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4317 

MB의 '제2의 BBK 명함' 나왔다!
김경준, 미국법정에 증거로 제출. 이장춘 폭로 명함과 동일
2012-03-12 10:46:38           

이장춘 전 대사가 공개한 BBK명함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BBK투자자문주식회사의 회장 겸 대표이사'라고 새겨진 명함이 미국법원에 증거로 제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이 명함에는 전화번호가 가필돼 있으며 이 전화번호는 MB가 이사장을 맡았던 동아시아연구원(현 국제정책연구원)의 전화번호인 것으로 드러나 BBK 의혹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12일 재미언론인 안치용씨의 <시크릿오브코리아>에 따르면, 문제의 '제2 BBK 명함'은 지난 2008년 8월 수감중인 김경준씨 측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김경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 증거로 제출한 것이다. 

이 명함은 대선 직전인 지난 2007년 11월 22일 이장춘 전 대사가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던 명함과 동일하게 인쇄된 명함이다.

안치용씨가 공개한 BBK 명함의 뒷면과 앞면. ⓒ<시크릿오브코리아> 캡처
◀ 안치용씨가 공개한 BBK 명함의 뒷면과 앞면. ⓒ<시크릿오브코리아> 캡처

이 명함은 왼편 상단에 '이명박 회장/ 대표이사'라고 한자로 인쇄돼 있으며 하단에는 주소와 함께 'BBK투자자문주식회사, LKE뱅크, EBANK 증권주식회사'라는 3개 회사의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또 뒷면에는 같은 내용이 영문으로 적혀 있고 앞면과 달리 전화번호와 팩스번호가 인쇄돼 있었다. 

특히 이 뒷면 영문 명함부분에는 볼펜등으로 기재한 듯 011-822-536-5967 이라고 가필돼 있었으며 이는 명함을 받은 사람이 한국이 아닌 미국등에서 국제전화로 명함주인에게 전화를 쉽게 걸기 쉽게 적어 놓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011은 국제전화 접속번호로 미국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국제전화를 사용할때 맨앞에 눌러야 하는 번호이며 , 82는 한국국가번호, 2는 서울의 지역번호이며 그뒤 7자리 번호는 개별전화번호이다.

이 전화번호를 조회한 결과 서울 서초동 영포빌딩에 주소지를 둔 동아시아연구원의 전화번호로 확인됐으며 MB씽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원으로 개칭한 뒤에도 국제정책연구원이 이 번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MB는 당시 동아시아연구원의 이사장을 맡았었고 국제정책연구원으로 개칭뒤에는 백용호 청와대 대통령실 정책실장, 류우익 현 통일부 장관등이 이사장을 역임했었다.

안치용씨는 "이 명함을 누가 누구에게 주었는지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MB와 관계있는 동아시아연구원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것으로 미뤄 MB가 사용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며 적어도 동아시아연구원의 전화번호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이 명함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장춘 전 대사가 공개한 명함은 이 명함과 동일하게 인쇄된 명함이지만 이 전대사가 영포빌딩 주소지를 받아 적어놓았던 것과는 달리, 이 명함은 전화번호가 가필돼 있기 때문에 MB가 이 BBK 명함을 적극적으로 뿌리고 다녔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이명박대통령측은 이 명함에 대해 '위조 또는 사용하지 않고 폐기된 것'이라고 부인했으나 이장춘 전 대사의 공개에 이어 동일한 명함이 미국법원에 제출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MB가 실제로 이 명함을 사용하며 BBK 대표이사로 활동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MB는 위조또는 사용하지 않고 폐기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왜 자꾸 이런 명함이 나오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박태견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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