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4c2ew2af (인터뷰 전문)
국정원, 박선원-홍장원 대상 내란 공작 지시 의혹… 내용은?
‘국회 침입’ 김현태 707특임단장, 파병 시도 인정… 문제는?
‘노상원 수업’ 배후 김용현, 2016년 폭탄조끼 작전서도 지휘 라인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2/24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2공장]
1:09:59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영상 재생> 지난 2월 21일, 내란 국조특위 4차 청문회
박선원 : 이것이 바로 707특임대가 가지고 있는 코브라 케이블타이입니다. 이걸로 당기면 이렇게 손이 조여집니다. 그렇죠? 그렇지 않습니까, 이렇게? 이게 수갑입니다. 수갑이어서 이걸로 당기면 못 도망가고 통증을 주기 때문에 이걸로 끌고 가면 가는 거예요. 707(특임대)이 휴대한 케이블타이 2종, 저 케이블타이는 사람을 묶도록 설계된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에 구조상 문을 봉쇄할 수 없습니다. 장관 직무대행님, 이걸로 문을 봉쇄해 온 것 맞습니까? 수방사 특임대에 있었죠?
김선호 : 예, 뭐 제가 그 장비를 직접 운영해본 적이 없는데,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김어준 : 박선원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선원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케이블타이 직접 들고 오셨네.
▷박선원 : 네, 가져왔습니다. 두 종류.
▶김어준 : (웃음) 의원님이 의원님 팔에 한번 해 보세요.
▷박선원 : 네? 제 팔에? 아니, 공장장 팔에 해야죠.
▶김어준 : 네, 저한테 하실 생각. (웃음) 자, 한번 넣어봐 주세요. 자,
▷박선원 : 한번 볼까요.
▶김어준 : (웃음) 자, 카메라 잡아주세요, 정면으로.
▷박선원 : 당깁니다.
▶김어준 : 네.
▷박선원 : 안 빠지니까 이 정도만.
▶김어준 : 이거는 진짜 안 빠지겠다, 절대.
▷박선원 : 여기로 하면 아파요, 여기. 빼려고 그러면 아파요. 그러니까 그렇게 잡아가지고,
▶김어준 : 잠깐만요. 제가 해 볼게요. 이거는 절대 안 빠집니다, 이거. 이거는 내 힘으로 못 끊을 것 같아.
▷박선원 : 그래가지고 이제 이거로 이렇게 끌고 가는 거예요, 이렇게.
▶김어준 : (웃음)
▷박선원 : 아프죠?
▶김어준 : 아파요, 아파. 이런 거를 다 준비했는데 이거로 문 묶을 수가 없잖아요, 구조적으로.
▷박선원 : 못 묶죠. 어떻게 묶어요.
▶김어준 : 그런데 707특임단장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거의 말하는 분위기였는데 태도가 상당히 바뀌고, 최근에는 막 민주당 공작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거든요. 이분이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아십니까, 혹시?
▷박선원 : 처음에 이제 자기 자신이 바로 끌려가가지고 수사 받고 곽종근 사령관과 함께 구속될 거다, 라고 하는 두려움이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빨리 양심선언을 해야 되겠다 그래가지고 12월 9일날 국회, 아니, 국방부 앞에서 양심선언을 했잖아요. 그리고 가만히 보니까 살 길이 보인다는 생각이 든 거예요. 왜냐하면 707특임단이 뭔가 공격적인 행동을 안 했으면 윤석열이 이야기하는 경고성 계엄이다, 이렇게 이제 방향을 틀면 707은 가서 그냥 국회의 외곽을 경비하려고 했다, 이런 식으로 이제 말을 맞추면 되겠다 싶은 거죠. 그래서 그때부터 태도가 확 바뀐 것 같아요.
▶김어준 : 확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그래서 이거 인원 포박용이라고 하기는 했거든요, 자기 입으로.
▷박선원 : 포박용이라고 했죠.
▶김어준 : 그런데 헌재에 나가서는 아니라고 하고, 그 이후로는 말이 바뀌게 되는데, 말이 여러 번. 그런데 이제 그 누군가가, 혼자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가 회유했을 수도 있잖아요.
▷박선원 : 그때 이제 1월 하순부터 이제 도는 이야기가 김현태가 해외로 나가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라는 첩보가 저한테 들어왔어요.
▶김어준 : 해외로?
▷박선원 : 네, 해외로 나가고 싶어 한다. 해외로 어떻게 나가? 그랬더니 일단 장기 출장을 가거나 아니면 해외 파병부대로 나가고 싶어 한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이러더라고요. 그랬는데 이제 성일종 위원장실에 1:1로 만나고, 그다음에 지난 월요일날 세상에, 세상에 그 10시 반에 국회 국방위 한다고 통보해놓고 오후 2시에 열었고, 그때 국방장관 직무대리하고 김현태 혼자만 나왔잖아요. 그런데 김현태가 나왔을 때 증인이 아니고 참고인으로만 나왔어요. 이런 국방위원회의 개최가 가능해진 것이 과연 무엇이겠는가 생각을 하는 거죠.
▶김어준 : 의심하시는 거구나. 자, 그래서 그 케이블타이는 관련해서 707특임대 단장이 거짓말한 것이다, 라고.
▷박선원 : 네.
▶김어준 : 그리고 실제 그 국회에 다른 장교가 나와서 그거는 체포용 맞습니다, 포박용 맞습니다, 라고 했죠.
▷박선원 : 이 제품 이름 자체가 코브라커프스, 그러니까 코브라 수갑이에요, 이름 자체가.
▶김어준 : 미군이 쓰는 거라면서요.
▷박선원 : 네네, 미국에서 쓰는 거고요. 그리고 707 작전관이 와서 이 2개는 포박용이 확실합니다, 라고 인정을 했죠.
▶김어준 : 그러니까 단장이 거짓말한 거죠. 그런데 이제 그 회유 얘기했는데, 회유 가능성에 대해서. 의원님에 대해서도 보니까 공작이 있다.
▷박선원 : 네, 공작이 여러 종류 되고 있죠.
▶김어준 : 보니까 홍장원 메모, 홍장원 메모의 글씨가 박선원이다. (웃음)
▷박선원 : (웃음) 그러니까 이제 저기 밑에 보시면 별표 돼가지고 빨간 네모 친 거 있잖아요. 저게 이제 홍 차장이 빨리 쓸 때 쓰는 글씨체인 것 같습니다, 저게.
