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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으로 헌재 '선고기일 지정' 기다리는 시민들
입력 2025.03.19 19:22 오원석 기자
[앵커]
이번에는 광화문 광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어제(18일) 많은 시민들이 모여 '수요일에는 선고날을 잡아 달라'고 외쳤는데 오늘도 선고일 지정은 없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오원석 기자 불러보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도 선고일 지정 없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집회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에서 헌재가 선고 날짜를 지정하기만을 기다렸던 시민들은 오늘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오늘 낮에는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12일 째 단식 농성을 벌이던 시민단체 관계자 두 명이 병원에 실려 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응원봉을 챙겨 퇴근길 집회 현장을 찾은 직장인도 있었고요.
일주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대학생들도 여전히 현장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앵커]
선고가 다음 주로 넘어가면 집회도 또 계속 이어지겠죠. 시민들 이야기도 직접 들어봤습니까?
[기자]
헌재의 빠른 판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오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게 지난해 12월 14일이었고, 오늘로 96일 째가 됐는데요.
결국 헌재의 답은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뒤 100일을 넘겨 나오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기약 없이 혼란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잠시 시민들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홍다은/경기 평택시 고덕동 :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헌법재판소의 선고기일 지정을 기다리고 있는데 지금까지 결국 예정이 안 나와서 답답한 마음이 가장 큰 것 같고… 이렇게 늦어지는 게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송기영/경기 수원시 호매실동 : 오늘 선고기일이 확정되냐 아니냐를 기대하고 왔는데 아직 발표가 없어서 오늘 집회가 좀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요.]
[앵커]
헌재 앞에선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죠. 그곳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취재진은 오늘 낮 헌재 앞 사거리와 광화문 집회 현장을 돌아봤는데요.
헌재 앞 사거리 인근 상점들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건물 소유주는 선고 당일 건물 전체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헌재 정문 앞에서는 탄핵에 반대하는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점거 농성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찰이 이들에 대한 해산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큰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 영상편집 김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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