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5n7v368j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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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 작가
2025/02/21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2공장]
1:25:51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김어준 : 자, 우리 유시민 작가하고 짧게 단독 토크를 하고 또 다음 순서 이어갈 텐데, 몇 가지 제가 궁금한 게 있어가지고. 우선 사실상 탄핵심판 거의 끝났는데 탄핵소추, 그러니까 계엄 선포되고 탄핵소추 통과되고 탄핵, 헌재에서 탄핵심판 진행되고, 이 과정 전체에서 이재명 대표, 또 민주당의 활약 어떻게 보십니까, 평가하십니까.
▷유시민 : 제가 한번 그 얘기한 적 있었는데, 여기 나와서. 이중권력 상태라고. 그러니까 국민이 직접 선출한 권력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가 대통령이고 하나가 국회인데 대통령이 내란을 벌였다가 실패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초기에 제가 그랬습니다, 이중권력 상태라고.
▶김어준 : 그랬죠.
▷유시민 : 그래서 가면 갈수록 국회 쪽으로 권력이 집중될 거다,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결국은 국회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과 여러 야당들이 합심해서 권력의 중심, 정통성 있는 권력의 중심을 국회 쪽으로 당겨온 거죠, 그 기간 내내. 그 기간,
▶김어준 : 쉽지는 않았어요.
▷유시민 : 네, 쉽지는 않았어요. 그러니까 그 시작이 재빠르게 국회로 결집해서 의결정족수를 확보를 하고 바깥쪽에 시민들이 오도록 그렇게 북돋아서 국회 침탈을 저지하고, 이게 이제 시작이었죠. 그래서 이제 그 전체 과정을 보면 일사불란 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매우 결속된 어떤 분위기에서 이 일을 지금까지 두 달간 해 왔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그 과정에서 더 확고해졌다, 이게.
▶김어준 : 그거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유시민 : 위기 극복을 이끌었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도 이 위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사람들이 강을 건너는 도중에 말을 갈아타려고 하지는 않거든요.
▶김어준 : 그 강을 건너는 능력이 있다는 거를 보여줬죠.
▷유시민 : 그렇죠. 이 말을 타고 계속 강을 건널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신뢰를 줬기 때문에 최근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정권 교체를 원하는 시민들 중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 의사가 더 강해지는,
▶김어준 : 압도적이죠.
▷유시민 : 그런 양상이 나타나죠.
▶김어준 : 말머리를 정확한 방향으로 이끌었고, 처음에. 그리고 이 방향으로 강을 건널 수 있을 것 같은데, 거기까지 보여줘가지고. 민주당도 이 정도면 민주당의 역사를 오래 봐야습니다만 이 정도면 굉장히 일사불란하죠.
▷유시민 : 그렇죠. 합심해서 해왔죠.
▶김어준 : 그 과정 중에 이야, 저 의원 내가 새로 봤어, 이런 의원도 있었습니까?
▷유시민 : 제가 제일 눈여겨본 사람은, 여러 사람 있는데 저는 김민석 의원을 되게 눈여겨봤습니다.
▶김어준 : 그분도 참 기구한 정치적 역사를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데. 완전히 끝났다고 한 게 20년 전인데.
▷유시민 : 네. 제가 엄청 싫어했거든요, 2002년도의 그 일 때문에.
▶김어준 : 그렇지. (웃음)
▷유시민 : 그런데 굉장히, 그때의 판단 착오로 인해서 굉장히 긴 시간 이제,
▶김어준 : 형벌을 받았죠.
▷유시민 : 네, 형벌을 받았어요, 벌을 받았어요. 그리고 이제 어떻게 선거에서, 총선에서 겨우 이겨가지고 국회로 돌아왔는데.
▶김어준 : 여러 번 실패하고 겨우 이겼죠.
▷유시민 : 그런데 저는 무척 좀 놀랐습니다. 이번의 내란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매우 정확한 메시지를 냈고요.
▶김어준 : 메시지 정확했어요.
▷유시민 : 네, 그다음에 책임성 있는 태도를 보였어요. 그래서 대체로 보면 20대 때 국회의원이 됐고,
▶김어준 : 최연소로 됐죠.
▷유시민 : 네, 굉장히 어려움이라는 거를 겪지 않고 살았던 사람인데 한 20년 가까운 그런 세월이, 세월 속에서도 이 사람이 계속 이제 발전해 왔구나, 그런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저는 그런 사람 보면 좋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 완전히 끝났다고들 많이들, 부활은 불가능하다. 노무현 대통령을 그런 식으로 져버리고 재벌에 붙었어? 말하자면 이런 인상이 남았고, 배신자라는 인상이 남았고.