▶김어준 : 그런데 박선원하고 비슷한 글씨체다.
▷박선원 : 아니, 글씨를 못 쓰는 거는, 제가 악필인 건 사실인데 너무 하죠. (웃음)
▶김어준 : 그런데 이렇게 갖다 붙이고 있어요, 지금. 그렇죠?
▷박선원 : 네.
▶김어준 : 그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의원님 관련해서는 지금 어떤 제보가 있다면서요, 첩보가.
▷박선원 : 그러니까 이제 홍장원과 저를 어떤 식으로든 묶어야 되겠다.
▶김어준 : 홍장원 진술 신빙성을 깨기 위해서.
▷박선원 : 네. 그래서 홍장원 차장이 마치 저의, 저하고 무슨 정치적인 요구와 거래가 있어가지고 같이 공작을 한 것처럼 이렇게 꾸미려고 하는 거예요.
▶김어준 : 윤석열도 공작이라는 말을 계속 하고 있어요. 홍장원에 대해서는 공작이다, 이렇게.
▷박선원 : 네. 그래서 제가 맨 처음에 보낸 게 이 통화 기록 자체가 신성범 위원장이 전화로 와가지고 그다음에 홍장원 차장이 저한테 전화 걸고, 그런 순서를 보여드리는 거예요. 이다음 페이지도 보시면 뭐냐 하면 그러니까 신성범 위원장이 빨리 와라. 홍 차장이 지금 오고 있는데 양당 간사가 있어야 되니까 빨리 와라.
▶김어준 : 그러니까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당시 현직에 있을 때 12월 6일에 국회에 와가지고 증언을 하죠. 그때 빨리 오라고 통화하는데 그거는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이 먼저 했고 그리고 본인이 한 것이다, 이런 말인 거죠.
▷박선원 : 네, 그렇죠. 그렇게 돼서 신성범 위원장하고는 원래 이제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는 사이니까 그런 거고. 그 이후에는 일체 통화가 없습니다, 중요한 거는. 그 이후에는 홍장원 차장하고 통화한 적이 일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어준 : 뒤집어씌우는 거죠.
▷박선원 : 저하고 관련 있는 전직도 있고 현직도 있잖아요, 여전히 국정원에.
▶김어준 : 국정원에.
▷박선원 :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가지고 아무 말이라도 좋으니까 박선원 의원하고 통화를 했다, 박선원 의원하고 통화를 했는데 마침 홍장원이나 그쪽하고 연결되는 거 하나 달라고 했던지. 좌우지간 박선원이 홍장원하고 뭔가 했다는 거 한마디만 좀 해달라,
▶김어준 : 라고 지금.
▷박선원 : 라고 지금. 네.
▶김어준 : 국정원 전·현직에게 국정원에서 요구하고 있다는 거예요?
▷박선원 : 네, 요구를 하고 있고. 그거 그 말을 받아내기 위해서 사람들을 만나는 그런 공작을 하고 있는 거죠.
▶김어준 : 아, 그러니까 그래서,
▷박선원 : 그래서 저하고 홍장원하고 엮어가지고 이제 윤석열이 이야기했듯이 그때부터,
▶김어준 : 민주당이 시켜서 홍장원이.
▷박선원 : 내란 프레임이 씌워졌다, 이렇게 가겠다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게 작전이구나. 그러니까 민주당의 박선원이 홍장원을 꼬셔가지고, 혹은 뭐 같이 공모해가지고 윤석열한테 내란 혐의를 뒤집어씌우는 공작을 했다. (웃음)
▷박선원 : 네. 그래서 아까 그 홍장원 메모를 한 번 더 봐보시면 그래서 지난 헌재에서 물었어요, 홍 차장한테. 아니, 이 메모를 그러면 처음 갔을 때 저 대신 김병기 간사, 저 대신. 그다음에 이성권 간사, 신성범 위원장한테 이 메모를 보여줬냐. 그러니까 보여줬다는 거예요. 그런데 왜 그 사람들은 이거를 달라는 소리를 안 하느냐 그랬더니 아니, 이상하게 달라는 소리를 안 해서 가지고 왔다는 거예요. 근데 저는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김어준 : 그때 어디 계셨냐면 김병주 의원하고 두 분이서 수방사령관 그다음에 특전사령관 만나러 갔었죠.
▷박선원 : 예. 다닐 때예요.
▶김어준 : 그래서 그 자리에 없었고.
▷박선원 : 네. 그래서 이미 언론에도 홍 차장이 메모를 쓰다가 에이 미친놈 이렇게 말까지 했다고 하니 메모가 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카톡으로 나는 그 자리에 못 갔으니까 혹시 메모 있습니까? 해서 저한테 보내준 메모예요.
▶김어준 : 카톡으로.
▷박선원 : 카톡으로. 중요한 것은 제가 만난 적이 없고 이걸 카톡으로 받았기 때문에 이 필체가 제 필체일 수가 없잖아요. 근데 어떻게든 저하고 홍 차장하고 마치 한 자리에 모여가지고 공작을 하고 이 필체가 제 필체다, 라고 지금 모 씨가 뭐야 필체감정까지 내서 이번 주 초에 나온다고. (웃음)
▶김어준 : 이번 주 초에. 그러니까 프레임은 이런 거예요, 보니까. 박선원 의원이 전화했지 않느냐.
▷박선원 : 네. 먼저.
▶김어준 : 먼저 전화했지 않느냐. 그리고 필체가 비슷하지 않느냐. 그리고,
▷박선원 : 네. 만났다.
▶김어준 : 다시 같이 국정원 1차장인 거 아니냐. 전, 현직 아니냐. 그래서 박선원이 홍장원한테 제안을 하든 둘이 공모를 하든 해가지고 지금부터 내란으로 윤석열한테 뒤집어씌우자. 그래서 홍장원이 받지도 않은 전화를 받았다고 하며 내란 혐의를 윤석열한테 뒤집어씌우기 위한 공작을 하고 있고 그 공작의 배후는 박선원이다.
▷박선원 :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국정원 전, 현직들한테 박선원과 홍장원에 대해서 아는 거 있으면 말해줘, 한마디라도.
▷박선원 : 네. 아무거나라도 해서 모아서 또 짜깁기하는 데는 도사들이니까요.
