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측 "김 여사, 김영선에 '김상민 도우면 장관 주겠다' 제안"
입력 2025-02-20 20:05 | 수정 2025-02-20 20:07 김세영 기자
앵커
김건희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 공천을 위해 김영선 전 의원에게 11차례 연락한 사실을 검찰이 파악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명태균 씨 측이, 해당 통화에서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김상민 검사를 지원하면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해 2월 18일 오후 3시반 쯤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간에 이뤄진 걸로 보이는 텔레그램 대화를 확인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지역구 변경과 관련한 얘기가 오갔는데, 김 여사는 "단수공천은 나 역시 좋다"면서도 "기본은 경선이고, 약체 후보부터 포섭해 나가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김 여사가 당일 김 전 의원에게 3차례에 걸쳐 직접 전화를 한 통화 내역도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해당 통화에서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도우면 자리를 주겠다"며 거래를 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남상권 변호사/명태균 씨 변호인]
"'(김건희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 김상민 검사가 당선되도록 지원해라. 그러면 선거가 끝나고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
이 말을 들은 김 전 의원이 격분한 상태로 명 씨에게 내용을 공유했다고도 했습니다.
[남상권 변호사/명태균 씨 변호인]
"'김건희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내가 지난 대선 때 얼마나 죽을 힘을 다해 도왔는데 자기 새끼 공천 주려고 5선 의원인 나를 자르고 그것도 모자라서 나보고 지 새끼를 도우라고?'"
김 여사의 제안 열흘 뒤인 지난해 3월 1일 김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개혁신당 이준석·천하람 의원의 이른바 '칠불사 회동'은 이런 과정에서 이뤄졌다는 게 명 씨 측 주장입니다.
[남상권 변호사/명태균 씨 변호인]
"이게 바로 칠불사 회동하고 연결됩니다. 이 내용을 칠불사 회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들려줍니다."
이때 김 전 의원은 김 여사와의 대화 내용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명 씨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 여사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뿐만 아니라, 지난해 총선에도 김상민 전 검사 공천에 개입해 해당 지역구 현직 의원에게 다른 자리까지 제안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 전 의원 측은 "작년 11월 검찰 조사 때 질문이 있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는 것 외에는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김 여사가 김 전 의원 대신 김상민 검사를 넣고 싶어한다는 건 이전부터 돌았던 얘기"라면서 "칠불사에서 구체적으로 해당 사안을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천하람 의원은 "회동에서 김상민 검사 언급은 있었지만 대가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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