▷유시민 :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사과를 해서 이 문제를 푼 것이 아니고,
▶김어준 : 자기 실력으로.
▷유시민 : 새로 주어진 과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방식으로 그 과거의 족쇄를 풀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저는 뭐 개인적으로 잘 알지만 그렇게 뭐 정치적으로 가깝거나 친밀하거나 그랬던 분이 아니죠.
▶김어준 : 같은 세대잖아요.
▷유시민 : 저가 이제 몇 년 더 늙었는데. 그런 거를 보는 거는,
▶김어준 : 드문 일입니다.
▷유시민 : 네, 드문 일이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좀 유쾌하죠. 망가지는 사람들 많잖아요.
▶김어준 : 그렇지. 대부분 망가지는 사람들이 다수죠. (웃음) 나이 먹어갈수록 망가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사과를 안 한 건 아니었지만 아무도 귀담아듣지는 않았죠.
▷유시민 :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본인이 실력으로 그거를 풀었다는 게 맞는 말이네요.
▷유시민 : 그러니까 과거의 잘못과 판단 착오에 대해서 사과함으로써 위기를 벗어나는, 사과는 해야 되지만 사과를 한다고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는 게 아닌데.
▶김어준 : 맞아요.
▷유시민 : 결국은 뭐로 그것을 벗어날 수 있냐 하면 신뢰를 획득할 수 있는 기여, 기여를 통해서 신뢰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여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유쾌했습니다, 보는 과정에서.
▶김어준 : 저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메시지를 낼 때 문장이 간결하고 임팩트가 있어요, 정확하고. 문장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유시민 : 누가 도와주는지 몰라. (웃음)
▶김어준 : (웃음) 본인이 직접 쓴 거 아니야?
▷유시민 : 그거는 모르겠어요.
▶김어준 : 문장 굉장히 좋던데. 말보다 글이 더 좋아요. 말도 잘하는 편인데.
▷유시민 : 그리고 정동영 의원 경우도 되게 보기 좋았던 것 같아요. 큰 역할을 한 것은 아니지만 아, 저렇게 계속해서 충실해지는 사람들도 가끔 있구나.
▶김어준 : 박지원 의원 보세요. 나이가 들수록 더 총명해지잖아요.
▷유시민 : 거기야 뭐 제가 굳이 말 안 해도.
▶김어준 : (웃음) 나이가 들수록 총명탕을 드시는지 더 총명해지셔.
▷유시민 : 그래서 그런 발견은 아주 기분 좋은 발견이었어요, 이번 과정에서.
▶김어준 : 김민석 의원이 있고. 그 외에 뭐 박선원 의원이나 김병주 의원은 제가,
▷유시민 : 아, 그분들이야 뭐 그냥 온 국민이 다 보셨기 때문에. 저는 사람들이 눈여겨보지 않았을 수도 있을 분들을 거론한 거고요. 그분들은 뭐 김병주 의원, 박선원 의원, 이런 분들은 스타죠, 그냥.
▶김어준 : 이제 스타가 됐죠, 완전히. 자, 그리고. 그러면 저 동네 얘기도 좀 해볼까요. 보수는 누가 후보가 될까요. 여러 사람이 지금 나서고 있는데. 명태균 씨를 먼저 이겨내야 되는데, 보니까 그쪽 후보들은.
▷유시민 : 큰 의미가 없는 질문 아닐까요.
▶김어준 : (웃음) 누가 되든?
▷유시민 : 네. 그게 왜냐하면 대통령이 내란을, 내란죄를 범해서 탄핵이 되고, 뭐 탄핵 인용이 아직 결정된 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어야 대선이 치러지잖아요, 조기 대선이. 그 정당이 다시 집권한다는 거를 바로, 그것도 곧바로. 그거 상상할 수 있으세요?
▶김어준 : 상상할 수가 없죠.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죠, 그러면.
▷유시민 : 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나오든 이제 크게 변화가 없을 거다, 그게 하나 있고. 두 번째는 국힘당에서 좋은 사람을 뽑을 수가 없어요.
▶김어준 : (웃음)
▷유시민 : 득표력이 있고 국민에게 어떤 다가설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게 불가능한 정당이 돼버렸어요. 그 당원들이 너무 많이 나갔고, 그리고 가짜 뉴스나 이런 것들 때문에 이상하게 결속이 돼가지고 그 당원 자체, 당원과 핵심 지지층 자체가 비이성적인, 어떤 아주 극도로 우매한 집단이 돼버렸어요.