▶김어준 : 그런 공작을 하고 있다고 제보를 받으셨구나.
▷박선원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러고 싶겠죠. 근데 그렇게 해서 될 일이 아닌 게 홍장원이 받은 메모와 방첩사 부하들이 받은 메모가 같잖아요.
▷박선원 : 같아요.
▶김어준 : 이거 어떻게 설명할 거야.
▷박선원 : 네. 조지호 청장이 들은 메모나 다 똑같습니다.
▶김어준 : 똑같다는 말이죠.
▷박선원 : 체포조. 저기 그 메모 제 박선원 메모라고 쓴 거 있잖아요. 저거 여인형이 12월 9일 아침 12월 7일 아침 9시 40분에 정보위원장실에서 한 걸 제가 받아 적은 거예요. 저것 보시면 제가 밑줄 그때도 그어놨는데 체포조라고 돼 있잖아요. 체포조라는 말을 여인형이가 썼어요. 그 체포조를 홍장원 선배가 이미 얘기도 했는데 그 체포조를 홍장원 선배가 언론에 얘기했다는 거예요. 그 홍장원 선배가 이야기한 체포조를 장관에게 들었고, 사람이 얘기를 다 했고.
▶김어준 : 저 메모는 언제 쓰신 거라고요?
▷박선원 : 12월 7일.
▶김어준 : 아, 그다음 날.
▷박선원 : 네. 09시 40분에 신성범 위원장실에서 여인형이 왔을 때 제가 적은 거예요. 여인형 이야기예요, 저거.
▶김어준 : 저거는 여인형 이야기다.
▷박선원 : 네. 그러니까 여인형이 인정했잖아요. 체포조 있다는 거.
▶김어준 : 그러니까 홍장원이 왔을 때는 자리에 없으셨고 여인형이 왔을 때는 자리에 있었고. 홍장원이 있을 때 자리에 없었던 이유는 뭐냐면 김병주 의원과 손을 꼭 붙들고 특전사령과 수방사령관 만나러 갔기 때문에 없었고 중요한 만남, 중요한 출장이었죠.
▷박선원 : 그렇죠. 내란 다시 하지 않겠다. 그걸 받았으니까요.
▶김어준 : 근데 홍장원한테 전화했지 않느냐 그것은 그 정보위 위원장이 국민의힘이고 국민의힘 위원장이 먼저 전화하고 그다음에 내가 전화한 것이다, 같은 내용으로.
▷박선원 : 네.
▶김어준 : 아무 문제가 없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데 어쨌든 엮어보려고 한다.
▷박선원 : 그래서 이제,
▶김어준 : 잘 안 엮일 것 같은데요.
▷박선원 : 제가 이제 요구하는 건 자, 그러면 다 까라.
▶김어준 : 다 까라.
▷박선원 : 신성범도 까고.
▶김어준 : 신성범이 먼저 전화했다.
▷박선원 : 신성범 위원장도 저기 그 통과기록을 다 까고 미안하지만 국정원장도 전화기가 4대라고 했으니까 다 한 번 까세요. 싹 까자고 저는 저거 하나밖에 없으니까, 핸드폰이.
▶김어준 : (웃음)
▷박선원 : 다 까면 되는 거예요.
▶김어준 : 자, 그리고 이 소방 호스를 끊고 들어가는 영상이 있거든요. 저 이거 처음 본 건데.
▷박선원 : 네.
▶김어준 : 소방 호스 끊고 들어가는 영상 좀 봅시다.
<영상 재생>
▷박선원 : 이거 자세히 보시면요. 딱 오른쪽으로 벽에 붙죠.
▶김어준 : 네.
▷박선원 : 벽에 붙죠. 저게 뭐냐 하면 폭파할 때 동작이에요. 오른쪽으로 붙고 앞에 두세 사람 가서 문 유리창에 창문에 가죠, 걸어서 서서. 너무 빨리 가버렸는데.
▶김어준 : 다시. 자, 한 번 다 보고 일단.
▷박선원 : 그래서 소방 호스를 끊고 들어와서 이제 로텐더홀로 가는 건데 이거는 김현태가 저기 있어요. 제일 앞에 저 가운데에 네 번째에.
▶김어준 : 근데 벽에 왜 저렇게 갑자기 붙는 거예요?
▷박선원 : 저 붙는 건 뭐냐면 여차 하면 저 문을 폭파를 시켜야 될지 모르니까 오른쪽에 붙는 거예요.
▶김어준 : 아, 저기 들어가기 위해서.
▷박선원 : 네. 가서 보니까 문이 잠겨 있는데 소방 호스를 이렇게 묶여 있는 거예요. 소방 호스로 묶여 있으니까 이거는 폭파할 필요가 없고 자른 거예요.
▶김어준 : 만약에 폭파를 해야 열릴 정도였으면 폭파를 시켰겠네요. 저 동작으로 봐서는.
▷박선원 : 네. 옆에 딱 붙은 동작은 전형적으로 폭파시킬 때 동작이에요.
▶김어준 : 그러니까 저 명령을 누군가 했고 쭉 가다가 갑자기 전원이 붙었으니까.
▷박선원 : 벽 쪽으로 딱 붙잖아요.
▶김어준 : 누군가 명령을 내린 거죠. 폭파시켜야 할지도 모른다고.
▷박선원 : 문 때려 부수고라도 들어가라고 했으니까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
▶김어준 : 저기 확 붙네, 다.
▷박선원 : 네. 김현태가 저기 맨 앞에 선두에 서 있어요. 세 번째 좀 키 작은 사람.
▶김어준 : 그러니까 폭파시킬지도 모르니까 일단 붙어, 라고 해서 보니까 소방 호스라서 이건 자르면 되네 하고서 폭파시키지 않고 잘랐고.
▷박선원 : 예. 끊고 그래서 오른쪽 바닥에 그때 그 소방 호스 잘린 것들이 이렇게 쭉 있는 거예요.
▶김어준 : 지금 김현태 단장이 현직에 그대로 보직으로 있나요?
▷박선원 : 예. 있어요. 아직도 있어요 그래서 왜 지금 직위해제 안 하냐고 했더니 장관 직무대행이 아니, 뭐 기소가 되거나 이러면 직무 배제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따지면 옳은 말 한 사람들을 왜 다 직무 배제했냐. 방첩사 정성우 대령이나 아니면 김철진 군사보좌관 이런 사람 다 직무 배제시키고 한 사람은 국방연구원으로 쫓아내고 한 사람은 딴 데로 쫓아냈거든요. 왜 그 사람들은 쫓아내냐 이거죠.
