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대강 '특별하게' 점검...'물 찼을 때가 문젠데 물 빼고 점검'
2012년04월02일 21시30분 조회수:418
정부의 4대강 특별 점검 방식의 객관성 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 조사가 객관적이지 않다고 주장한 환경단체에 대해서는 설명 대신 폭언 등으로 환경단체의 반박을 가로막았다.
4대강 점검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됐던 부분은 수문의 개폐를 조절하는 유압실린더에 모래 등 토사가 쌓여 작동을 방해하고 이에 따라 세종보가 홍수 등 피해 예방을 제대로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금강 민관합동 특별점검단은 "내부에 모래 등 토사가 유입될 수 있는 구조인 건 사실이지만 수문 작동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즉 문제는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므로 안전하다는 것이다.
정상문 단장(공주대 교수)은 "외부 공사 현장에서 내려오는 토사가 쌓이는 것으로 앞으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 같은 문제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환경단체들은 반박을 하기 시작했다. 점검단이 자연 상태가 아닌 인위적인 상태에서 점검을 강행했다는 점을 들어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점검단에 따르면 '물이 흐르는' 평상시 조건이 아닌 인위적으로 '물을 뺀' 조건에서 점검을 실시했다.
물이 마르고 흐르지 않을 경우 모래 등 토사가 쌓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환경단체는 "점검단이 토사가 쌓일 수 없는 인위적 조건을 만든 뒤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문제 자체를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충남 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실제 환경과 다른 조건에서 실시된 점검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며 "세종보 문제는 홍수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수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점검단은 객관성을 잃은 방식만 고집하며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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