 사는 김용현 장관의 실력으로는 독수리 타법 할 줄, 알지는 몰라도 저 보세요. 문자끼리의 간격, 자간 거리, 맞추는 거 있잖아요. 저런 것이 아주 일치되고 아니
 
▶김어준 : 의원님은 저걸 아시는구나. 자간, 장평이라고
 
▷김병주 : 예예, 자간 거리. 그다음 그 앞에 동그라미에서 그 거리들 아주 균형 맞게 쳤잖아요. 저 정도 돼야 대통령이, 딱, 대통령이 주는 거예요. 예하 각료들한테.
 
▶김어준 : 저거 보여주고 자 지금부터 A4 지에 똑같이 만들어 보시죠. 하면 못 만들 거라고 저는 보는데
 
▷김병주 : 네, 그렇죠. 아주, 아주, 너무 그 자료 정리를 깔끔하게 깔끔하게 잘했죠. 저 정도 실력은 안 되죠.
 
▶김어준 : 저는 그 시대에, 그 시대에 장군을 했으면, 만약에 뭔가 쓸 일이 있다. 그러면 자기가 종이에, 제가 그 군대에서 쓰던 하나워드라고 있었잖아요.
 
▷김병주 : 네네.
 
▶김어준 : 그걸 써본 세대라서 말하는데. 장교들은 A4 지에다가 그냥 씁니다. 볼펜으로. 그럼, 던져줘요. 그러면 그때는 타이핑을 치거나 워드를 치는 것이지. 안 했어요. 그렇게
 
▷김병주 : 통상 군대. 동시대 김용현하고 생활했거든요. 중령 때까지는 타이프는 좀 쳐요. 사실은. 근데 대령 때부터는 이제 과장급 이상이 됐고 연대장 이상이잖아요. 그럼, 말로 해요. 야 받아 저거 이런 개념이야, 하면 밑에서 알아서 해서 정리해 오고 읽어보고. 그럼, 문자로 이거 수정해 주고. 그런 식으로 하는 거죠. 그리고 지금 장군이 돼서는 더더욱 그 타이프 칠 시간은 없고요. 말로 개념적으로 얘기하면 알아서 적어 오고 하는 거지. 그러니까 한 15년 이상 타이프를 거의 안 치는 생활을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저 정도 못해요. 할 수가 없지. 저보고 저도 타이프 좀 쳤는데 저렇게 정렬하고 자간 거리 못 맞춰요.
 
▶김어준 : 그러니까 같은 시절에 같은 장성 생활을 하신 분이 이런 건 추적해 봐야. 그 군의 보좌관들 있지 않습니까? 보좌관이라 해도 별이 하나예요.
 
▷김병주 : 그렇죠.
 
▶김어준 : 별이 하나한테. 그 국방장관 그 타이핑 치더나? 물어봤더니 컴퓨터 치는 걸 못 봤다고
 
▷김병주 : 네, 그래서 계속 추적을 했습니다. 누가 쳤느냐, 누가 또 도와주는 사람이 누구냐 했을 때 타이프 치는 걸 못 봤다라는 것만 일관되게 다 증언을 하더라고요.
 
▶김어준 : 아, 여기저기서. 장군님 저는 타이프 치는 건 못 봤는데요. 누가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병주 : 그렇게 답변을
 
▶김어준 : 웃긴 거 하나 얘기하고. 혹시 어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장관 발언 중에 주목하시는 대목이 또 따로 있습니까? 저희가 주목하는 대목은 얘기했는데
 
▷김병주 : 아까 아주 뭐 잘 하신 것 같더라고요. 제일 우스운 장면이 세 가지였잖아요. 하나는 요원, 저를 국회 요원 김병주입니다.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걸, 요원을 끌어내라 했는데, 김병주가 왜곡을 해서 그렇게 됐다. 참, 말을 해도
 
▶김어준 : 김병주가 유도 신문했다. 유도 신문을 해가지고 그 특수 아니 특전사령관이 거기에 말려들어가지고 요원을 의원이라고 말한 것이다. 진짜 그 말을 누가 믿는다고. 진짜 웃겨가지고. 진짜. 의원님 이름이 한 번 나왔고. 그렇게 해서 또 다른 대목은
 
▷김병주 : 네. 헌재에 제 이름까지 거명이 됐네요.
 