▶김어준 : 자, 그리고 그 청문회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냐면 또 하나가 이거는 이제 우리는 일반인들은 잘 몰랐던 대목인데, 군에서 협력단장이, 국회 협력단장이 군 출신인데 협력단장이 국회 시설들을 안내해 주고 단전을 어디서 해야 된다든가 이런 걸 알려준 거 아니냐.
▷박선원 : 예. 그렇죠.
▶김어준 : 그 대목을 따지는 게 있습니다. 그 영상 준비됐습니까?
▷박선원 : 공소장에 여러 번 나옵니다.
▶김어준 : 윤건영 의원이 이걸 따지는데 자, 이 대목 한번 들어보시죠.
<영상 재생> 지난 2월 21일 내란 국조특위 4차 청문회
윤건영 : 이게 협력 단장님이 검찰 진술하신 부분 맞죠?
양재웅 : 네 맞습니다.
윤건영 : 김용현 전 장관이 전화가 와서 수방사령관하고 통화하고 특전사하고도 통화해라라고 지시를 하고 끊었다, 라는데.
양재웅 : 네. 맞습니다.
윤건영 : 수방사령관이 아까 8번 전화 왔다고 하셨죠?
양재웅 : 네.
윤건영 : 그 바쁜 시기에 수방사령관이 전화를 8번 정도 단장님께 할 정도라면 뭔가 정말 심각한 일이 있었던 걸로 추측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양재웅 : 네. 그렇습니다.
윤건영 : 이유가 뭘까요?
양재웅 : 수방사령관의 병력이 들어올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윤건영 : 병력안내에 대한 요구 사항이었던 거죠?
양재웅 : 그렇습니다.
윤건영 : 특전사령관하고도 전화 통화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전화하셨습니까?
양재웅 : 네.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윤건영 : 자, 요것도 단장의 검찰 진술입니다. 1분 29초간 통화를 하고 여기 밑줄 친 걸 보면 저는 여기 잘 모릅니다. 어떻게 안내합니까?
양재웅 : 예.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제가 과거에 여기서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8년 만에 오니까 많이 바뀌었고.
윤건영 : 아니요. 지금 단장님이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어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년 5개월 동안 국회 협력단에서 일을 하셨어요. 국회를 누구보다 잘 아시고 국회 본청 협력단실이 바뀐 게 없어요. 국회 본청 내가 뭐가 바뀌었다고 이게 바뀌었다고 그럽니까?
양재웅 : 제가 근무한 사실이 맞습니다.
윤건영 : 근무한 사실이 아니라 여기를 잘 모릅니다, 라고 이야기할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누구보다도 국회를 제일 잘 알기 때문에 김용현 전 장관은 수방사령관 통화를 하라. 특전사령관 통화를 하라고 이야기를 한 거예요. 왜 국회 협력단 근무 경력이 두 번이나 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왜 자꾸 거짓말을 하십니까? 김철진 군사 보좌관 나와 주시고. 23시 54분에 양재웅 단장이 전화하셨죠?
김철진 : 예. 장관님 뭐 하시냐? 그래서 장관님 지금 지휘하신다.
윤건영 : 잠깐 되게 이상합니다. 수방사령관이 8번이나 전화했는데 그 내용을 제대로 밝히지도 않고 국회협력단장이 군사 보좌관한테 전화를 했는데 그 용무가 국회 상황을 공유한다? 말이 됩니까? 그게 국회가 난리가 난 상황인데?
김철진 : 저는 제가 기억나는 대로 말씀드린 거고.
윤건영 : 불리한 부분은 빼먹고 하시는 거 아닙니까? 단장님께서는 내란 사태와 관련된 게 단 1도 없다, 라고 주장을 하고 계시는 거죠?
양재웅 : 네. 실제 액션한 사항은 없습니다.
윤건영 : 단장님의 전화 내역을 보면요. 707특임대가 국회 본관으로 진입한 이후에는 전화가 안 옵니다. 8번이나 전화하고 군사보좌관과 통화를 하고 긴박하게 움직이다가 707특임대가 본관으로 들어온 이후는 전화가 없어요. 당연히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겠습니까? 국회 길잡이 역할을 한 거 아닌가? 국회 내부 상황을 밖에 있는 계엄군에게 알려줬는데 누가 알려줬을까? 국회 내부에는 단장님을 비롯한 협력단이 있었던 겁니다. 707특임대가 유리창을 깨고 왔는데 민주당 쪽을 깨고 온 게 아니라 국민의힘 쪽 유리창을 깨고 들어왔어요. 사람이 비교적 덜한 곳으로. 그리고 들어와서도 단전과 관련해서 지하로 바로 내려갑니다. 국회 본관 분전함 중에 유일하게 노출된 한 곳을 끊었습니다. 시건장치가 없는 유일한 한 곳을 알려준 거라고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국회협력단이 의심을 받는 거고 그 정점에 단장이 계신 거예요.
▶김어준 : 이게 좀 긴데.
▷박선원 : 하나도 바뀐게 없어요.
▶김어준 : 여기까지 듣죠. 자, 이거 요지가 저 단장이 다 알려준 거 아니냐.
▷박선원 : 예. 그렇죠.
▶김어준 : 군인들이 어떻게 알았겠냐. 지하로 내려갈 줄 어떻게 알았겠냐. 단전을 망설임 없이 쭉 내려가 가지고 바로 분전함으로 가잖아요.
▷박선원 : 4층에서 이제 지하로 내려오는 거거든요.
▶김어준 : 거기가 유일하게 노출된 곳이라고 하는데.
▷박선원 : 예. 분전함.
▶김어준 : 그래서 지금 따지고 있는 건데, 물론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선원 : 예. 그러니까 수방사령관이 이제 전화를 8번 했다고 그러잖아요. 자세히 보시면 방첩사도 5명씩 50명을 보내요.
▶김어준 : 예.
▷박선원 : 그건 뭐냐 하면 수사단장 밑에 있는 체포조예요, 그것도. 방첩사의 체포조.
▶김어준 : 방첩사 체포조도 가고.
