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다칠라…헌재 인근 11개 학교 "탄핵 선고 당일 휴교"
입력 2025.03.12 19:15 김지윤 기자 JTBC
 

 
[앵커]
 
이런 상황인 만큼, 헌법재판소 주변 학교와 유치원들은 비상에 걸렸습니다. 지금도 집회가 과열되며 다칠까 걱정인데 선고 날은 오죽하겠냐는 겁니다. 선고 당일은 학교들 모두 휴교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서울 재동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오늘(12일), 방과 후 수업 없이 바로 학생들을 귀가시켰습니다.
 
탄핵 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헌재 앞 집회가 과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와 학부모는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입니다.
 
[재동초 학부모 : 소리 지르고 욕설하고 그러니까 너무 걱정돼요 진짜.]
 
[재동초 학생 : 다칠까 봐 무섭고. 사람들이 몰려올 수 있으니까 엄마랑 가족 잃어버릴 수 있어서 좀 무서워요.]
 
매일같이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안국역 5번 출구 앞입니다.
 
집회 현장에서 몇 걸음만 걸어 들어오면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요, 이 학교에서는 선고 당일 사실상 등 하교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휴교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곳 뿐만 아닙니다.
 
재동초를 포함 헌법재판소 1km 이내에 떨어진 11개 학교는 모두 선고 당일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유·초등·특수학교 여섯 곳은 선고 전날부터 이틀간 문을 닫습니다.
 
대규모 군중이 모여 돌발 상황과 폭력 행위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입니다.
 
아직 탄핵 심판 선고 일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 학교들은 당분간 긴장 상태를 이어가야 합니다.
 
[헌재 인근 중학교 관계자 : 계속 스탠바이 상황인 거죠. (선고) 날짜가 안 나왔으니까. 학부모님들이 걱정이 많으시잖아요. (지금은) 하교 지도를 하는 상황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선고일 전후 교육청 직원으로 통학안전대책반을 배치하는 등 사고 방지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이경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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