▶김어준 : 깜짝 놀랐어요. 나와서. 뭐 의원이 아니라 요원이라고 제일 웃긴 장면이 나왔죠.
 
▷김병주 : 그렇죠. 그러면 사전에 요원을 국회 본회의장에 투입을 했다는 거 아니에요? 본인들이 투입한 요원을 본인들 계엄군을, 투입을 해서 끌어낸다 말도 안 되고요. 사실 특전사령관이 여러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했다라고 했고 707단장도 국회의원을 끌어내 전부 다 국회의원 그건데.
 
▶김어준 : 경찰청장도 그렇게 말하고 수방사령관도 그렇게 말하고
 
▷김병주 : 네네.
 
▶김어준 : 지금 방첩 사령관도 그렇게 말하고. 다 똑같이 말하는데. 카톡도 남아 있잖아요.
 
▷김병주 : 그러니까요.
 
▶김어준 : 근데 그거를 요원이라고 진짜.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려고. 최상목 쪽지는 그래서 혼자 작성했다고 하는데, 아닌 것 같고요. 보니까. 누군가 작성해 준 것 같아요. 보니까. 또 있습니까?
 
▷김병주 : 그다음에 이제 아주 코미디 중의 코미디, 역시 윤석열. 어떻게 저렇게 큰 코미디를 하나 싶더라고요. 군인들이 말을 안 들을 줄 알면서, 전제로 비상계엄을 했다. 아니, 무슨 말을 안 들을걸, 전제로 계엄을
 
▶김어준 : 이게 지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진짜
 
▷김병주 : 그런 계엄 하면 안 되는 거죠.
 
▶김어준 : 실패하려고 계엄했다. 이런 말이잖아요.
 
▷김병주 : 그러니까요. 그냥 어거지도, 저런 코미디도 없는 거죠
 
▶김어준 : 똑같은 대목에서 웃으셨고. 홍장원 전 차장 얘기로 돌아가 보면, 홍장원 전 차장은 의원님이 말씀하셨듯이. 그리고 다른 의원들도 다 얘기했듯이, 2차, 2차가 우려됐다는 거잖아요.
 
▷김병주 : 네, 그렇죠.
 
▶김어준 : 예, 그리고 본인이 이제 정보를 다 다루는 사람으로서 쭉 이야기를 설명합니다. 2차가 우려됐던 이유에 대해서. 2차 징후 정황에 대해서는 계속 지금 그 국정조사에서 지금 추적하고 있는 거죠
 
▷김병주 : 네, 그렇습니다. 사실 홍장원 1차장이 2차 계엄이 우려된다고 얘기한 날이 언젠가 하면 12월 6일입니다. 12월 6일날이. 12월 4일날 계엄이 끝나고 12월 6일 정보위에 와서 정보위 위원장하고 간사들한테 쭉 지금 증언했던 것 플러스 2차 계엄이 걱정된다라고 얘기했었거든요.
 
▶김어준 : 국정원 1차장도 그때 6일
 
▷김병주 : 네네. 그때 6일이 언제인가 하면
 
▶김어준 : 3박 4일이 지났는데도
 
▷김병주 : 아니, 이틀밖에 안 지났죠. 12월 4일이니까. 그날이 언제인가 하면 계속 비상 2차 계엄이 우려돼서, 저하고 박선원 의원이 특전사를 찾아가서 항복 문서를 받던 날이에요.
 
▶김어준 : 아, 그날이 그날이구나.
 
▷김병주 : 그날 비슷한 시간에 홍장원이가 정보위에 와서 저 얘기를 한 거예요. 그래서
 
▶김어준 : 각자 판단한 거구나.
 
▷김병주 : 네. 그래서 아 진짜 내 생각하고 어떻게 저렇게 일치하냐. 저 논거도 지금 물어봤던. 그 얘기 했잖아요. 4가지 논거가 제가 생각했던 거랑 너무 일치하는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의원님이 저 얘기를 듣고 가신 게 아니고. 홍장원 1차장은 국회에 가서 그 얘기를 하고, 비슷한 시간에 의원님하고 박선원 의원은 수방사령관하고 특전사령관 찾아가고.
 
