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유튜버들은 왜 이렇게까지 할까? 그들의 놀라운 대답
[조성식의 통찰] '윤석열의 난'과 정치 유튜브
사회 조성식(softrocker) 25.02.03 06:49ㅣ최종 업데이트 25.02.03 06:49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지 이틀째인 1월 16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유튜버들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내란 사태에서 극우 유튜브는 망상(부정선거, 중국 간첩 등)의 이론적 기반이자 불법적 행동(체포 저지, 법원 난동 등)의 촉매제로서 유튜브의 행동주의적 특징을 잘 보여줬다. 온라인의 유튜브가 현실적 정치세력임을 만천하에 과시한 셈이다.
바야흐로 정치 유튜브의 시대다. 유튜브 순위를 보여주는 플레이보드(PLAYBOARD) 통계에 따르면, 구독자 100만 이상의 정치 유튜브가 15개나 된다(2025년 2월 1일 기준). 보수 성향 채널이 6개, 진보 성향이 9개다. 방송사와 신문사, 인터넷 언론사에서 운영하는 정치 유튜브는 제외하고 독립적인 채널만 집계한 수치다.
정치 유튜브 세계에서는 사실보다 정치적 지향점이 앞선다. 한쪽으로 치우친 강성 주장만이 살아남고 중도와 균형은 설 지점이 없다. 화끈하고 자극적이어야 한다. 조금만 신중하거나 사실 여부를 따지거나 중립적인 목소리를 내면 바로 '수박'(겉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의 은어)으로 몰리고 '좌표 찍기'를 당한다. 나도 유튜브 진행자와 출연자로서 겪어봤다.
확인된 사실보다는 미확인 의혹이나 음모론이 인기를 끌고, 비판적 지식인보다는 정파적 셀럽에게 열광한다. 일단 내지르고, 아니면 말고 식이다. 언뜻 사실 보도에 충실한 것처럼 보이지만, 착시다. 채널의 정치적 프레임에 부합하는 사실들만 선별해 보도하거나 주장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편파적 사실 보도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널리 알려진 대형 정치 유튜브들은 대체로 그런 양상을 보인다.
게이트키핑 시스템이 작동하는 제도권 언론이라고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다. 유튜브의 대표적 문제점으로 꼽는 정치적 편향성, 또는 정파성은 제도권 언론 보도에서도 얼마든지 엿볼 수 있다. 어찌 보면 정도와 방식의 차이다. 제도권 언론은 우회적이고 유튜브는 노골적이라고나 할까?
그렇다면 정치 유튜브 제작자나 진행자는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해 나는 정치 유튜브의 정파성을 연구하는 박사논문을 쓰면서 그들의 정파성 인식과 제작 환경, 정파성과 수익의 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인터뷰 시점은 22대 총선 직전인 2024년 3~4월이고, 대상자는 8명이다. 업무로 구분하면, PD, 작가, 채널 대표, 진행자, 시사평론가, 연구자 등인데, 대표가 곧 진행자인 채널이 3개였다. 진행자에는 제도권 언론사 기자 출신 유튜버 2명이 포함됐다.
인터뷰 참가자가 운영하거나 출연하는 유튜브 중 4개는 구독자 수가 100만이 넘는다. 보수 유튜브 중 하나는 윤 대통령이 즐겨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보수 유튜브의 진행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종합편성채널(종편) 단골 출연자이기도 하다. 진보 유튜브들은 하나같이 친민주당 성향이다. 반윤석열 전선에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지만, 미묘한 노선 차이가 있다.
인터뷰 내용 중 유튜브 제작자와 진행자의 의견만 발췌 인용한다. 이들은 대체로 유튜브의 정치적 편향성을 인정했다. 다만 해석과 평가는 조금씩 달랐다.
"유튜브가 뜨거워졌다"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선진국으로 접어들면 정치적 관심도가 낮아지는 편인데 우리나라는 적대적 대립 구도가 여전히 유지돼서 그런지 점점 정치적 관심도가 높아져요. 좌파들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정상적인 불법적인 방식으로 정치판을 뒤집었고, 그렇게 탈취한 권력을 가지고 5년 동안 자유 우파 진영을 도륙해 왔기 때문에 (정치가) 생존의 문제가 된 거죠.
정치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됐고 체제 수호의 문제가 돼버렸어요. 그래서 훨씬 뜨거워졌고, 그걸 기존의 기성 언론으로는 다 담아낼 수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유튜브가 그렇게 뜨거워졌다고 생각합니다."(보수 유튜브 A 진행자)
"어차피 유튜브를 찾는 사람은 자기 듣고 싶은 말 들으러 오는 거예요. 서로 다른 시각에서 토론하려면 지상파나 종편 보면 되지. 그러니 저도 신문사에 있을 때는 다 하지 못했던 말이나 생각을 여기서는 여과 없이 풀어 놓는 거죠. 유튜버는 자신의 성향대로 방송하는 사람과 구독자층 기대에 맞춰주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저 같은 경우 양쪽에 다 해당하지요.