▷박선원 : 체포조. 그래서 5명씩 1조가 돼서 갔는데 마지막 한 조만 사람이 앉아서 4명 보내서 총 49명 10개 조를 투입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의원 명단 중에서 쭉 보고 이제 역할을 계속 줬겠죠. 그러면 주로 국회의원들 용으로 이제 한 7~8개 조가 가고 한 2~3개 조는 이제 다른 데로 가고 이렇게 됐을 거 아니에요. 수방사에서도 군사경찰 특임대가 있어요.
▶김어준 : 예.
▷박선원 : 체포조는 군사경찰 특임대예요. 그러니까 똑같은 임무가 내려간 거죠. 방첩사의 수사단과.
▶김어준 : 방첩사의 체포조도 있고 수방사의 체포조도 있고.
▷박선원 : 군사경찰 특임대가 이제 체포조란 말이에요. 체포조가 양재웅한테 계속 물어보는 거예요. 방첩사령관이 아니, 수방사령관 이진우가 모르니까 왜 물어, 뭘 물어보냐. 거기에 누가 있냐. 예를 들면 한동훈 있냐. 예를 들면 거기 이재명이 있냐. 계속 물어본 거예요.
▶김어준 : 뭐 잡으러 가야 되니까.
▷박선원 : 그러니까 그래야 이제 딱 한 팀씩 이렇게 가가지고 잡아야 되잖아요. 혹은 그다음에 이제 특전사가 가니까 이 수방사령관의 전화가 더 이상 안 왔다는 이야기잖아요. 그게 무슨 이야기냐면 특전사가 가니까 이제 양재웅이가 이야기했겠죠. 아 누구누구 의원 지금 와 있다. 이 안에 앉아 있다. 그러니까 특전사가 가니까 특전사가 잡아오면 인계를 받아서,
▶김어준 : 특전사가 잡고, 잡아서 방첩사로 넘기고.
▷박선원 : 방첩사로 넘기거나 아니면 군사경찰 특임대, 수방사의 군사경찰 특임대 양쪽으로 넘겨받아 가지고 방첩사의 구금 시설로 보내는데 그 방첩사의 구금 시설이라는 게 즉 B1벙커다. 이런 거죠.
▶김어준 : B1벙커를 알아보라고 해서 알아보러 갔다고 하는 부하 직원은 나왔죠, 지금.
▷박선원 : 네.
▶김어준 : 그런데 거기는 사람을 거기다 수금하면 안 되겠다 해서 불가하다고 보고했다는 건데, 그러고 나서 이제 계엄 해제됐으니까 실제 체포됐으면 B1벙커로 갔을지 어디로 갔을지는 모르죠, 우리가 지금. 그런데 이제 B1으로 보낼 것도 알아보고 잡으러 가라는 사람들도 보냈는데. 근데 다들 국회는 잘 모르니까 국회 협력단.
▷박선원 : 예. 단장에게.
▶김어준 : 군 출신 협력단 단장에게 길게 근무했으니까 국회를 잘 알 거 아니냐 하고 수방사령관이 전화했고 8번이나. 그러면 무엇을 알려줬냐 그랬더니 별거 안 알려줬다는 거잖아요, 지금 단장의 얘기는.
▷박선원 : 그러니까 이게 중요한데요. 이 양재웅이 근무할 때는 21대 국회예요.
▶김어준 : 21대.
▷박선원 : 21대. 그다음에 우리 이제 그 연결고리에 있는 그 협력단장이 바로 갔거든요. 그 사람들은 우리하고 친해. 자주 만나서 22대 국회하고 친해요. 그러니까 22대 국회하고 안 친한 사람.
▶김어준 : 그전에?
▷박선원 : 네. 그 전에 있던 사람을 박은 거예요. 그래 가지고 니가 안내하고 국회의원들이 그러면 양재웅이 얼굴 봐도 모를 거 아니에요.
▶김어준 : 모르겠죠.
▷박선원 : 모르거든요. 저 사람은 17년 5월까지 근무했으니까 그 사람을 박은 거예요. 다 계획되어 있는 거고.
▶김어준 : 그렇게 의심하신다.
▷박선원 : 그리고 양재웅이도 뭔가 너 가면 할 일이 있을 거라고 지시를 받고 온 거라 저는 그렇게 생각하죠.
▶김어준 : 저런 대목도 나오죠. 유리창을 깨는데 사람이 없는 곳을 깼다.
▷박선원 : 예.
▶김어준 : 그거 어떻게 알았겠냐.
▷박선원 : 예. 그렇죠.
▶김어준 : 예. 그리고 특히 저는 저 지하 분전함이,
▷박선원 : 분전함은,
▶김어준 : 그 큰 국회 본청에서 유일하게 노출돼 있고 시건장치가 없는 건 거기밖에 없다고 하는데 거기를 정확하게 찾아간다는 건 있을 수가 없죠.
▷박선원 : 시건장치가 없어요. 지금도 툭 누르면 열립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그거 한 곳이라는데.
▷박선원 : 딱 커요.
▶김어준 : 그 한 곳을 정확하게 알고 찾아갔잖아요.
▷박선원 : 네. 거기 열어보면.
▶김어준 : 누가 알려줬죠, 저거는.
▷박선원 : 213호, 225호 이렇게 쭉 그 종이에 붙어 있는 숫자가 있어요. 그걸 보면 아, 이거 2층에 불이 싹 꺼지는구나, 라는 확신을 딱 주게 그 분전함에 되어 있습니다. 근데 실제로 이제 껐는데 이제 지하만 꺼진 거죠.
▶김어준 : 그건 왜 그렇게 됐을까.
▷박선원 : 그러니까 그 통로로 연결되는,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로텐더는 이 2층하고 3층 중간이라고 보시면 돼요. 국회 의사당이 이렇게 내려가 있잖아요.
▶김어준 : 지하로 꺼져 있죠.
▷박선원 : 3층에서 약간 내려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층수에 대한 개념이 2층하고 3층하고 사이에.
▶김어준 : 그렇구나.
▷박선원 : 그런데 이 숫자를 보면 아, 이거 확실하다. 확신을 갖고 불을 끈 거죠.
▶김어준 : 그렇구나.
▷박선원 : 왜냐하면,
▶김어준 : 그러니까 착각한 거구나.
▷박선원 : 왜냐하면 이 양재웅 이 사람도 한 번도 자기가 안 꺼봤을 거 아니에요.
▶김어준 : 그렇지.
