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일, 고위급 검사가 선관위 출동"…야당 주장에 대검 반박
입력 2025.03.05 19:13 함민정 기자 JTBC
[앵커]
민주당이 계엄 당일 검찰과 방첩사, 국정원 간 연쇄 통화가 있었단 사실을 확인했고, 대검찰청 소속 고위급 검사들이 선관위로 출동했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방첩사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지 않았고 선관위에 출동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은 12·3 내란사태 당시 비상계엄 해제가 의결되기 전 검찰과 방첩사, 국정원의 통화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란진상조사단장) : 12·3 내란 당일 대검 고위급 검사가 방첩사에 연락을 했고 서로 소통을 국정원하고도 연락을 주고받고 하면서 결국 선관위에 출동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12월 4일 0시 37분쯤 부장검사급인 대검찰청 과학수사부 소속 선임과장이 방첩사 대령에게 전화해 1분 22초 동안 통화했고, 해당 방첩사 대령이 같은 날 0시 53분쯤 국정원 과학대응처장에게 전화해 2분 넘게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은 이로부터 약 10분 뒤 가결됐습니다.
비상계엄 상황 도중에 대검에서 방첩사, 국정원으로 이어지는 연쇄 통화가 있었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또 비상계엄 선포 2시간 전인 지난해 12월 3일 저녁 8시 반쯤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이 정성우 당시 1처장에게 "선관위에 검찰과 국정원에서 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방첩사에 전화한 고위급 검사 등이 중앙선관위로 출동했다는 제보도 있다면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 한밤 중에 누구의 지시에 의해 대검 선임과장은 왜 방첩사 대령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어떠한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어떤 실행 계획이 있었는지 밝혀야 합니다.]
실제 이 과정에서 검찰이 방첩사나 국정원과 계엄 관련 얘기를 나눴다면 그동안 계엄과 무관했던 걸로 알려졌던 검찰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해당 검사에게 확인해 보니 "평소 친분이 있는 방첩사 대령에게 사적으로 전화를 했던 것"이라면서, "비상계엄 당시 방첩사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것도 없고 선관위에 출동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이정회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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