결과적으로 마찬가지지만, 좌든 우든 자기네끼리 노는 거죠. 그 안에서 성향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중도층이 봤을 때는 양쪽 다 편향된 거죠. 중도층은 정치 유튜브 안 봐요. 제 방송의 시청자 연령대를 보면 65세 이상이 65%예요. 그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맞춤형 콘텐츠는 조회수가 많이 나오죠. 윤석열-한동훈 갈등 이런 거 다루면 떨어지고요. 우리끼리 싸우는 거는 보기 싫다는 거죠. 반대로 이재명이나 조국 비판하면 조회수가 확실히 올라가고요."(보수 유튜브 B 진행자)
"솔직히 말씀드려 댓글이 제작 방향에 영향을 끼칠 때가 종종 있죠. 민주당 공천 과정에 문제 많다고 비판하니까 조회수도 안 나오고 구독 취소하겠다는 댓글이 쏟아져요. 이러면 겁을 먹게 돼요. 발언 수위도 조절하고. 양쪽 견해를 같은 비중으로 전달해야 하는데, 욕을 먹다 보면 거짓말은 아니지만, 한쪽 얘기를 적게 하게 되죠.
그저 원하는 얘기만 들으려고 하는 진영주의가 확고히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예전에 제가 (진보 진영) 유명 인사의 유튜브를 제작할 때도 이런 문제로 부딪쳤어요. 그분은 대놓고 '여기는 민주당 편파 방송이다. 공정성 같은 건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생각이 달랐거든요. 그게 제가 거기서 떠난 이유기도 했지요."(진보 유튜브 C PD)
"유튜브에서는 시청자들이 싫어하는 사람은 출연하기 힘들어요. 보수 쪽 인사나 인기 없는 진보 정치인을 출연시킨 날에는 댓글 반응이 차가워요. 심지어 구독 취소하겠다고 해요. '비명횡사'니 '친명횡재'니 하는 민주당 공천 파동을 다룰 때도 조회수가 확 떨어지더군요. 그런데 안 다룰 수가 없잖아요.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하면 조회수가 확 올라가고, 싫어하는 이야기를 하면 확 떨어지는 거죠. 욕도 먹으면서."(진보 유튜브 D 진행자)
"(22대) 총선 앞두고 작가들끼리 회의를 했어요. 여야 초선 의원들을 집중 조명하는 코너를 마련해 보자고. 국민의힘에도 출연을 요청했는데 거절당했어요. 그래서 민주당 초선들만 나왔는데, 첫 회에 구독자 3000명이 빠져나갔어요. '수박'들을 불렀다고. 댓글에서도 욕이 넘치고.
그래서 제가 대표한테 '이거 실패한 기획 같다. 다음 주에는 3만 명 빠질 듯싶다. 어떻게 할까요' 했더니 대표가 이러더라고요. '3만 아니라 30만이 빠져도 계속 가는 거야. 수박이니 찐명이니 반명이니 거기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우린 끝장이야. 100만 명이 빠져나가더라도 우리가 한 번 하기로 한 건 그냥 밀어붙여야 해.' 그래서 계속했는데 한 달쯤 지나니 결국 그 비판받는 의원들이 못 견디고 못 나오더라고요."(진보 유튜브 E 작가)
유튜브의 정파성과 경제적 이익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9일 새벽 구속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가운데 심하게 파손된 법원 청사를 한 유튜버가 찍고 있다.남소연
유튜브의 정치적 편향성만 문제 삼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기존 언론매체들도 저마다 정파성을 드러낸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통 저널리즘에 대한 깊은 불신에서 비롯된 주장이다.
"편향성이 뭐죠? 다 정치적 관점이 있는 거죠. 왜 관점을 편향성이라고 표현하는지 모르겠네. 기성 언론이 가지면 관점이고, 유튜브가 가지면 편향이에요? 저는 유튜브가 더 정직하다고 봐요. 유튜브의 편향성이 더 크다는 건 기성 언론이 덮어씌운 프레임입니다.