▶김어준 : 극우화가 완전히 됐죠.
▷유시민 : 네. 그래서 누구도 거기서 어느 정도의 합리적 대화가 가능한 그런 정치인이 거기서 후보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진 거 아니냐.
▶김어준 : 그러니까 보수 목소리, 그러니까 합리적인 보수 목소리가 있을 텐데 그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환경이 돼버렸죠, 지금 분위기가.
▷유시민 : 네. 그래서 그 보수가 공백 상태가 되고 이제 극우로 가버렸어요, 뭉쳐가지고. 한 25% 내외 정도 되는 핵심 지지층이 다 극우화 돼버렸어요.
▶김어준 : 그거를 또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끌고 있고, 앞에서. 그러다 보니 김문수 1위 하고 있고. (웃음)
▷유시민 : 그래서 진짜 보수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스펙트럼이 무주공산이 돼버린 그런 형국이에요.
▶김어준 : 이재명 대표가 그러면 이번 대선에서 주의할 점이나 또는 포커스를 줘야 될 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유시민 : 그거는 본인이 잘 알아서 하겠죠.
▶김어준 : (웃음) 그 말씀도 맞는 말이고.
▷유시민 : 다만 이제 지금 중도보수 정당, 이 얘기 때문에 약간 시끄러운 것 같은데 저는 이거를 어떻게 해석하냐 하면 아주 고전적인 게임 모델 중에 one-dimensional positioning game. 그러니까 긴 골목이 있어요. 거기에 100가구가 살아요. 편의점이 하나 있으면 독점이죠. 편의점이 두 개 있으면 어떻겠어요? 경쟁이 되잖아요. 우리나라는 편의점 두 개 있는 골목 비슷해요. 그러니까 오른쪽의 편의점이 국힘, 왼쪽에 있는 편의점이 민주당. 옛날에는 더 왼쪽에 편의점이 큰 게, 제법 큰 게 하나 있었어요, 민주노동당. 그런데 지금 상황이 어떠냐 하면 이제 국힘이라는 편의점이 저 골목 오른쪽 끝으로 계속 이전 개업을 하는 식으로 가고 있어요, 오른쪽으로.
▶김어준 : 멀어지고 있죠.
▷유시민 : 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떤 편의점을 가냐면 가까운 편의점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면 마켓셰어를, 그러니까 시장점유율을 키우려면,
▶김어준 : 가운데로 가야죠.
▷유시민 : 민주당 편의점은 어디로 가야 될까요?
▶김어준 : 점점 가운데로 가야죠.
▷유시민 : 점점 더 가운데로 가서 저쪽이 더 오른쪽으로 가면 계속 따라서 오른쪽으로 더 가면 갈수록 왼쪽에는 편의점이 없기 때문에 이거는 다 우리 손님이고 오른쪽 손님을 더 먹게 되는 거죠. 지금 이재명 대표는 이 게임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고요. 왜냐하면 왼쪽이 지금 편의점이 없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죠.
▷유시민 : 그러니까 이제 one-dimensional, 그러니까 1차원적인, 차원이 한 개밖에 없는 게임 이론이어서 현실을 다 설명하지는 못 하는데 적어도 진보, 보수라는 노선만을 기준으로 1차원적인 모델을 설정하면 이 게임이에요, 이게.
▶김어준 :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네요.
▷유시민 : 그런데 왼쪽에 새로운 편의점이,
▶김어준 : 설명 참 잘한단 말이야. 2주에 한 번씩 나와주세요. (웃음)
▷유시민 : 왼쪽에 새로운 편의점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면 오른쪽으로 못 가요.
▶김어준 : 그렇죠.
▷유시민 : 왜냐하면 왼쪽이 많이 넓어지면 거기에 창업만 하면 손님이 왕창 올 거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왼쪽이 창업 가능성이 거의 안 보이잖아요.
▶김어준 : 없다고 봐야죠.
▷유시민 : 저기 국힘은 계속 골목 오른쪽으로 가고 있어요. 그래서 그만큼 자기 라인을 오른쪽으로 옮기는 거예요, 지금.
▶김어준 : 그러니까 국힘은 오른쪽 끝에 자기들 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납득이 안 가요. 그렇게 정치 오래 했던 사람들이 이렇게 멍청한 선택을 하고 있지. 윤석열 때문이에요. 윤석열을 구해야 그나마 흩어져있는 사람들 결집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보니까.
