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윤건영 “소방청도 알박기 시도. 단전-단수 통화 공개한 사람만 딱 인사 대상”
MBC라디오 2025. 3. 7. 09:54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방첩사-대검-국정원 직원 통화, 사적 통화? 수사해봐야 알아
-검찰 행적 수상, 특검이 답. 단전-단수 등 못 밝힌 것 많아
-박현수-조지호 통화, 尹 정신 상태 언급? 언플. 속 보이는 거짓말
-박현수는 내란 피의자, 바로 인사조치해야
-선관위 부정-세습 채용 심각. 선관위 대처도 심각, 온갖 변명만
-채용비리와 부정선거 음모론은 별건, 국힘은 꼭 물타기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이 엊그제 밝힌 게 있습니다. 계엄 이튿날 새벽 0시 몇 분이었는데 대검과 방첩사 국정원 인사들이 통화한 사실을 확인을 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의원님 혹시 파악하셨는지 궁금한데 이걸 어떻게 읽어야 되는 걸까요?
◎ 윤건영 > 우선 검찰의 행태가 수상하니까 의혹을 받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검찰은 이게 사적 통화라는 거잖아요.
◎ 진행자 > 사적 통화를 그 시점에 그 난리가 났는데
◎ 윤건영 > 사적 통화인지 공적 통화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아는 거예요. 검찰 말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지금의 검찰이 보여주는 행태를 보면. 그리고 검찰 스스로가 개입된 사건이기 때문에 스스로 제대로 수사하지 못할 거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거잖아요. 저는 이런 부분들 때문에라도 특검이 답이라고 봅니다. 특별검사를 도입해서 제대로 밝혀야 됩니다. 아직 못 밝힌 게 너무 많거든요. 국회 단전이라든지 언론사 단전·단수,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게 너무 많습니다. 저는 후대에게 내란을 기록해서 역사로 남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다시는 이런 비참한 일이 일어나지 않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내란의 기록이라는 건 형사 재판을 통해서도 남겨질 텐데 아직 수사가 덜 된 부분이 많으니 특별검사를 도입해서 철저하게 남겨야 된다. 복기해야 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또 하나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있잖아요. 그 인사 문제는 의원님도 저희와 인터뷰 제기한 바가 있습니다. 또 그저께 공개된 내용이 있습니다. 박현수, 그때는 행안부 경찰국장일 때 조지호 경찰청장과 나눈 통화 내용, 계엄 선포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아주 강하게 비난하면서 정신 상태가 이상하다는 얘기까지 오간 걸로 공개가 됐지 않습니까? 그러면 박현수 직무대리인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돼야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저는 언플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언론플레이라고 보시는 거고.
◎ 윤건영 > 네, 언론플레이라고 보고요. 왜냐하면 그 시점에 그즈음에 박현수 국장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저는. 박현수 국장을 피의자로 전환시켰단 말입니다. 그리고 이호영 경찰청 지금 직무대행이 피의자가 되면 조치할게 인사조치한다고 했거든요. 그게 딱 맞아떨어지는 시점에서 언론플레이를 통해서 나는 별로 관여된 게 없어,
◎ 진행자 > 나는 오히려 친윤이 아니다?
◎ 윤건영 > 아니야라고 발뺌하는 거거든요. 되게 속 보이는 거짓말 같았습니다, 저는.
◎ 진행자 > 직무대리가 된 다음에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얘기 들으신 게 있습니까?
◎ 윤건영 > 나름 본인은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 존재 자체가 부당한 방식으로 인사가 된 거기 때문에 별로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지금 입건을 했잖아요. 그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는 얘기는 혹시 들으셨습니까?
◎ 윤건영 > 아닙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호영 직무대행은 피의자만 되면 인사 조치할게라고 했다가 지금은 말 바꾸기를 해요.
◎ 진행자 > 기소되면으로 얘기를 하거든요.
◎ 윤건영 > 말도 안 되죠. 경찰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국민 앞에서 변명처럼 말 바꾸기를 하면 안 되고요. 2월 14일 날 고발된 이후 한 달이 지났는데 박현수 국장은 아직도 조사를 단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 진행자 > 한 번도 안 받았습니까?
◎ 윤건영 > 예, 생각해 보십시오. 경찰의 넘버2입니다, 서울청장이라면. 넘버2를 경찰이 어떻게 조사를 합니까? 그래서 제가 진즉부터 말했잖아요. 이 사람 조사 못 한다. 그리고 애시당초 이 사람은 내란 사건의 피의자였고 주요 관련자입니다. 그럼 바로 인사 조치를 했어야 돼요.
◎ 진행자 > 역시 특검입니까?
◎ 윤건영 > 그래서 기록을 밝혀내야 된다고 말씀드리는 거고요. 중요한 건 소방청에서도 이 비슷한 인사를 지금 하고 있어요.