▷박선원 : 그런데 거기 숫자에 213, 225 뭐 연결 통로 이렇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이건 100% 확신한다고 하고 눌러서 와서 끈 거죠.
▶김어준 : 그건 본청이라고 생각하고 본청의 회의실하고.
▷박선원 : 생각할 수밖에 없죠.
▶김어준 : 본회의장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근데 그건 사실은 움푹 꺼져가지고 거기는 지하다.
▷박선원 : 아, 거기 1층하고 이렇게 연결되니까 통로 이런 데였는데 그걸 보면 지금도 한번 기자 분들이 가서 분전함 툭 누르면 열리니까 한번 보세요.
▶김어준 : 그거 다시 이제 시건장치 해야 되겠다, 이제.
▷박선원 : 시건장치 해야죠.
▶김어준 : 이제 강력한 시건장치.
▷박선원 : 매립하든지.
▶김어준 : 매립하든지 안 보이는 데로 바꿔야 되겠네, 이제는.
▷박선원 : 네네.
▶김어준 : 그거는 아무도 끌 생각을 안 한다고 생각하니까 그 대목은, 그러니까 지하에 관련된 것만 거기 있었구나.
▷박선원 : 그렇죠.
▶김어준 : 근데 아무도 그걸 꺼보지 않았으니까.
▷박선원 : 네. 누가 꺼요, 그거를. (웃음)
▶김어준 : 설치한 사람이나 껐다 켰다 하는 거지. 근데 그 설치할 때는 거기가 지하, 그러니까 거기를 2층으로 한 거구나. 밑에서부터 해가지고.
▷박선원 : 네네.
▶김어준 : 그래서 착각해서. 이야, 이것도 큰.
▷박선원 : 어쨌든 거기 215, 223 뭐 이렇게 쭉 쓰여 있으니까 보자마자 야, 제대로 찾았다.
▶김어준 : 숫자를 공사하는 사람이 잘못 붙이는 바람에 지하1, 지하2라고 해야 되는데. (웃음)
▷박선원 : 아니, 그 연결 통로 뭐 이렇게 다 써져 있어요, 거기.
▶김어준 : 아, 근데 그 숫자의 의미를 공사하는 사람은 정확하게 아는데,
▷박선원 : 모르죠, 들어간 사람은.
▶김어준 : 들어간 사람은 몰라가지고. 이거는 본관을 끄려고 한 거네요.
▷박선원 : 그렇죠. 215, 230 이렇게 써져 있으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김어준 : 그렇죠. 본회의장이라고 생각했겠지.
▷박선원 : 2층 본회의장이라고 딱 누른 거죠.
▶김어준 : 본회의장이 2층에 있거든요.
▷박선원 : 네.
▶김어준 : 2라고 쓰여 있으니까 본회의장이라고 생각하고 끈 거야. 근데 그게 통로였던 거야.
▷박선원 : 네. 그런 겁니다.
▶김어준 : 아, 나는 이 비밀이 풀렸네. 나는 왜 지하만 끄고 그냥 갔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본회의장을 껐다고 생각했네,
▷박선원 : 끄고 이제 위에서 이제 가는 특임대들 연락을 기다렸겠죠. 그 자리에 김현태가 있었어요. 그 바로 그 통로에 거기에.
▶김어준 : 이야, 진짜 수많은 우연이 겹쳤는데 이것도 우연이구나. (웃음)
▷박선원 : 네네.
▶김어준 : 이것도 우연이야. 5분만 일찍 껐어도 큰일 날 뻔했는데 근데 5분 일찍 껐는데 지하를 껐어. (웃음)
▷박선원 : 지하만 껐어요. 근데 대개 이제 이 사람들이 그 특전사가 알잖아요. 주요 공공기관에 발전기가 어디 있는지 다 발전기가 지하에 있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
▷박선원 : 그러니까 비상, 일반 조명 끄고 그다음에 비상 조명 껐는데 비상 조명 끄면 발전기가 돌아도 필요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다 껐어요.
▶김어준 : 아, 비상전원까지도 껐다.
▷박선원 : 네. 일반 조명, 비상 조명 다 껐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정말로 본회의장을 셧다운 시키려고 했는데 그게 5분 늦었고, 만약에 5분 일찍 했으면 큰일 날 뻔했는데 그런데 5분 일찍 했어도 본회의장은 안 꺼졌다. (웃음)
▷박선원 : 그리고 본회의장 시설은 별도로 매립형으로 어디에서 끄는 데가 따로 있나 봐요.
▶김어준 : 따로 있나 봐요. (웃음) 안 꺼졌다. 왜냐하면 본회의장 껐습니다, 하고 껐는데 그거는 지하 2층이었다.
▷박선원 : 네. 아, 지하 1층, 지하 1층.
▶김어준 : 지하 1층. (웃음) 알고 보니까 지금 영화로 만들면 블랙코미디로 만들어야 될 거 같은데.
▷박선원 : 아니, 그러니까 양재응 협력단장의 역할이 중요한 거예요.
▶김어준 : 중요했네요.
▷박선원 : 공소장 곳곳에 양재응이 나옵니다.
▶김어준 : 근데 저,
▷박선원 : 김용현부터 시작해서.
▶김어준 : 그래서 불려 나왔는데 사실은 우리는 처음 봤어요, 저 대목에 대해서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로 망설이지 않고 엘리베이터는 4층에서 지하 1층으로 쫙 내려간 거거든요.
▷박선원 : 쫙 내려와요. 쫙 내려와요. 위에서 한번 내려다보고 쫙 내려와요.
▶김어준 : 어떻게 알았겠어요. 거기 있는데. 딱 정확하게 와서 분전함을 정확하게 찾고 껐는데 거기 2라고 쓰여 있다는 거죠.
▷박선원 : 네.
▶김어준 : 2는 본회의장이다. 하고 끈 거야.
▷박선원 : 근데 여기에서 한 가지 꼭 드릴 말씀이 이 국조특위 하면서 봤더니 윤건영 의원님이요 정확하게 찔러요, 핵심을.
▶김어준 : 아, 윤건영 의원이 드리블을 진짜 잘해요. (웃음)
▷박선원 : 정말 잘해요.
▶김어준 : 거짓말 못하게 다다다다 하면서 드리블을 참 잘하시더라고.
▷박선원 : 네네.
▶김어준 : 다 듣고 보면 아, 맞는 거 같은데?
