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면전환용" 반발 부른 전격 발표…야 "대국민 사기극"
입력 2025.02.06 18:57 김태영 기자 JTBC
[앵커]
이렇게 시추 단 한 번 만에 실패를 인정하면서 당시 대통령이 국면을 전환하려고 예상되는 성과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당시는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지 두 달 만으로, 채상병 순직 사건과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이 이어지며 지지율이 바닥을 치던 때였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공개한 건 국정브리핑이라는 형식을 통해서였습니다.
취임 후 처음이었고 기자단에 8분 전 공지할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국정브리핑 (2024년 6월 3일) :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됩니다.]
여권은 총선 패배 후유증에 시달리던 시점이었는데, 당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여기에 의정갈등까지 윤 대통령 책임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시기입니다.
실제로 이런 비판 여론이 반영된 듯 국정브리핑 직전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율은 21%로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야당은 매장 가능성만으로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까지 한 건 이례적이라며 국면 전환을 노린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해식/당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2024년 6월 3일) :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발표가 하락세의 지지율을 전환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 발표는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설명하면서도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을 전액 삭감한 야당 탓을 하기도 했습니다.
[4차 대국민 담화 (2024년 12월 12일) : 동해 가스전 시추 예산, 이른바 대왕고래 사업 예산도 사실상 전액 삭감했습니다.]
야당은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대국민사기극으로 판명났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보협/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 윤석열은 석유·가스 경제성 확인도 전에 시추 이전 단계부터 자신의 치적으로 만들기 위해 '희망 고문'했던 책임은 어떻게 질 겁니까?]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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