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새누리 박성호 후보 비난 계속
"낙동강 정책 말하지 못하는 박 후보, 자진사퇴하는 것이 마땅"
2012-04-03 19:27 | 경남CBS 송봉준 기자 


"나는 로봇에 불과하다", "4대강과 비정규직 문제는 토론회 질문에서 빼달라"며 약속된 토론회에 일방적으로 불참한 새누리당 박성호 후보(창원시 의창구)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4대강사업저지 및 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3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민의 생명수인 낙동강 정책을 말하지 못하는 박성호 후보는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박 후보는 지난 2일 경남CBS와 CJ헬로비전 경남방송이 공동 주최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 참석하기로 사전협의해 놓고는 토론회 직전에 4대강사업 등 민감한 현안을 빼달라고 요구했다"며 "이에 주최 측에서 요구에 응하지 않자 일방적으로 토론회에 불참했는데 이는 유권자로부터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방송 등 대중매체의 후보자 토론회가 중요한 이유는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위해 후보자들의 면면을 파악하기 좋은 정보전달수단이기 때문이다"면서 "이러한 매체와의 정책토론회를 합의해 놓고 토론거리를 빌미로 불참한 것은, 더구나 창원시민이 식수원으로 하고 있는 낙동강 관련 현안을 이유로 토론회에 불참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이어 "결국 후보자가 그 현안에 대해 잘 모르거나 혹은 민생을 챙기기 보다는 성과물로 내세우기 좋은 일들만 하고 싶은 탓일 것이다"며 "박 후보는 총선은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지 후보가 유권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4대강사업과 낙동강 물관리 제도개선에 대한 정책질의에 불응한 박성호 후보 등 새누리당 13명의 후보들을 유권자들이 심판해야할 대상으로 꼽았다.

한편, 새누리당 박성호 후보는 이날 창원시청에서 통합청사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토론회 불참에 대해 "오래전에 잡힌 개인일정이 있었지만, 언론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토론회에 참여하기 위해 취소할려고 했지만, 밑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며 "개인적으로는 그런 마음(토론회 불참)을 가진 적이 없다. 4대강사업 등에 대해 다 얘기할 수 있다. 뭐가 두렵겠냐"고 변명으로 일관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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