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한 영상 속 1.19 새벽 서부지법 폭동사태
유튜브 채널 '제이컴퍼니' 복원 영상 공개... 방화·전산장비 파괴 등 선동 내용도
25.01.29 11:51 l 최종 업데이트 25.01.29 11:51 l 정병진(naz77)
▲네트워크 전산 장비 파괴 선동 댓글교통 안전콘을 집어 경찰 위협하는 폭도와 네트워크 전산장비 파괴 선동 댓글 ⓒ 천지tv 영상 갈무리
천지일보의 유튜브 채널 '천지TV'가 삭제한 1월 19일 새벽 서울 서부지법 폭동사태 라이브 영상의 일부가 28일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국민 저항권 발동됐다"는 발언과 서부지법 방화, 네트워크 전산장비 파괴, 영장 판사와 경찰 폭행을 선동하는 댓글들이 남아 있어 경찰 수사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TV'는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한남동 관저 앞, 공수처 앞, 서부지법 앞 등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지속적으로 생중계했다. 그러나 19일 새벽 서부지법 폭동사태의 영상은 삭제되어 더 이상 볼 수 없었고, 그 이후로는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생중계도 중단된 상태다.
유튜브 채널 '제이컴퍼니'는 천지TV가 삭제한 1월 19일 영상을 제보받아 28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19일 새벽 3시 26분경부터 3시 58분까지 서부지법 폭동사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서부지법 방화 선동 댓글댓글창에서 한 누리꾼은 서부지법에 불을 지르라고 여러 차례 댓글을 올렸다 ⓒ 천지tv 영상 갈무리
영상에서는 새벽 3시 34분경, 한 남성이 서부지법 담장을 넘으려 하자 경찰이 저지하는 장면이 나온다. 남성은 겉옷이 벗겨졌음에도 담장 너머로 들어갔다. 이어 서부지법 앞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기각을 외치던 시위대가 등장하고, 확성기에서는 "이것들은 좋은 말로 해선 안 된다, 다 죽여"라는 발언이 들린다.
곧 이어 시위대 일부가 "후문 쪽이 뚫렸다"며 후문 쪽으로 몰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확성기에서는 "여러분 후문이 뚫렸답니다, 후문으로 갑시다"라는 안내가 들리고, 이를 신호로 많은 사람들이 후문 쪽으로 몰려간다.
후문으로 간 시위대는 법원 창문을 깨거나, 저지하는 경찰들을 교통 안전콘(트래픽콘)으로 위협하거나 폭행하며 후문으로 진입을 시도한다. 이후 이들은 다시 돌아나와 정문을 지키던 경찰들에게 소화기를 뿌리고, 셔터 문을 들어 올려 들어가거나 정문 옆 창문을 깨고 진입한다. 창문 안쪽에 있던 파란색 방한복을 입은 남성은 시위자들에게 들어오라고 거듭 말하며 진입을 유도했다.
▲유리창에 돌 던지는 자들서부지법 유리창에 돌을 던지는 자들 ⓒ 천지tv 영상 갈무리
댓글창에서는 이용자 '데시앙'이 "커튼에 불질러!" "불질러! 서부지법 건물을 아예 태워버리자!"라고 서부지법 방화를 선동하는 글을 네 차례나 올렸다. "헌법재판소 부숴버리자"(멜공)라는 발언도 있었다.
또한 '모카'와 '스칼렛봉' 등의 활동명을 가진 이용자들은 판사를 폭행하거나 죽이자고 부추겼고, "우리도 경찰 때릴 수 있다!"(geon), "국민 저항권 발동됐다"(초코파이정, 랄리팝), "네트워크 전산장비 다 부셔야 한다"(김**) 등의 글도 올라왔다.
이들의 선동은 단순한 말에 그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방화를 시도한 자들이 실제로 있었고, 서부지법 건물 내부로 들어가 판사를 찾으려 하거나 경찰을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19일 서부지법 폭동사태로 26일 현재 구속된 인원은 6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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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겨자씨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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