▷박선원 : 네. 결국은 다 시인해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자,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노상원, 의원님이 증인으로 불렀던 HID 중간간부 있지 있습니까?
▷박선원 : 네네.
▶김어준 : 그 양반이 나와서 국회에서 증언했었잖아요. 노상원이 자기 부하들도 폭사시키려고 한 적이 있다.
▷박선원 : 그렇죠.
▶김어준 : 근데 그때 자기 상관이 김용현이었다면서요.
▷박선원 : 그러니까 이 정보사령부, 정보사령부는 정보본부장의 지휘를 받거든요.
▶김어준 : 네.
▷박선원 : 근데 이때 2016년에 정보사령관이었던 노상원이 특수 임무를 맡겨서 평양 갔다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들어와도 성공하고 들어와도 그 사람들을 다 폭사시켜라.
▶김어준 : 그렇죠. 성공해도.
▷박선원 : 네. 그래가지고 이 조끼에다가 폭약을 설치해가지고 방탄조끼처럼 입혀서 오면 죽이라고 했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했죠.
▷박선원 : 그러면 그때 노상원의 지휘관은 당연히 정보본부장이어야 되잖아요. 정보본부장이 아니라 작전본부장이었다. 그리고 그 작전본부장이 누구냐. 김용현이었다. 그러니까 2016년부터 작전본부장이 직접 정보사령관을 거느려본 거예요. 그러니까 보통 그 친위쿠데타에 동원하지 않았던 정보사령부를 써봤던 경험이 있는 김용현, 그 사람하고 같이 매우 엽기적이고 희귀한 공작을 같이 했던 노상원이 2016년 때 해왔던 것을 8년 후 다시 한 거죠.
▶김어준 : 노상원 수첩에 있는 건 틀림없이 혼자한 건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뭐 폭사시키고 뭐 독살시키고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이건 김용현과 공유했을 수도 있겠다, 그러면.
▷박선원 : 아니, 그래서 이 노상원이 체포돼서 감옥 가기 전에 이 노상원 수첩 누가 작성한 거냐 했더니 김용현 지시 받아 적은 거라잖아.
▶김어준 : 그런 주장을 했죠. SBS가 단독 보도했었는데.
▷박선원 : 근데 부인했나요, 김용현이가? 노상원이 거짓말 친다 이런 말 못 하잖아요.
▶김어준 : 노상원, 그러니까 노상원이라고 하는 기이하고 엽기적인 사람의 혼자 머리에서 나온 게 아니고 이런 폭사 작전이나 이런 거는 적어도 김용현과 공유한 것으로 지금 보인다.
▷박선원 : 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70페이지를 쓰잖아요. 굉장히 집요하게 끝까지 쓴 거거든요. 이거는 윤석열, 그리고 김건희하고 김용현이 같이 한 거 아니면 이렇게 못 해요. 보통의 아이디어라고 하는 건 서너 사람 쓰고 말아요. 서너 쪽 쓰고 말아요.
▶김어준 : 그렇죠.
▷박선원 : 70쪽을 어떻게 다 채워서 씁니까?
▶김어준 : 그리고 명단이라는 게 한두 명이 아니고,
▷박선원 : 그럼요.
▶김어준 : 차범근까지 나오고 하는 것은.
▷박선원 : 노상원이 차범근하고 무슨 원수지었겠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좋아했을 가능성이 높죠, 오히려.
▷박선원 : 아니, 차범근 감독님 싫어하는 사람 누가 있어요, 대한민국 국민 중에. 이순신 다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차범근인데.
▶김어준 : 이순신 다음인지는 모르겠지만.
▷박선원 : 다다음인가?
▶김어준 : 차범근 감독을 군인들은 싫어해요. 말도 안 되잖아요.
▷박선원 : 네.
▶김어준 : 더군다나 그 세대 사람인데.
▷박선원 : 네.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것은 정치적으로 그 차범근이 밉보인 사람이 있다는 거죠.
▷박선원 : 그렇죠. 차범근 감독을 미워할 사람.
▶김어준 : 차범근 감독의 정치적 성향을 알고 미워한 사람이 있다는 거예요. 그 사람이 적은 거지 군인들이 적은 게 아니지.
▷박선원 : 그러니까. 조국 탄원서를 써 준 것에 빡친 사람. 누구겠어요.
▶김어준 : (웃음)
▷박선원 : 이야, 정말.
▶김어준 : 그리고 의원님이 하나 더 물어보시는데 HID에 관해서 이거 영상 준비된 거 있습니까, 혹시? HID에 대해서 잠깐 물어보고 들여보내거든요.
▷박선원 : 네.
▶김어준 : 영상 준비 됐으면 준비됐다고 말해주시고. 자, 봅시다.
<영상 재생> 지난 2월 21일, 내란 국조특위 4차 청문회
박선원 : 오 중령, 정보 분석 전문입니까? 공작 전문입니까?
오OO : 공작 전문이라는 용어는 제가 잘 모릅니다.
박선원 : 김태효 차장이 합참에 와가지고 공작관 임무를 해제했다고 하고 저기 안보실로 불러들였다 해서 물어보는 거예요. 그다음에 심 중령입니까?
심OO : 네, 심 중령입니다.
박선원 : 방첩사 수사, 정보, 공작 어느 쪽입니까?
심OO : 모두 해당되지 않습니다.
박선원 : 그럼 뭐예요?
심OO : 그냥 방첩사에서 근무하였고 영관장교 때는 기획 파트에 있었습니다.
박선원 : 그렇죠? 김태효와 함께 종북 척결 TF 운영하고 계십니까?
심OO : 아닙니다.
박선원 : 네. 이 정도로 해놓을게요.
▶김어준 : 저는 이 정도 해놓을게요, 라는 대목 때문에 이거를 준비했는데 의원님이 앞으로 더 할 게 있다는 얘기인데 근데 일단 당신들 말을 들어놓을게.
▷박선원 : 네.
▶김어준 : 저 사람들이 지금 그 용산에서 왜 HID 출신들이 안보실에 있는 거야? 군인이면 2차장 밑에 있어야 되는데 왜 김태효 밑에 있는 거야? 그 사람들이죠?
▷박선원 : 네. 그거죠. 지금 저기 팀이 네 명 방첩사, 그다음에 정보사, 국정원 이렇게 해서 네 사람이 한 팀인데.
▶김어준 : HID에서.
