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동선동)"헌재 때려부수자" 직접 폭동 사주하는 국힘 서천호, 누군가 봤더니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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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때려부수자" 직접 폭동 사주하는 국힘 서천호, 누군가 봤더니

국정원 댓글공작, 채동욱 축출 등 실형선고..尹, 2번이나 특별사면

野 "탄핵 불복 선동하고, 폭동 사주..서천호 제명해야"

정현숙 | 기사입력 2025/03/03 [09:05]

 

MBC 갈무리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전광훈, 손현보 목사 등 극우 개신교 세력의 지지를 받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12·3 내란 사태를 두둔하고 헌법재판소 재판관들과 공수처, 선관위 등 국가기관 위협과 폭동을 부추기고 있다.

 

1일 서울 광화문(전광훈)과 여의도(세이브코리아, 손현보)에서 극우 개신교 단체가 전국에서 신도들을 동원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는 나경원, 김기현, 윤상현, 조배숙 등 40명 가까운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했다. 108명 의원 중 3분의 1 넘는 의원들이 참석한 것이다.

 

특히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은 광화문 '전광훈 집회' 연단에서 "공수처와 선관위, 헌법재판소가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고 있다. 모두 때려부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겪고서도 대놓고 헌법기관 폭동을 또다시 선동한 것이다. 

 

헌재와 공수처 등을 때려 부수자고 한 서천호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제2차장을 지낸 국정원 출신이다. 내란 사태후 홍장원 전 국정원 제1차장과 매우 비교 되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서 의원의 과거 전력에서 윤 대통령 생환에 목소리를 높인 이유가 드러났다. 

 

이명박 정권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대학장을 지내고 박근혜 정권에서 국정원 2차장에 임명된 서 의원은 유우성씨 간첩 조작 사건으로 지난 2014년 2차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찰 및 축출 공작사건으로 징역 1년형,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희망버스 '여론 조작'으로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두 번에 걸친 특별사면으로 국회의원이 되었다. 지난해 설 특사 발표 직후 곧바로 총선 출마를 선언해 당내에서도 '약속 사면'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연단에 오른 목사들도 특정 헌재 재판관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하고 테러를 예고하는 협박성 막말을 쏟아냈다. 오영석 목사는 "너희가 대통령 탄핵하려고 한다면, 문형배, 이 개XX야, 넌 나한테 죽어. 야, 이 XX놈아, 정신차려. 이 개XX야."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힘 의원들이 3·1절 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윤석열의 지독한 망상과 궤변에 찬동하며 극우 정당임을 자처했다”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법치와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국회의원이 오히려 극렬 지지층들에게 탄핵 불복을 선동하고, 폭동을 사주하고 나섰다”라며 서천호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조국혁신당도 "국가와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스팔트 극우'만 보고 정치하겠다는 선언과 다름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용현, 또 내란 사주..옥중편지서 헌법재판관 "처단"

 

이날 광화문 전광훈 집회에서는 12·3 비상계엄 당시 ‘의료인 처단’ 문구가 포함된 포고령을 작성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문형배·이미선·정계선을 처단하라”고 주장하는 옥중편지를 공개해 또다시 논란이 됐다. 

 

김 전 장관 변호인 이명규 변호사는 ▶헌재는 대통령 탄핵 심판을 만장일치로 각하하라 ▶각하가 어렵다면 탄핵소추안을 국회로 돌려보내 의결을 다시 하라 ▶불법 탄핵심판을 주도한 문형배·이미선·정계선(재판관)을 처단하라 등 3개의 구호 형식의 주장을 대독했다. 수감 중인 내란의 2인자가 테러와 내전, 대국민 선동을 하는 모양새다.

 

지난 1일 3.1절을 맞이해 이명규 변호사가 공개한 김용현 전 장관의 옥중 편지 일부. '진격의 변호사들'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