▷김병주 : 찾아갔잖아요. 2차 계엄이 예상돼서 이대로 두면 안 된다. 2차 계엄을 한다면 역시 특전사, 수방사가 동원이 된다. 그래서 특전사령관이나 수방사령관한테 다짐을 받아야 된다고 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갔잖아요.
 
▶김어준 : 그때가 정말, 나중에 회고하겠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결정적인 순간 중에 하나에요.
 
▷김병주 : 그렇죠. 그래서 그때 그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이 다시 이런 임무가 주어지면은 안 하겠다 했잖아요. 그럼 그런 게 영향이 가거든요.
 
▶김어준 : 그때 확 꺾였어요.
 
▷김병주 : 네네. 그렇죠. 그날 그 얘기를 들어서, 야 홍장원이가 국정원의 제일, 2인자이긴 하지만 정보통이거든요.
 
▶김어준 : 정보통.
 
▷김병주 : 그러니까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저 친구가 저렇게 얘기하는 거, 어떻게 나하고 생각이 일치하냐, 그 논거 4가지도 저와 생각이 같았어요. 지금 보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각자 이것은 2차 계엄 갈 수 있다라고 판단을 하셨고, 홍장원 1차장은 그래서 국회로 달려와서 증언을 한 것이고. 그리고 의원님, 박선원 의원은 군대로 달려와서 그러지 말라고 말리신 거고. 두 영역에서 큰 역할을 한 거예요. 진짜.
 
▷김병주 : 네, 그래서 그때 홍장원이가 얘기한 건 2차 계엄 가능하다고까지 만 얘기했고, 근거를 얘기 안 해서. 왜 저런 판단을 했을까, 진짜 궁금한 거예요. 그래서 국정조사 때 물어본 겁니다. 아, 너 그때 그랬는데 논거가 뭐냐? 그랬더니 이번에 4가지를 얘기하는데 소름 끼칠 정도로, 저가 2차 계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논거와 똑같아. 거의 같아요.
 
▶김어준 : 그래서 의원님은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수방사령관 만나고, 특전사령관 만나가지고. 당신들 그렇게 하면 안 돼, 라고 도장을 받아 놓으러 가신 거 아닙니까?
 
▷김병주 : 의지를 꺾고 도장을 받고. 그다음에 하는 거죠.
 
▶김어준 : 홍장원 1차장도 2차 계엄을 막는 데 역할을 분명히 했고요. 왜냐하면 저 때 명단이 튀어나왔거든요.
 
▷김병주 : 그렇죠. 명단이 나오고. 국정원 2인자가 저렇게 양심 고백처럼 했잖아요.
 
▶김어준 : 양심 고백이 맞죠.
 
▷김병주 : 그러니까 국정원이라는 정보기관도 의지가 꺾인 거죠.
 
▶김어준 : 그리고 군의 의지는 의원님하고 박선원 의원님이 가서 그 영상을 군에서 봤을 거예요. 다
 
▷김병주 : 다 봤죠.
 
▶김어준 : 나중에. 실시간으로 못 봐도 나중에 다 찾아봤을 거예요. 국회로 달려갔던 두 주체 수방사령관과 특전사령관이 저렇게 무릎을 꿇었구나. 이제 2차 계엄은 불가능하다. 군에서는 다들 생각했을 거고, 2차 계엄을 생각했던 윤석열이나 그 수하들도 이건 안 되겠구나. 2차는
 
▷김병주 : 그 에피소드를 하나 얘기하면은 제가 특전사에 먼저 갔잖아요. 왜냐하면 특전사 전투력이 가장 셉니다. 그래서 위협을 무릅쓰고 특전사에 가서 면담을 하고. 거기 주블리 김병주 유튜브를 통해서 실시간에 다 전국에 나갔거든요.
 
