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율이 민주당 앞섰다? 여론조사 왜곡에 무더기 ‘주의’
온라인 보도 85건 지면 보도 19건에 ‘주의’… 오차범위 내인데 우열 가려 보도
기자명 금준경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입력 2025.06.01 00:11

▲ 사진=GettyImagesBank
21대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보도가 무더기로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신문윤리위 5월 회의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투데이의 <정당 지지도 ‘국힘 41%, 민주 38%’>(3월31일) 등 85건의 온라인 보도와 문화일보의 <洪·韓·金 접전... 李와 양자 땐 한덕수 30-홍준표 29%>(4월24일) 등 지면 보도 19건에 주의 조치했다.
아시아투데이는 기사를 통해 “국민의힘은 1월 초순 민주당을 앞지른 뒤 석달 넘게 꾸준하게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고 했다. 해당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41%로, 민주당 지지율(38%)에 비해 앞선 것으로 보이지만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3.1%) 내이기에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문화일보 보도의 경우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지율이 모두 오차범위(±3.1%) 내에 있었는데 우열이 있는 것처럼 보도해 문제가 됐다.
신문윤리위는 “이들 기사는 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로 나온 정당 지지도를 수치만 단순 나열하는 제목을 달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인 대선 예비후보들에 ‘1위’ ‘2위’ 등 순위를 매겨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에 따르면 오차범위 내에 있을 경우 순위를 매기거나 서열화하지 않고 ‘경합’ 또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고 표기해야 한다. 제목에 우열을 가리는 표현 없이 수치만 나열하더라도 오차범위 내일 경우엔 이를 명확히 표기해야 한다.
신문윤리위는 신문사의 보도를 심의하는 자율규제기구로 매월 한 차례씩 회의를 연다.
아시아투데이의 여론조사는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3월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7.6%다.
문화일보 여론조사는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월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 대상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내에서 무작위로 추출했다. 표본 크기는 1000명이고, 응답률은 16.1%다. 이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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