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준석, 홍매화 심으며 5만 원권 넣고 ‘주술의식’ 했다”
기자명 김종연 기자 입력 2025.06.02 14:36 수정 2025.06.02 15:08
 
개혁신당 모두 알면서 ‘쉬쉬’했나...조대원 “주술 아니라는 데 기가 막혀”
 
지난 9월 23일자 명태균 씨 페이스북. 명태균 씨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재하며, ‘#칠불사 새벽 4시...!!’, ‘#이준석 & #천하람 삽질한 까닭은’이라고 적었다.
지난 9월 23일자 명태균 씨 페이스북. 명태균 씨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재하며, ‘#칠불사 새벽 4시...!!’, ‘#이준석 & #천하람 삽질한 까닭은’이라고 적었다.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해 3월 1일 새벽 3시 칠불사에서 홍매화를 심던 당시 나무 밑에 5만 원권 지폐를 넣는 의식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더퍼블릭이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해 2월 29일 경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과 함께 정치컨설턴트 명태균 씨를 만나기 위해 경남 하동의 칠불사에 갔었고, 매화나무를 심었다.
 
이 사실은 명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천 의원이 땅을 파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 후보가 일종의 주술행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은 홍매화는 총 3그루. 이 후보와 천 의원은 나무 밑에 5만 원권 지폐를 다수 넣었다.
 
현재 해당 나무는 논란이 되자 없애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홍매화 묘목은 명 씨가 인근 화개장터에서 구매해 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대원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지난 3월 4일 모두발언에서 “이게 주술이 아니라고 그러지 않느냐. 그런데 참 기가 막히는 게 뭐냐 하면 그 나무를 심을 때 그 밑에다가 이 약발이 있으려면 효험이 있으려면 돈을 넣어서 심어야 된다고 해서 5만 원짜리를 넣어가지고 그 나무 밑에 심었다는 게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서 이미 확인된 사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 위원은 이어 “제가 확인한 바로는 명태균 씨가 이 두 사람한테 복을 주기 위해서 기운을 주기 위해서 나무 두 그루를 갖고 왔었고 실제로 심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주술하고 관계됐다고 확신하는 게 뭐냐 하면 명태균 씨가 나중에 김범준 실장한테 뭐라고 얘기했냐면 ‘봐라 그때 니가 나무를 심었어야 했다. 그 나무를 양보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니가 내 말 안 듣고 양보를 해버려서 그 나무를 심은 천하람이가 결국 국회의원 됐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었다고 한다”라고 했었다.
 
명 씨는 ‘더퍼블릭’에 5만 원권을 넣은 이유를 “홍매화는 옛날 ‘어사화(장원급제한 이들의 모자에 꽃는 꽃)’로 쓰였던 꽃이 아니냐”라면서 “5만 원에 신사임당은 자녀들을 잘 키운 사람이다. 그래서 신사임당이 하늘을 바라보도록 하고 넣었다”라고 했다.
 
조 위원은 “제보 받은 부분은 ‘김영선이 아주 택도 아닌 소리를 하기에 단칼에 거절하고 갔다’고 얘기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라면서 “서울로 올라와서 (김영선 비례 줄지 말지)4시간 이상 회의를 했었고, 이 부분은 김용남 전 의원도 확인을 해 줬던 부분”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어 “근데 최종적으로 비례 1번이 안 되니, 이 사람들이 제안을 처음에 김영선한테 비례대표 4번을 주겠다고 김범준을 통해서 제안을 했고, 명태균이 거절을 하니까 다시 3번을 제안했는데 결국 명태균 씨가 ‘아니 지금 1번도 당선될지 안 될지 모르는 분위기인데 3번 받아가지고 되겠냐’고 해서 최종적으로 거절이 됐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말이 이러함에도 당시 이준석 의원은 본말을 전도시키고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거짓말을 계속 했었고, 천하람 의원은 잠수를 탔었다”면서 “하루에 방송 서너 개씩 나가던 사람이 몇 주 동안 잠수를 탔던 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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