▶김어준 : 그랬죠. 저도 실시간으로 봤어요. 그거
 
▷김병주 : 나갔는데. 그다음에 이제 수방사로 항의 방문을 가고 있었어요. 가고 있었는데 수방사에서 연락이 온 겁니다. 수방사로 좀 와 주세요. 사령관이 그걸 특전사 그걸 보고 우리도 해야 되겠다. 좀 제발 와 주세요. 아니, 나, 지금 가고 있어.
 
▶김어준 : 아, 이렇게 된 거구나.
 
▷김병주 : 그러니까 특전사 그걸 하니까, 무너졌잖아요.
 
▶김어준 : 또 시킬까 봐. 수방사입장에서도 윤석열이 또 시킬까 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김병주 의원님, 우리한테도 와 주세요, 라고 연락이 왔어요.
 
▷김병주 : 그렇죠. 특전사가 무너지니까 수방사가 무너지는 거죠. 그래서 이제 가서, 가고 있다. 내 기다려라, 하고 갔는데. 또 입구에서 오지 마라는 거예요. 갑자기
 
▶김어준 : 또 어디서 연락받았겠지
 
▷김병주 : 왔다 갔다 아니야 나 갈 거야. 하여튼 정문으로라도 나와서 얘기해라, 했더니. 또 조금 있다가 국방위가 갑자기 열린다고 하니까, 국방위 가서 증언하겠다고. 아니야 나 항의 방문이고 정문에서라도 기다리겠다. 5분이라도 내가 하고 가야 된다 해서 찾아간 거죠.
 
▶김어준 : 의원님 그때 제가 인상적으로 봤던 거는 찾아간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의원님한테 거수경례를 하더라고. 거수경례. 이제 민간인인데. 그래서 아 저런, 저런 관계니까 저기를 갈 수 있었구나. 거수경례를 하더라고요.
 
▷김병주 : 아, 당연히 해야죠. 왜냐하면 제가 4 스타 연합사 부사령관 할 때, 수방사령관은 그 당시에 대령급이었고, 대령이 특전사령관은 1 스타였어요.
 
▶김어준 : 까마득하니까.
 
▷김병주 : 그러니까 1 스타와 대령이 보는 4 스타는 어떻겠습니까? 그 한번 관계된, 그 관계는 무의식 속에 있거든요.
 
▶김어준 : 보니까 경례를 하더라고요. 사령관들이네,
 
▷김병주 : 무의식 속에, 보는 순간에 절로 경례가 올라오는 거죠.
 
▶김어준 : 그래서 저는 아 안전을 하겠다. 왜냐하면 저도 조마조마했거든요. 보면서, 체포되는 거 아닌가?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데 제가. 거기 가실 때만 하더라도 마음이 조마조마하셨잖아요.
 
▷김병주 : 실제로. 아 그럼요.
 
▶김어준 : 박선원 의원도 조마조마했다고 하던데. 아직 2차 계엄이 있을 수도 있는데. 국회에 총을 들고, 군대를 투입했던, 지금 사령관이 잡을 수도 있잖아요.
 
▷김병주 : 네,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제가 궁금한 건 봉지욱 기자가 계엄 때, 도망가려고 했더니, 그 부인이 그 계좌번호 비밀번호 내놓고 가라고 했다고. 혹시 부인이 그렇게 위험한 곳에 갈 거면 나한테 비밀번호 주고 가라. 그런 일 없었습니까?
 
▷김병주 : 저는 집사람이나 가족들이 군인으로서 훈련이 돼 있어서, 언제나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날 비상계엄이 딱 됐을 때, 바로 이제 택시 불러서 갔거든요.
 
▶김어준 : 택시 타고 가셨어요?
 
▷김병주 : 왜냐하면 차 오는 데는 한 2~30분 걸리니까. 택시 딱 부르니까. 우리 아들딸이 요새 와 있어, 같이 살고 있어요.
 
▶김어준 : 가지 말라고 말리지 않던가요?
 
▷김병주 : 아니죠. 혹시 체포될 수 있으니까, 아들하고 딸 녀석이 나가서 한번 감시해 보겠다. 혹시 체포조 왔는지, 하고. 먼저 갔어요. 그러고 나서 집사람한테 짐은 싸서 나중에 보내라. 내가 못 들어올 수 있는데. 혹시 국회에 오래 있을 수 있잖아요. 그리고 갔고. 그다음에 저의 차량은 집에 와서 짐을 집사람이
 
▶김어준 : 가족들이 가지 말라거나 걱정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김병주 : 걱정을 많이 했죠. 체포될 위기가 있으니까. 그렇지만 가야 되는 거죠.
 
