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 노다지로 전락한 전광훈 '反탄핵집회'..알뜰폰·화장품 등 '돈벌이'
전광훈 "한 달에 헌금만 10억..작년 광화문 집회에 1000억 지원"
'천만 탄핵 반대 서명'으로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논란
정현숙 | 기사입력 2025/02/19 [10:00]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탄핵 반대 등 집회 현장에서 본인이 운영하는 각종 사업에 신도와 집회 참가자들이 가입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으로 혼란스러운 정국을 이용해 사실상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폭동 등 내란선동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18일 'MBC'에 따르면 주말마다 광화문 집회 현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천만 탄핵 반대 서명을 받는다면서 실상은 알뜰폰과 신용카드 가입, 자유일보 구독을 홍보하고 있다. 나아가 파는 만큼 돌려주겠다고 꼬드기며 다단계 방식으로 영양제나 화장품 등도 팔고있다. 겉으로는 탄핵 반대를 외치지만, 실제 목표는 이권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라이피스’라는 업체 부스에선 ‘쇼핑도 애국이다’ 등의 홍보문구를 걸고 각종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늘어놓고 "목사님이 애국하는데 천억씩 막 들어가잖아요. 애국헌금 한다고 생각하고 하나 하셔요"라며 "사는 게 곧 애국"이라고 판촉한다. 
 
라이피스 관계자는 "목사님 따님이 전한나 대표님이라고 있는데 원래 여름에도 잔기침이 많아서…근데 여기 있는 '멀티비타민' 드시고 잔기침이 없어져서…"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전 목사의 딸인 전한나 씨는 그 '멀티비타민'을 파는 '라이피스' 사내 이사를 맡고 있다.
 
MBC가 입수한 '라이피스' 내부 교육 자료에 따르면 전형적인 다단계 사업으로 1달에 1천만 원어치를 팔면 350만 원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아름다운 노후생활이 가능하다"라고 해놨다. 전광훈 목사도 아무 근거도 내놓지 않은 채, 연금처럼 수익을 받게 될 거라고 꼬드긴다.
 
 
알뜰폰 '퍼스트모바일’ 부스에는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 조직’, ‘당신의 유심이 애국심이 된다’ 등이 적힌 문구가 내걸렸다. 퍼스트모바일은 사랑제일교회 사업법인 '더피엔엘'이 2023년 4월 설립한 이동통신 업체다. 전 목사는 지난해 4월 자유통일당 유튜브 영상에서 “(퍼스트모바일은) 내가 70억원을 주고 만든 회사”라고 소개했다. 또 “(통신사를) 옮겨주면 전화 요금을 절반으로 내게 해주겠다” "천만 가입자 되면 월 100만원 연금 준다" 등으로 가입을 촉구한다.
 
쇼핑몰·알뜰폰·자유일보 등 전광훈 일가의 13개 사업체는 전 목사의 딸과 며느리, 지인이 맡고 있고 수익이 어디로 돌아가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적이 없다. 이들 업체를 통해 개인정보도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일부 기업의 사업목적에는 여론조사 연구 자문 및 조사정보 데이터베이스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계에서도 전 목사가 반탄핵, 애국 등 구호를 앞세워 정치적 동원력을 바탕으로 사익을 추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최현범 총신대학교 신학과 초빙교수는 "전씨가 정치적 힘을 바탕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우리 교회가 작년에 광화문 운동 지원한 비용이 1,000억 원이야" "한 달에 헌금이 10억 원씩 들어온다. 그중 매달 5억 원을 자유일보에 운영비로 지원한다"
 
전광훈 목사가 지난 17일 '한국일보'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랑제일교회가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매주 열리는 극우집회에 거액을 지원해왔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극우 성향 일간지인 자유일보 대표는 전 목사 딸인 전한나씨가 맡고 있고 기자도 30명이나 된다고 한다.
 
뉴탐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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