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이철규 “내가 경찰 정보국장 출신이야”..서울의소리 취재 사찰하고 있었나?
'이철규 국힘 의원, 서울의소리 內 미공개된 취재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
'이철규, 서울의소리 취재 관련 정보 출처 묻자 "내가 경찰 정보국장 출신" 강조',
'法, 경찰→ 이철규 '공무상비밀누설죄'..이철규→ 경찰 '직권남용죄' 해당' 
윤재식 기자 | 기사입력 2025/02/13 [11:32]
 
[서울의소리=윤재시 기자, 이명수 기자]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이 본 매체 이명수 기자와의 5시간 녹취록에서 ‘김건희 공천 루트’로 지목 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의소리 취재를 사실상 사찰해왔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
 
▲ 서울의소리 특별방송 <법사, 여사 그리고 찰리오빠..외상>  中 © 서울의소리
 
서울의소리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내란수괴 윤석열 부부의 배후 인물로 알려져 있는 무속인 ‘건진법사’의 처남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재력가, 현직 국회의원, 윤석열 대선캠프 경호팀장 등과 대선 준비를 도모하기 위해 텐프로 룸살롱을 들락거리며 저지른 비위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당초 해당 내용은 취재가 마무리 되지 않아 보도를 미루며 내부적으로도 공개하고 하고 있지 않았던 보안 사안이었다.
 
▲ 서울의소리 특별방송 <법사, 여사 그리고 찰리오빠..외상> 中  © 서울의소리
 
그러나 이철규 의원은 해당 취재 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확실한 증거를 잡지 못해 중단한 또 다른 취재 내용까지도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23일 김대남 전 행정관이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이 김건희를 대변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본 매체를 통해 보도된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발표하고 김 전 행전관은 물론 이를 취재하고 보도한 이명수 기자 등을 고소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이 의원은 고소 후 2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이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김대남 녹취록 관련한 취재 과정을 캐묻다 돌연 당시 취재 중이던 ‘건진법사 처남의 텐프로 룸살롱‘과 취재를 중단했던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여성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취재 내용을 확인까지 했다.
 
▲ 서울의소리 특별방송 <법사, 여사 그리고 찰리오빠..위조> 中  © 서울의소리
 
12일 서울의소리 특별방송을 통해 공개된 이 의원과 이 기자의 녹취 내용에 따르면 이 의원은 아직 보도되지 않은 취재 속 등장인물들의 직위까지 근황까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으며 이런 정보력에 이 기자가 놀라며 정보의 출처를 묻자 그는 “내가 경찰청 정보국장 출신이야”라면서 “전국 각지에 내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해당 발언은 이 의원이 전직 고위직 경찰 신분과 현직 여당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인사와 단체에 대해 정보 수집을 넘어 사실상 사찰했다고 해석될 수도 있기에 이와 관련한 이 의원의 정확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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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 페이스북
 
한편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만약 경찰이 공무상 수집한 정보를 이 의원에게 누설했으면 ‘공무상비밀누설죄’에 해당하며 반대로 이 의원이 경찰에 사실상의 사찰을 지시한 것이라면 ‘직권남용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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