▶김어준 : 중간에 망설이지는 않으셨어요?
 
▷김병주 : 아, 그런 건 없죠. 저는 매일매일 군생활 할 때, 출근하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해서. 그래서 이렇게 집사람한테도 부대에 갔다 올게라고 아침에 인사를 안 해요. 맨날 부대 갈게. 가서 못 돌아올 수 있잖아요.
 
▶김어준 : 아, 그래서 이렇게 말이 많으신 거야.
 
▷김병주 : 그래서 그다음에 짐을 보냈는데, 이 큰 여행 가방에 짐을 한 달 치를 보낸 거예요. 언제 올지 모른다고. 그러니까
 
▶김어준 : 원래 이런 얘기 하려고 모신 게 아닌데. (웃음) 오늘, 아까 국회에서 있었던 일 얘기하다가 여기까지 와버렸네. 최상목 쪽지는. 그래서 우리 의원님이 추적한 바로는 김용현이 타이핑 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말해서 아닌 것 같고. 그다음에 조태용 국정원장 얘기도 홍장원 1차장 얘기할 때 나왔잖아요.
 
▷김병주 : 그렇죠. 네
 
▶김어준 : 조태용 국정원장은 당시에 자기는 그 14명 정치인들 체포하라는 보고를 못 받았다는 식으로 말을 했고. 홍장원 2차장은 국회에 나와서 나는 보고했다. 보고했는데 안 듣고 나가버리더라. 그냥. 분명히 얘기했는데, 내일 아침에 얘기합시다. 그랬다는 거잖아요.
 
▷김병주 : 네, 그렇죠.
 
▶김어준 : 그래서 홍장원 1차장이 열받았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 정보기관의 수장이 이런 위기 상황에서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니까. 그런데 보고를 안 받았다고 거짓말하고 거꾸로 홍장원 1차장을 고발을 했죠.
 
▷김병주 : 그렇죠.
 
▶김어준 : 징역 7년이 나올 수 있는 고발을 해버렸죠.
 
▷김병주 : 그렇죠.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고발을 했는데 그거가 너무 황당한 겁니다. 대통령으로부터 1차장이 전화를 받고, 방첩 사령관한테 전화해서 14명 명단을 체포하라는 것 받고. 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그날 22시 30분경에 국정원장이 국무회의 갔다 돌아와서 정무직 회의를 했더라고요. 한 다섯 명이. 그때는 여러 명이 있으니까 그거 너무 황당한 거니까 공개를 안 했더라고요.
 
▶김어준 : 14명 체포하라는 거
 
▷김병주 : 회의 끝나자마자 이제 1차장에 가서 당연히 조태용한테 보고를 한 거예요. 대통령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떨떠름하게 있는 거예요. 그래서 방첩사를 지원하랍니다. 통상 방첩사 지원하랍니다 하면 뭔 내용인데 물을 거 아니에요? 묻지도 않는 거예요.
 
▶김어준 : 아무 말도 안하고.
 
▷김병주 : 그래서 지금 이재명과 한동훈을 방첩사에서 체포하러 다닌답니다. 하니까 의자에서 일어서서 저쪽 다른 데로 가더라는 거예요.
 
▶김어준 : 나가버렸다는 거잖아요.
 
▷김병주 : 내일 보고 하라는 식으로. 그래서 저는 이렇게 무책임한 원장이 있나 생각이 처음엔 들었는데. 나중에 그때 그 질문이 끝나고 퍼즐을 맞춰 보니까. 이해가 가는 면이 있어요. 퍼즐이 맞춰졌어요. 국무회의에 조태용이 갔지 않습니까? 갔으면 대통령이 저는 국무위원하고 주요 기관에 다 쪽지 내지는 임무를 준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그렇죠.
 
▷김병주 : 그때 이미 조태용한테 임무를 줬을 겁니다. 방첩사 지원하고.
 
