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안 맞는 尹 측‥발언 도중 마이크 뺏기도
입력 2025-02-05 20:08 | 수정 2025-02-05 20:17 김현지 기자
앵커
어제 변론에서는 윤 대통령 측 변호사가 질의를 하던 중 마이크를 빼앗기는 상황도 벌어졌는데요.
마이크를 가져간 건 다름 아닌 윤 대통령 측의 또 다른 변호사였습니다.
무언가 전략과 어긋나자 막아선 듯한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을 상대로 한창 질의를 이어가던 윤 대통령 측 배진한 변호사.
갑자기 한 남성이 상체를 기울여 칸막이를 넘어와 배 변호사의 팔꿈치를 툭툭 칩니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배 변호사의 마이크 아랫부분을 움켜잡습니다.
당황한 배 변호사는 계속 질의를 이어가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보지만, 결국 마이크를 손에서 놓고 맙니다.
마이크를 빼앗으려 한 사람은 윤 대통령 바로 옆 자리에 앉은 송진호 변호사입니다.
윤 대통령 대리인들끼리 마이크 쟁탈전을 벌인 겁니다.
발단은 계엄 당일 윤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묻는 배 변호사 질의였습니다.
국회 측 대리인 질문에는 입을 닫았던 이 전 사령관이 갑자기 윤 대통령과 3번 통화했다고 답변한 겁니다.
[배진한/윤 대통령 측 변호사 -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적어도 대통령한테 전화를 몇 통 받았는지는 기억을 못할 수가 있을까요?> 그게 저도 사실은 저희 부관을 통해서 몇 번이라는 얘기를 부관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부관이 3번이라고 얘기한 것 같습니다."
배 변호사는 이 전 사령관의 검찰 조서를 언급하며 그런 지시가 있었을 리 없다는 취지로 질문하려 했지만, 이 전 사령관은 오히려 그래서 '기억이 난다'며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배진한/윤 대통령 측 변호사 -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대통령이 끌어서라도 끄집어내라 국회의원을…만약에 지시를 했다면 그건 굉장히 충격적인 지시이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날 수는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일부 기억나는 게 있고 그런데 그건 여기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마이크를 빼앗았던 송 변호사도 전략이 빗나갔습니다.
검찰 수사 기록의 증거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취지로 이 전 사령관에게 물었지만, 이 전 사령관 대답은 달랐습니다.
[송진호/윤 대통령 측 변호사 -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수사기관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라고 하면서 유도 신문을 하였고…> 그거는 검사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거는 제가 크게 문제 삼지는 않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부정선거 증거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일부 교수와 변호사 등을 증인 신청하고 사실조회도 신청했지만, 헌재는 8인 전원 만장일치로 대부분 기각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청장 유력' 박현수, 12·3 계엄밤 내란 주도자들과 수차례 통화 - 오마이뉴스 (0) | 2025.02.05 |
---|---|
(내란옹호)"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윤 대통령 주장 빼다박은 인권위 - MBC (0) | 2025.02.05 |
[돌비뉴스] "사제폭탄 준비 중"…전한길 유튜브 댓글 작성자, 알고 보니 '40대' (너도나도 2030 참칭) - JTBC (0) | 2025.02.05 |
(개신교) 아스팔트 목사에서 극우의 상징으로‥"시대가 만든 괴물" - MBC (0) | 2025.02.05 |
(국민의힘) 창원시의회 의장이 극우집회 출근도장‥"의장 자격 있나" - MBC (0) | 2025.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