정치적 중립성이라고 하는 건 일종의 허구고 신화죠. 그걸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정치적 중립을 실천하는 언론은 한 군데도 없죠. 그러니까 기성 언론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데 유튜브는 안 그렇다, 이런 식으로 가르지 맙시다. 오히려 가장 정직하고 솔직한 게 유튜브라고 생각합니다."(보수 유튜브 A 진행자)
"레거시 미디어가 제대로 못 해서죠. <조선일보> 김모 전 주필 같은 사람 봐요. 50년간 언론을 통해 정치한 사람이죠. <조선일보>도 사실상 정치 행위를 해온 겁니다. 오랫동안 레거시 미디어들이 강하게 정치를 해왔어요. 지상파 방송, 특히 공영방송은 독재정권이나 권위주의 정권에 오랫동안 부역하면서 선전·선동 기구 노릇을 했어요. 민주화가 된 다음에는 왔다 갔다 했고. 이쪽 정권 들어서면 이쪽, 저쪽 정권 들어서면 저쪽을 편들고 그랬잖아요?"(진보 유튜브 D 진행자)
유튜브의 정파성은 경제적 이익과 직결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구독자층의 입맛에 맞는 내용을 방송해야 조회수가 올라가고 그것이 곧 광고 수익으로 이어지니 생존 전략 차원에서라도 정파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 인기 있는 유튜브를 보면 좌와 우 양극단에 위치하잖아요. 그런 프로그램들만 살아남아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해요. 왜냐면 유튜브는 공익 채널이 아닌 이상 조회수가 곧바로 수익과 연결되거든요. 조회수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지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어요. 그러니 설사 중립적 가치관을 가졌더라도 좌나 우 어느 한쪽으로 얘기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탄생할 때부터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거지요."(진보 유튜브 C PD)
"어떤 정치적 이념이나 뉴스를 편향적으로 다루지 않으면 경제적 이윤을 확대하기가 어려운 구조예요. 시장 자체가 그렇기에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는 그 유혹을 떨치기가 어려운 거죠. 태생적인 한계예요."(진보 유튜브 F 진행자)
F 유튜브 진행자는 유튜브의 객관성과 공정성 결여도 경제성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태생적으로 경제적 이윤 추구가 목적이기 때문에 특정 정치적 성향을 띤 사람들이 믿고 있거나 믿고 싶어 하는 정보를 더욱 강화하고 선동하는 메시지를 던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야 실시간 시청자도 확보하고 슈퍼챗도 더 받을 수 있거든요. 만약 유튜브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추구한다면 인기가 없어져요. 편향적으로 가지 않으면 조회수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
실제로 12.3 내란 직후 몇몇 정치 유튜버는 조회수 폭증에 따른 광고 수입은 물론, 슈퍼챗(유튜브 후원금)과 개별 후원금 등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 극우 유튜버는 지난해 12월 '슈퍼챗'으로만 1억 2500만 원을 벌었다. 1월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점거하고 난동을 부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날인 18일 오전 9시~19일 오전 9시까지 하루 동안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린 극우 유튜브 8개가 올린 슈퍼챗 수익이 2500여만 원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보수 진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명 유튜버에게 의견을 물어봤다. 그는 "현장에 나가는 사람들과 스튜디오에서 분석하는 사람들 간에 시각차가 있는데, 현장파 간에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신남성연대나 신의한수 등은 극단적 우파 아니냐"는 질문에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현장에 나가는 사람들은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현장 분위기라는 게 있으니까. 최근 내 유튜브 구독자도 늘고 조회수도 높아졌는데, 전체적으로 우파 결집 효과라고 본다."
그는 "극우의 과격한 행동은 대선 때 중도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동의하면서 "우파 중에는 윤을 지킨다기보다는 우파가 무너질까 봐, 윤이 무너지면 우파가 도미노식으로 무너져 2017년 상태로 돌아갈까 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그보다 더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엇비슷하다. 이를 두고 그는 "한마디로 이재명 효과"라고 잘라 말했다.
"이재명에 대한 반감이 워낙 크니까. 문재인에 대해서도 그랬지만 이재명만큼은 아니었다. 예컨대 내가 이재명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리면 많은 사람이 동조한다. 다른 영상에 대해선 더러 찬반 논란이 있는데, 이재명 비판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는 또 "한동훈에 대한 평가를 놓고도 우파 내부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으나 한이 탄핵에 찬성하고 내란이라고 규정한 이후로는 대부분 비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문수 장관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묻자 "아직은 모른다"며 "저쪽(민주당)에서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이재명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안언론이냐 사회적 흉기냐
윤석열 내란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정치 유튜브는 유사 저널리즘 기능을 넘어 독자적 정치세력으로 성장해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굳이 통계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정치 유튜브를 즐기고 신뢰한다. 윤 대통령처럼 기존 미디어는 아예 불신하거나 외면하고 유튜브에서만 진실을 찾는 '확신범'도 많다. 그에 따른 정치적 양극화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정치 유튜브가 일종의 대안언론으로 자리 잡은 것은 그만큼 전통 미디어나 제도권 매체가 신뢰를 잃었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유튜브가 제도권 언론의 보완재 노릇을 하거나 언론계의 기득권 구도를 깨는 새로운 유형의 저널리즘으로 기능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문제는 유튜브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의 온상지라는 점이다. 내란 사태에서 기승을 부린 가짜뉴스의 발원지도 강성 정치 유튜브다. 이는 건전한 공론장 형성에 역행할 뿐 아니라 분열과 대립을 부추기는 반사회적 행위다. 심하게 말하면, 사회적 흉기다.
'윤석열의 난'을 계기로 극단적 정치 유튜브의 폐해를 줄이고 긍정적 기능을 살리기 위한 사회적 논의와 더불어 제도적 개선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건 헛된 희망일까?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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