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문 밖으로 쫓겨난 극우...사람 다쳐도 "빨갱이 쇼하지 마라" 패륜짓
고려대 긴급행동 "내란 선동 세력으로부터 민주광장 탈환, 통쾌해"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5/02/21 [22:53]
 
고려대학교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린다는 소식에 고려대 재·졸업생들이 모여 이를 저지했다. 탄핵 찬성 측은 학내에서 시위를 이어갔고, 탄핵 반대 측은 정문 밖으로 밀려나 시국선언과 시위를 진행했다.
 
 
2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윤석열 탄핵을 찬성하는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긴급 고려대 행동-윤석열은 퇴진하라! 쿠데타 옹호세력 규탄한다! 집회'를 마친 뒤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는 고대인들 선언이 예정된 정문으로 이동, '쿠데타 옹호세력 규탄'을 외치고 있다. 오마이뉴스
 
앞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고려대인들'이라는 단체는 "21일 오후 4시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고려대 행동'이라는 단체는 "반민주적 폭거인 계엄을 옹호하는 자들이 감히 민주화의 성지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것"이라며 같은 장소에서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탄핵 반대 측은 시국선언을 하기 직전까지 계획을 여러 차례 변경했다. 이들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과 충돌 격화 (우려)로 안전한 시국선언 진행을 위해 일정을 변동하겠다"고 번복했다. 또 당일 새벽에는 "금일 오후 4시에 진행하기로 했던 시국선언을 연기 없이 진행하겠다. 장소는 기존 민주광장에서 고려대 정문으로 변경한다"고 재차 공지했다. 하지만 탄핵 찬성 측의 저지로 결국 정문 밖으로 나가 시국선언을 진행하게 됐다.
 
"내란 선동 세력으로부터 민주광장 탈환, 통쾌해"
 
 
극우 유튜버들은 고대민동 측이 '내란 세력 추종하는 고대생이 부끄럽다',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등의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꺼내자 이들의 얼굴을 촬영하고 욕설을 퍼부으며 조롱했다. 고대민동 측도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맞섰다.
 
이를 지켜보던 캠퍼스 폴리스는 "유튜버는 학교 밖으로 내보내기로 했다"면서 두 집단이 충돌하지 않도록 안내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고, 탄핵 찬반 측은 정문을 사이에 두고 완전히 분리됐다.
 
오후 3시가 되자 '고려대 행동'이 민주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해당 기자회견을 준비한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대학원생 오수진씨는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세력이 민주화의 성지 고려대에서 활개치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 그들은 너무 얄밉고 집요하게 한국 민주화의 역사가 깃든 곳들만 공략한다. 연세대 학생회관 앞,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그리고 감히 광주에서 집회를 연 바 있다"고 꼬집었다.
 
오씨는 이어 "오늘 우리는 극우 세력으로부터 민주광장을 탈환했다. 1차전부터 이미 이긴 것이다. 정말 통쾌하지 않은가"라며 "저들은 고려대 구성원들에게 (지지받지 못해) 찬밥 신세가 되니 극우 유튜버들을 잔뜩 끌어다가 정문에서 난리를 치고 있다. 우리 함께 저자들을 학교에서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대 졸업생인 김은진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고려대 법학과 83학번)도 "극우 집단은 현재 자신들이 살아남을 보루를 만들고자 발악하고 있다. 윤석열 파면이 가까워져 올수록 더 그렇다. 그러나 아무리 발악해도 윤석열 파면은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대에서 윤석열 퇴진 집회를 조직한 이시헌(서울대 자유전공학부 4학년)씨도 연대 발언에서 "지금 고려대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하겠다는 이들은 단지 독재를 지지하는 이들이 아니다. 장차 파시스트가 될 수도 있는 세력"이라며 "우리의 연대로 극우 세력을 압도하자"고 외쳤다.
 
이날 탄핵 반대 극우 유튜버 안정권 등의 캠퍼스 진입 시도를 막던 탄핵 찬성 유튜버 2명을 폭행해 부상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극우 패륜 유튜버들은 "빨갱이 쇼하지 말라"며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부상당한 유튜버에게 욕설을 하는 패륜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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