▷유시민 : 그러니까 1차원 위치 선정 게임이라는 이 모델로 보면 당연히 뭐 개별정책이나 혹은 소위 포지셔닝,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당이냐, 라고 이렇게 표방하는 이런 것들이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죠, 이윤 극대화의 관점에서. 그렇게 저는 그냥 보고 있어요.
▶김어준 : 골목에서 못 나올 것 같은데, 그 정도로 깊이 빠져가지고 이제.
▷유시민 : 모든 것이 연관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국힘당의 극우화와 예상되는 후보와 그다음에 민주당 쪽, 특히 이재명 대표의 움직임과 이 모든 것들이 다 연계돼있거든요. 이제 그렇게 해서 관찰하면 될 것 같아요.
▶김어준 : 이재명 대표가 보니까 참 눈치가 빨라요. 지금 돌아가는 사정, 역학을 캐치하는 데에 참 동물적으로 눈치가 빨라요.
▷유시민 : 그러니까 지금 상속세 문제나 뭐 국내 생산 자동차 법인세액 감경이라든가 뭐 이런 종류의 전형적인, 뭐 좋게 말하면 시장친화적인, 좀 부정적으로 평가하면 자본친화적인 이런 세부정책들도 막 내놓고 있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유시민 : 그러니까 저는 이게 직접 소통을 민주당 쪽과는 안 하기 때문에 제가 잘은 모르지만 이런 개별정책에 대한 입장 발표와 최근에 이제 중도보수라는 포지셔닝, 이것들이 다 연계돼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좀 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이제 말씀하신 그 이론에 따르면 점점점 중간에서 오른쪽이 점점 비고 있네.
▷유시민 : 그러니까 비즈니스 마인드예요, 비즈니스 마인드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거 내가 바로 가져와야 되겠는데. 바로 들어간 거예요, 그냥 보이자마자 그게. (웃음) 원래는 그 중원을 차지하려고 싸우는데 이번에 저쪽 끝으로 가버리니까.
▷유시민 : 이재명 대표가 혼자 하는 것 같지는 않고요. 이게 저렇게 입체적으로 이게 나오는 거를 보면 미리 좀 민주당 내부에서 준비했던 게 아닌가, 라는 그런 느낌도 좀 있고 그래요.
▶김어준 : 이미 그 고민을 따로 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진작부터. 그래가지고 그거를 압축적으로 이제 중도보수라는 단어로 표현했을 뿐인 거지.
▷유시민 : 그러니까 저는 이게 뭐 규범적으로 좋다, 나쁘다, 라는 말을 하는 게 아니고 그냥 대통령 선거라는 이 게임, 이것을 게임으로 놓고 게임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행위양식, 이런 것들을 살펴보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다, 그렇게 보는 거죠.
▶김어준 : 그리고 지금은 반드시 이겨야 됩니다. 이 대선, 모든 대선이 중요했지만 이 대선은 지면 큰일 나는 대선이에요.
▷유시민 : 그러니까 이제 시장점유율 1위를 확고히 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삼고 지금 움직이는 것 같다, 그런 거죠.
▶김어준 : 그런 거죠. 큰일 나는 것이 노상원 수첩에 또 유시민도 등장했거든요, 드디어. (웃음)
▷유시민 : 약간 면이 선 정도, 뭐 그런 거죠.
▶김어준 : 1급 제거 대상으로 분류돼있더라고요.
▷유시민 : 아, 그래도 여기는 계엄군이 왔지만 우리 집 앞에는 안 왔잖아요. 그러니까 좀 오지도 않았는데 제가 이웃집에 숨은 거는 좀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이웃집에. (웃음) 아니, 그다음 날 갔을 거예요. 국회를 저지해서 완전히 무산시키고 그다음에 이제 잡으러 갔겠죠, 1급들. 그러면 노상원이 잡아가지고는 다 저거 아닙니까. 독극물, 폭파 아니면 뭐 수장이잖아요.
▷유시민 : 아니, 그 얘기 좀 그만해.
▶김어준 : (웃음) 하여튼 이름 등장했습니다, 이제 유시민 1급에.
▷유시민 : 아주 잘못 살지는 않았구나, 그런.
▶김어준 : 두 번째 줄에 있었다고 하니까 1급이지. 그러니까 대선 끝날 때까지 2주에 한 번씩 저희가 유시민 데이 마련할 테니까 꼭 나오세요.
▷유시민 : 별로 할 얘기도 없는데, 뭐 사실.
▶김어준 : 본인의 선거이기도 해, 이게. (웃음) 자, 바로 이어가지고 이제 The 살롱으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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