▶김어준 : 아, 다 아는 얘기구나.
 
▷김병주 : 자세한 거는 체포조 운영하고, 이거 1 차장한테 내가 자세히 얘기할 테니까 전폭적으로 지원해.
 
▶김어준 : 국정원장이 받은 쪽지는 지금 아직 안 나왔죠.
 
▷김병주 : 네, 쪽지가 있을 수가 있고.
 
▶김어준 : 아 그렇구나.
 
▷김병주 : 아니면 말로 이미 지시를 해서 조태용은 알았을 거예요. 그러면서 오면서 머리가 복잡했을 겁니다. 이걸 만약에 시행하면은 만약에 언젠가 역사적인 단죄를 받을 거 아니에요.
 
▶김어준 : 근데 이제 계엄이 성공했다면 그냥 실행하고 조용히 있을 텐데. 해제가 돼 버려 가지고
 
▷김병주 : 그렇죠.
 
▶김어준 : 이거 내가 그걸 알고 있다는 자체가, 죄가 될까 봐 지금 입을 다물고 거꾸로
 
▷김병주 : 그런데 이제 통상 보면은 그걸 알았기 때문에 1차장이 보고했을 때 떨떠름한 거예요.
 
▶김어준 : 그런 거 같아요. 알았을 것 같아요.
 
▷김병주 : 그래서, 아 너가 알아서 해. 전화 받았으니까. 나는 모르는 거야. 이렇게 발뺌을 한 거죠.
 
▶김어준 : 그때는 네 아직 해제되기 전이구나. 자기는 이 상황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김병주 : 그렇죠. 그 추정이에요. 그러니까 이러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나 싶고요. 사실, 그런데 1차장 홍장원이가 국정원과 조태용을 구한 거죠. 왜냐하면 이걸 조태용한테 보고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니까 깔고 뭉갠 겁니다. 자기가 시행을 안 한 거예요. 그러니까 항명한 거죠.
그러고 나니까 이제 국정원이 사실은 별로 개입이 안 된 거잖아요.
 
▶김어준 : 지금까지는
 
▷김병주 : 나온 거는
 
▶김어준 : 이 계엄과 관련해서는 별로 안 나왔어요.
 
▷김병주 : 그러고 나서 그다음 날 12월 4일날 아침 회의를 했고, 쭉 계속 모니터링 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오후에 1차장이 조태용한테 가서 다시 하나 건의를 드려요. 왜냐하면 아침에 이재명 대표가 발표한 것이 내란이고, 이런데.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한테 전화해서 북한 사항 이런 거 이상 없다고 좀 전화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고 건의를 했는데. 그걸 가지고 정치적인 중립 위반으로 자른 거나 마찬가지죠.
 
▶김어준 : 자, 그러면 조태용 국정원장을 오히려 입건해 가지고 조사해야 되겠네요.
 
▷김병주 : 조사해야죠. 국무회의에서 무슨 인물을 받았는지 그다음에 그거를 또 왜 그렇게 했는지를 조사할 필요가 있죠. 그리고 조태용 원장은 HID 안보실장을 했잖아요. 그 당시 HID가 포함된 안보실의 TF가 그때 만들어졌어요.
 
▶김어준 : 맞아, 대통령실에 HID TF 뭐 했는가?
 
▷김병주 : 그때 본인은 만들어진 건 아는데 무슨 임무를 했는지 모른다고 그랬거든요.
 
▶김어준 : 아니, 자기 휘하의 조직인데 모른다는 게
 
▷김병주 : 자기가 통제를 안 했다고 하니까. 그런 것까지도 조사를, 수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우리 의원님과 얘기를 하면 항상 이렇게 길어져요.
 
▷김병주 : 재미있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저 주블리TV 광고하고
 
▷김병주 : 네, 주블리 김병주TV와 박선원TV, 다 특히 뉴스공장. 다 이거 국가 위기를 알리는 알람 방송입니다. 지금 사실은 그런 역할을 했었고요. 제가 특전사 갔을 때 그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많이 구독 좋아요.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설 잘 보내시고요.
 
▷김병주 : 네, 감사합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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