◎ 진행자 > 무슨 인사요?
◎ 윤건영 > 소방청은 아무 지금 수요가 없잖아요. 경찰은 뭐라고 했냐 하면 기억해 보시면 수도 서울의 치안을 담당하는 서울청장이 공백 상태라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논리 중에 하나였는데 소방청은 아무런 지금 인사 수요가 없거든요. 그런데 소방청의 넘버2 소방정감이라는 자리가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네다섯 개밖에 없어요, 자리가.
◎ 진행자 > 치안정감처럼 소방정감이 있다?
◎ 윤건영 > 소방정감이라는 자리가 있습니다. 넘버2인데 이 자리 두 개를 인사하겠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생각해 보시면 소방청은 이번 내란과 가장 관련이 깊었던 건 언론사 단전·단수와 관련된 사람, 즉 소방청장과 차장이거든요, 지시를 내렸던 사람이. 이 두 사람은 그대로 남겨놓고 당시에 전화를 받았다는 걸 공개했던 사람, 서울본부장과 경기본부장을 자르겠다는 거예요.
◎ 진행자 > 아, 그런 맥락입니까?
◎ 윤건영 > 그리고 용산 사람이라고 의심받고 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시절에 1년 6개월 동안 소방정책관을 했던 사람을 승진시킵니다. 승진시키는 이유도 통상 3년 걸리거든요. 소방정감 올라가는데, 1년 만에 승진시켜요. 이것도 알박기거든요.
◎ 진행자 > 혹시 공무원 인사시즌입니까?
◎ 윤건영 > 원래 12월, 1월은 인사시즌이긴 합니다. 인사시즌이긴 한데 지금은 내란과 탄핵이라는 특수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자제해 왔던 거죠. 2017년 박근혜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고.
◎ 진행자 > 조기 대선이 이루어질 수도 있으니까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된다?
◎ 윤건영 > 그렇죠.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밀어내기 인사를 하고 있어요. 막하고 있어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 행안위 간사시고 중앙선관위 있잖아요. 부정선거 이야기는 여기서 질문드릴 이유는 없다고 보고, 선관위 내부에서 부정 채용이니 이런 문제 제기됐잖아요. 개혁의 필요성은 있는 거잖아요?
◎ 윤건영 > 정말 심각하죠.
◎ 진행자 >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윤건영 > 저는 우선 현안부터 말씀드리면 감사원이 지난 10년 동안 선관위 채용 비리를 조사해 봤는데 위법 부당 사례가 662건이라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렇게 많아요?
◎ 윤건영 > 네, 세습 채용을 한 겁니다. 고위직의 아들딸들을 세습 채용한 겁니다. 있어서는 안 될 음서제를 도입한 거예요.
◎ 진행자 > 음서제가 선관위에는 계속 있었던 거예요?
◎ 윤건영 > 그렇죠. 근데 문제는 선관위의 태도가 저는 가관이라고 생각해요. 662건의 위법 사례가 적발됐는데 관련된 사람이 10명밖에 안 된다는 거예요.
◎ 진행자 > 그게 말이 되나요?
◎ 윤건영 > 말이 안 되죠. 근데 이 10명에 대해서 너네가 어떻게 처벌할 거냐 제가 어제 물어봤어요, 선관위에. 그랬더니 과천청사로 출근시키겠답니다, 이게 벌칙이라는 거예요.
◎ 진행자 > 그게 무슨 말이에요?
◎ 윤건영 > 지역선관위에 있는 사람들을 과천으로.
◎ 진행자 > 본부로. 그게 왜 징계예요?
◎ 윤건영 > 그러니까요. 제가 이게 무슨 징계냐 해임을 시켜야지. 그리고 662건 전원 전수조사를 해서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잡아내서 인사조치를 하는 게 그게 공정이고 정의라고 했더니 온갖 변명을 대더라고요.
◎ 진행자 > 10명이라면 1인당 66건씩 채용 비리를 저질렀다는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 윤건영 >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이래서 이거는 저는 여야 없이 어제 한목소리로 이야기했습니다. 선관위에 대해서는 이건 제도 개선과 아울러서 헌법기구인 건 맞습니다. 헌법적 권능을 가지고 있는 건 보장해 주되 감찰 기능은 복원해야 되고요. 또 하나 더 아까 부정선거 음모론 이야기하지 말자 했는데 꼭 국민의힘은 물타기를 해요. 아니 취업 비리와 부정선거 음모론은 별건이거든요. 부정선거 음모론은 제발 더이상 이야기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민주공화국의 핵심 민주주의 절차가 선거잖아요. 선거를 흔들어버리면 공화국을 흔드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렇죠. 민주주의가 운영이 안 되죠.
◎ 윤건영 > 그렇죠. 아무리 급하다고 집 안의 대들보를 파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윤건영 > 네.
◎ 진행자 >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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