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N]내란과 일본언론 5: 윤석열 파면과 일본극우언론의 탄식
한국독립언론네트워크(KINN) 2025년 04월 10일 11시 16분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일본 언론은 세계 어느 나라 언론보다 더 관심있게 한국 상황을 다뤘다. 한국독립언론네트워크 KINN은 <내란과 일본언론> 시리즈를 통해 일본 주요 매체의 내란 사태 보도 태도와 경향성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4월 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에서 대통령 윤석열이 파면된 사실을 일본 언론이 어떤 관점으로 보도했는지 살폈다. 파면 직후 일본 주요 신문사 <아사히신문> <도쿄신문> <니혼게이자이> <산케이신문> 사설 및 칼럼이 대상이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민주화 역사를 높게 평가하며, 혹독해진 안보 환경을 헤쳐나갈 민주주의 저력을 기대한다는 논조를 보였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윤석열 없는 한국의 앞날을 걱정했다. 특히 계열 주간지인 주간후지는 윤석열을 파면한 한국을 두고 “지옥의 나라로 향하는 한국” “4월 4일은 한국에 중국 공산당식 지배 체제가 시작된 날”이라는 저주를 퍼부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엉뚱하게 윤석열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교하며, 윤석열 파면을 아쉬워했다.(아래 사진 참조)

아래에 아사히신문 사설 요지를 소개한다.

[아사히신문 사설 2025.4.5.]
윤 대통령 파면… 분열을 극복하는 정치의 길로
윤 씨 지지자들은 파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폭력에 호소하는 어리석은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윤 씨는 내란을 수괴한 죄로 기소돼 있는데,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의 재판소(서울서부지방법원을 말함: 번역자 주)에 그의 지지자들이 난입하기도 했다. 군사독재와 싸워 민주화를 쟁취한 한국에서 법치를 부정하는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한국에서는 보수와 진보 두 거대 세력이 상대를 부정하고 비난하기를 반복하며, 분열을 심화해 왔다.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이 ‘부정의 연쇄’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이미 한국 사회는 저출생, 고령화, 빈부격차, 세대와 젠더 분열 등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인구 절반이 집중된 서울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도 크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파를 넘어선 숙의와 폭넓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중국은 대만 주변 해역에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새로운 ‘상호 관세’는 국제 질서를 흔들고 있다. 한국은 안보 환경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동북아시아에서 일본과 가치관을 공유해 왔다. 지금이야말로 그 민주주의 저력을 기대하고 싶다.
번역정리: 조연우(뉴스타파함께재단)
제작진
번역 및 정리 조연우
디자인 이도현
출판 허현재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태균)‘김건희 보고용’ 창원산단 문건이 말하고 있는 것은? - 김어준의 뉴스공장 (0) | 2025.04.10 |
---|---|
[속보] 윤석열, 내일 오후 5시 관저 나간다…파면 7일 만에 - 한겨레 (0) | 2025.04.10 |
(윤석열 관저정치) 용산 파견 갔던 국민의힘 당직자 내주 복귀… 의도는? - 김어준의 뉴스공장 (0) | 2025.04.10 |
"尹탄핵, 우리가 승리" 中전단 무더기 배포?…현장 직접 가보니[오목조목] - 노컷 (0) | 2025.04.10 |
국회 입법조사처 “한덕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은 위헌” 유권해석 - 경향 (0) | 202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