▷박선원 : 네. 근데 그 방첩사 아까 오 중령 있잖아요.
▶김어준 : 네.
▷박선원 : 그 친구가 뭐냐, 그랬더니 김태효가 와가지고 그 방첩사에서 데려올 때, 아, 정보사에서 데려올 때 HID, 정보사에서 데려올 때,
▶김어준 : 기획.
▷박선원 : 공작 업무, 공작관이에요, 이 친구가 원래. 공작관 특기를 해제하고 데려왔다.
▶김어준 : 공작관을 해제하고 데려왔다.
▷박선원 : 네. 근데 기본적으로 이 친구는 공작이라는 거예요. 그다음에 신 모 방첩사 그 친구는 자, 수사, 정보, 방첩 어디냐. 물으니까 어디에도 해당이 안 되고 기획이라잖아요.
▶김어준 : 기획 파트.
▷박선원 : 그건 뭐냐 하면 기획이라고 하는 것은 뭡니까?
▶김어준 : 공작 아닙니까, 이게?
▷박선원 : 어떤 전체적인 방향을 놓고 사전에 계획을 세우는 거예요.
▶김어준 : 이게 공작이잖아요.
▷박선원 : 그렇죠. 수사라고 하는 것도 야, 간첩 있다 하면 나중에 하는 거고요. 공작도 지시가 떨어지면 나중에 하는 거예요. 정보도 들어온 것을 수집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후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게는 아니라 지는, 나는 엄청 능력이 좋으니까 사전에 기획하는 멤버거든? 이런 거예요.
▶김어준 : 사전에 기획. 이게 중요합니다.
▷박선원 : 그러니까.
▶김어준 : 여기에서 소설이 나오는 거거든요.
▷박선원 : 그러니까 이 한 사람은 공작 전문가고 한 사람은 기획 전문가란 말이에요.
▶김어준 : 의원님 홍장원과 엮어서 그,
▷박선원 : 네. 그런 거 기획하는 그런 거죠.
▶김어준 : 그렇죠. 홍장원과 엮어서 여기서 내란의 프레임을 짠 공작이 탄생했다, 라고 기획하는 거예요.
▷박선원 : 그런 거예요.
▶김어준 : 그런 사람들이 하는 거거든요? 소설가들이에요, 소설가.
▷박선원 : 네. 그러니까 중령이 기획통이라고 탁 나올 정도면 자기가 얼마나 빠릿빠릿하고 자신 있는 유능한 인재인데 왜 나한테 수사, 정보, 방첩 셋 중에 하나만 이야기하느냐. 공작, 셋 중에 하나만 이야기하느냐, 내 자존심 상하게.
▶김어준 : 아, 그런 의미다. 그 대목 다시 틀어주세요. 그 대목은 슥 지나갔는데 기획 파트입니다, 라고 말하는 대목 있거든요. 기획 파트입니다. 자, 그거 들어봅시다. 다시.
<영상 재생> 지난 2월 21일, 내란 국조특위 4차 청문회
박선원 : 물어보는 거예요. 그다음에 심 중령입니까?
심OO : 네. 심 중령입니다.
박선원 : 방첩사 수사, 정보 공작 어느 쪽입니까?
심OO : 모두 해당되지 않습니다.
박선원 : 그럼 뭐예요?
심OO : 방첩사에서 근무하였고 영관장교 때는 기획 파트에 있었습니다.
박선원 : 그렇죠? 김태효와 함께 종북 척결 TF 운영하고 계십니까?
심OO : 아닙니다.
박선원 : 네. 이 정도 해놓을게요.
▶김어준 : 기획파트. 자, 저기서부터 더 들어가야 되고 더 들어갈 게 있다는 말씀이신.
▷박선원 : 이제 저 두 사람은,
▶김어준 : 종북 척결 TF의 사람들이라는 거죠?
▷박선원 : 네.
▶김어준 : 부인하는데 지금.
▷박선원 : 네. 저 두 사람은 이제 내일 안 나오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 화가, 소설가들이에요.
▷박선원 : 네.
▶김어준 : 저 저런 사람들 압니다.
▷박선원 : 딱 저거 딱 찍어놓고 내일 이제 또 시작해야죠.
▶김어준 : 국정원에도 있잖아요. 그림을 이상하게 그렸네? 이러고. (웃음) 이 그림쟁이들이 있거든요. 소설가들.
▷박선원 : 저 친구가 만약에 정말로 그 정보 융합이다 김태효의 말대로. 하면 그냥 우리는 정보 분석해서 보고합니다 하면 끝나요.
▶김어준 : 이 사람들이,
▷박선원 : 그 말 못 하잖아요.
▶김어준 : 이런 사람들이 이제 의원님이나 저 같은 사람 보낼 때 그림을 밑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죠.
▷박선원 : 그렇죠.
▶김어준 :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서 이렇게 보내자.
▷박선원 : 저 친구들이 아마 저기 그 김태효랑 같이 김건희 의중을 받들어서 명단 작성조 등,
▶김어준 : 저도 의심합니다.
▷박선원 : 노상원과의 협력조 이런 일을 했어요. 아니, 저들 이름이 종북 척결 TF예요.
▶김어준 : 저도 의심합니다, 저들을. 저들을 의심하고 추가로 의심하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경호실.
▷박선원 : 네. 김성훈 등과 같이.
▶김어준 : 같이 명단을 작성하지 않았을까? 라고 저는 의심합니다.
▷박선원 : 왜냐하면 김성훈이 육사 43기예요.
▶김어준 : 그리고 이 가장 내밀한 정보를 같이 공유하는 사람들.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고.
▷박선원 : 비화폰 배포하고.
▶김어준 : 배포 멤버고 김건희의 비호를 받고 있고. 그런 멤버를 추리면 딱 나오잖아요.
▷박선원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저기 담당하는 인성환 차장이 아예 저는 모릅니다, 그어버리잖아요.
▶김어준 : 긋겠죠.
▷박선원 : 왜 그어버리느냐.
▶김어준 : 의원님, 저도 똑같은 생각이고요. 잘 파주세요.
▷박선원 : 네. (웃음)
▶김어준 : (웃음)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박선원 : 네. 좋습니다.
▶김어준 : 박선원 의원하고는 주파수가 잘 맞아요.
▷박선원 : 뉴스공장 500만 가자. 한 번 하고.
▶김어준 : (웃음)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선원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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